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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칠 수상과 과속 단속 김만석
  • 기사등록 2021-04-26 14: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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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민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처칠 수상이 어느 날 국회를 가는 도중 시간에 쫓겨 운전사가 급히 차를 몰았다. 


그러자 교통경찰이 차를 세웠다. 


그리고 운전사에게 공손히 경례한 후 "과속을했으니 면허증을 주시오"라고 말했다. 


운전사는 뒤 좌석에 앉아 있는 수상을 눈짓으로 가리키며 "회의 시간에 늦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 과속을 조금 했소"라고 대답했다. 


이에 교통경찰이 물었다. 

"저분이 누구시오?" 


"수상 각하시오" 

운전사는 나직한 목소리로, 그러나 단호하게 말했다. 


그 말에 교통경찰은 처칠 수상을 힐끗 바라보고 나서 태연하게 말했다.


"얼굴은 수상 각하를 많이 닮았군. 그러나 법을 지키는 것은 수상 각하를 닮지 않았소" 


그 말을 들은 수상은 운전사에게 면허증을 주도록 지시했다. 


교통경찰의 법집행 자세가 의연하고, 입씨름으로 시간을 더 지체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처칠 수상은 의사당에서 시정 연설을 한 후 공관으로 돌아와 경찰의 총수인 경시총감을 불렀다. 


자신의 과속한 차를 단속한 경찰관을 격려하기 위해서였다. 


처칠은 경시총감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한 후 "총감,수상의 차라고 하여 눈치를 보지 않고 의연하게 딱지를 뗀 그 교통순경은 매우 훌륭하였소. 


그러니 그 직원을 한 계급 특진시켜 모든 경찰관이 그와같이 공정하게 법 집행을 하도록 교육을 하여 주시오"하고 지시를 했다. 

그러나 경시총감은 거절했다. "각하, 법규를 위반한 수상 각하 차를 적발했다고 해서 특진 시키라는 규정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알겠소! 오늘 나는 경찰관에게 두 번이나 당하는군!" 


고집이 센 처칠 수상도 어쩔 수 없이 두 손을 들고 말았다.


수상이라도 비상식적 특권을 누릴 수 없는 도덕과 준법의 나라. 


이것은 영국의 자랑이 되었고 신사도의 출발이었다. 


선진국의 법에 대한 인식은 사실 간단하다.


법은 만인에게 평등하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나 지켜야 하는 사회적 약속이기에 모두가 공평하게 지키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 현실은 어떠한가? 

'유전무죄 무전유죄(有錢無罪 無錢有罪)' 

돈 없고 '빽' 없는 사람들에겐 아직도 서러운 세상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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