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진정한 자유인---
  • 조정희
  • 등록 2021-03-19 12:38:23

기사수정

진정한 자유인---


1973년 미국에서 제작한 스티브 맥퀸과 더스틴 호프만이 주연으로 등장하는 "빠삐용" 이라는 영화가 있었지요.이영화는 실화를 근거로 제작된 영화인데,빠삐용 역을 맡은 스티븐 맥퀸의 실제 주인공은 1930년 파리에서 억울한 누명을 쓰고 살인죄로 체포되 감옥에 갇힌 "앙리 샤리에르" 라는 사람인데,그를 체포한 검사는 하루아침에 유명인사가 됐고 샤리에르가 범인이 아닌 걸 알면서도 이 검사는 자신의 명예를 위해 죄를 뒤집어 씌우는데,종신형을 선고받은 샤리에르는 탈출을 시도했고 마침내 1941년,아홉번째 의  시도 끝에 성공해 원수를 갚으로 떠납니다. 


영화의 최고 명장면은 빠삐용이 상어가 우글거리는 악마의 섬에서 야자수 열매로 만든 작은 배를 타고 탈출하는 마지막 장면인데, 친구의 탈출을 보고 있던 더스틴 호프만의 대사가 압권입니다. "그대가 아무리 이 섬에서 탈출해도 자신의 감옥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그대는 여전히 감옥속에 있는 걸세."


마태복음 18장21~22절에 베드로는 내게 해를 끼친 사람을 몇 번이나 용서해야 하느냐고  예수님께  질문하는데, 이때 예수님은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라도"  용서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무한대의 용서를 의미합니다.어떻게 이런 용서가 가능할까요. 영화 빠삐용에서는 나오지 않는 뒷 이야기가 있는데,샤리에르는 이후 조국 프랑스로 돌아가지 못하고 남미를 전전하며 살다가 공소시효가 끝나는 1967년 61세가 되어서 죄를 씌운 검사를 찾아 가지만 원수 갚는 일이 덧없음을 깨닫고 자서전이자 영화 원작인 빠삐용을 썼습니다. 


"나는 하느님께 기도했다.내가 복수를 포기한 대가로 다시는 이런 비극이 생기지 않도록 해달라고 나 자신에게 속삭였다. 너는 이겼다.너는 자유롭고 사랑받는 미래의 주인공으로 여기 있다 .네가 가장 자유롭고 행복한 사람이다" 샤리에르가 30년 증오를 용서로 풀며 한 독백입니다.

하느님의 용서가 인류를 구원했다는 것을 깨달았다면 우리 각자는 진정한 빠삐용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2. 의왕시 사근행궁, 의로운 왕의 도시가 잊지 말아야 할 자리 [뉴스21 통신=홍판곤 ]정조는 '의로운 왕(義王)'이었다. 그는 백성을 사랑했고, 아버지를 그리워했으며, 무너진 나라의 기강을 세우려 했다. 사근행궁에 들렀을 때마다 마음속에 품었던 건 단 하나였다."아버지를 배알하고, 백성을 돌보는 그 길이 곧 임금의 도리다."그 길 위에 오늘의 의왕(義王)이 있다. 그러나 지금, 그 이름의 ...
  3. 단양 강풍 속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 추락…탑승자 1명 중상 지난 22일 오후 3시 34분께 충북 단양군 단양읍 노동리 양방산 전망대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이던 50대 남성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단양소방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조종사 A 씨와 동승 고객 B 씨는 이륙 직후 강풍에 중심을 잃고 인근 야산으로 추락했다. 현장에 있던 패러글라이딩 업체 직원이 즉시 119에 신고했으며, 소방..
  4. 제천시, 초고압 송전선로 ‘1년 전부터 인지’하고도 침묵… 충북 제천시가 초고압 송전선로(345kV 신 평창–신 원주) 건설사업이 지역을 통과할 가능성을 지난해 11월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시는 이 사실을 시민에게 단 한 차례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아 ‘행정의 무책임’과 ‘정보 은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11월 제천시를 포함한 해당 구...
  5. 태백 라마다 호텔 충격 증언 "1,910명 등기는 껍데기, '무제한 멤버십' 판매가 본질" 태백 라마다 호텔 사태가 1,910명의 '지분 쪼개기' 등기 분양 문제로 알려진 것과 달리, 실제로는 '무제한 멤버십 회원권' 판매를 통한 변칙적 수익 창출이 더 심각한 문제의 본질이라는 내부 관계자의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과거 태백 라마다 호텔의 내부 관계자 A씨는 "기사화된 1,910명의 등기 문제는 전체 사기 규모의 100분..
  6. 국내 유명 배우 겸 모델 A씨, 캄보디아 인신매매 모집책 혐의…"한국 여성 강제전환" 국내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되는 배우 겸 모델 A씨가 캄보디아 현지 범죄조직의 한국인 여성 모집책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 30대 여성 B씨에게 “캄보디아에서 일본어 통역 일을 함께하자”고 제안한 뒤, B씨를 프놈펜으로 출국시켰고 현지에서 조직원에게 500만원을 받고 넘긴 혐...
  7. 태광그룹, 애경산업 지분 63% 4700억원에 인수...매매 예정일자, 내년 2월 19일 [뉴스21 통신=추현욱 ]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한다.AK홀딩스와 태광산업 등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권 양수도 방안을 승인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매각 대상 주식은 애경산업 보통주 1667만2578주다. AK홀딩스 보유주식 1190만4812주와 애경자산관리 보유주식 476만7766주다.이는 애경산업 전체 발행주...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