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ETRI, 세계 최초 이동형 전파방향탐지 안테나 기술 개발
  • 김만석
  • 등록 2021-03-25 11:22:00

기사수정



국내 연구진이 이동하면서 필요에 따라 안테나 간격을 조절해 전파가 송출되고 있는 곳을 정확하게 탐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로써 불법 전파 사용을 탐지하거나 사각 지역을 보완하면서 깨끗한 주파수 환경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25일, 세계 최초로 이동할 수 있으면서도 정밀하게 전파원을 찾아낼 수 있는 『이동형 전파 방향 탐지 안테나 가변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간섭 전파원 방향 탐지 과정은 고정형 장비에서 추정 영역을 먼저 찾고 이동형 차량이 가까이 이동해 정확한 위치를 찾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다양한 주파수 대역에서 출현하는 전파 신호를 찾아내는 이동형 안테나는 고대역 안테나와 저대역 안테나로 구성되어 차량 지붕 위에 설치된다. 


안테나를 너무 높게 설치하면 차를 안정적으로 운행할 수 없다. 


이로 인해 기존에는 높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테나 간격을 고정하여 설치했다. 


하지만 안테나 간 간섭을 피할 수 있을 정도로 간격이 충분하지 않아 방향탐지 성능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에 연구진은 고대역 안테나와 저대역 안테나 간 간격을 조정할 수 있는 안테나 적층 기술을 개발했다. 


움직일 필요가 없거나 느린 속도로 운행할 때는 안테나 간격을 넓혀서 더욱 정밀하게 방향을 탐지하고 빠르게 이동할 때는 간격을 줄여서 기동성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ETRI가 개발한 차세대 이동형 방향탐지 시스템은 배열안테나, 다채널 수신기와 전용 SW로 구성되어 있다. 


본 기술을 적용하면 안테나 간격이 고정된 장비보다 2배 이상 정확도를 확보할 수 있다. 


기존 장비가 전파 신호를 찾아내는 방위각 범위가 2°라면 ETRI가 개발한 장비는 1°범위 안에서 찾아낼 수 있어 방향탐지 정확도가 더 높다. 


ETRI가 개발한 기술을 활용하면 차량 높이가 2.5m 이하로 기존 차량보다 이동이 수월하여 어디서나 전파원 위치를 쉽게 찾을 수 있다. 


탐지 범위도 주파수 대역과 전파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수십 km로 넓다. 기존보다 부피도 줄이고 별도 기계장치를 추가할 필요도 없어 상용화에 유리하다.


연구진의 기술은 국가 전파관리업무, 차량, 항공기 등 구조·재난 상황이나 악의적 위성항법장치(GPS) 방해가 이뤄지는 상황에서도 전파원 위치를 찾아야 하는 민수, 국방 무기체계를 구축하는 데 많은 활용이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관련 기술 분야 세계 선도업체보다 성능이 우수해 중앙전파관리소, 공항공사, 국방 관련기관, 해외 전파관리기관 등에 꼭 필요한 전파탐지 핵심기술로 평가받는다. 


본 기술을 국내 전파탐지 관련 업체와 방위산업체에 이전하면 기술을 국산화하고 세계시장을 상대로도 수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ETRI 손수호 전파환경감시연구실 박사는 “소수 해외 선도업체가 독점하고 있는 세계 전파방향탐지 시장에서 깨끗한 전파환경을 위한 차세대 이동형 방향탐지 관련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향후 드론형 전파 탐지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후속 연구와 방향탐지 정확도 및 범위를 넓히기 위한 개발을 지속할 예정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공인중개사협회 법정단체 전환…국회 본회의 통과 한국공인중개사협회를 법정단체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은 「공인중개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이 29일 오후 4시 27분, 제431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통과했다.이번 법안 통과로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1999년 임의단체로 전환된 이후 27년간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핵심 숙원 과제를 마침내 해결하게 됐다.개정안은 지.
  2. 충우회, 20년 ‘나라사랑’ 실천…2026년 정기총회서 새 도약 다짐 충우회(회장 이규현)가 오는 1월 28일 낮 12시, 충남 서산시 베니키아호텔에서 ‘2026년 정기총회’를 열고 향후 사업 방향과 새로운 도약을 다짐한다.이번 정기총회는 지난 20년간 이어온 충우회의 나라사랑 실천과 사회공헌 활동을 되돌아보고, 2026년도 사업 계획의 기틀을 마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충우회는 단순한 친목 단체를 넘어 ...
  3. 제천 새마을금고 이전·증축 공사, 인도 점령 논란…제천시 “불법 확인 시 과태료 부과” 충북 제천시 청전동에서 진행 중인 동제천 MG새마을금고 이전·증축 공사 현장이 인도를 점거한 채 대형 크레인 차량을 동원해 공사를 진행하면서 시민들의 보행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현장을 확인한 결과, 크레인 차량과 각종 작업 장비가 보도블록 위 인도를 사실상 점령해 보행자들이 통행할 수 없는 상태였으며...
  4. [풀뿌리정치를 말하다] 전북의 이름으로, 기록으로 남긴 도전 [전북특별자치도 취재팀]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자신의 정치·행정 여정을 담은 저서 『김관영의 도전』 출판기념회를 2월 1일 오후 전주대학교 학생회관 슈퍼스타홀에서 열었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이어진 이날 행사는 출판기념회라는 형식 속에서도 이례적으로 차분했고, 정치적 수사보다 ‘기록’과 ‘성찰’...
  5. 사진·영상 신고 무력화? 비산먼지 현장 외면한 제천시 판단 도마 위 충북 제천시 청전동 아파트철거 현장에서 비산먼지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제천시가 “출장 당시 살수 조치가 이뤄지고 있었다”는 이유로 행정처분을 하지 않으면서 행정의 소극적 대응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본지는 앞서 해당 철거 현장에서 살수 조치 없이 철거 공사가 강행되며 다량의 비산먼지가 발생하고 있다.
  6. 울주군보건소, 임신부부 백일해 무료 예방접종 지원 울산 울주군이 신생아에게 치명적인 감염병인 백일해 예방을 위해 다음달부터 지역 임산부와 배우자를 대상으로 ‘백일해(Tdap) 무료 예방접종’을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백일해는 백일해균에 의해 감염되는 호흡기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백일해 기초접종을 마치지 않은 생후 2개월 이전 영아의 경우 감...
  7. 제천 제4산단 조성사업, 도 승인 신청…본격 추진 단계 돌입 제천시와 충북개발공사가 추진 중인 ‘제천 제4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을 마치며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제천시는 30일 충청북도에 제천 제4 산업단지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은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핵심 행정절차로, 향후 사업 추진의 속도와 방향을 좌우.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