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빅테크의 지급결제망 직접참여 신중해야
  • 추현욱 사회2부 기자
  • 등록 2021-03-01 00:45:02

기사수정
  • - 지급결제망 안정성, 금융업권과의 규제차익, 개인정보 보호에 논의 필요


이용우 의원(더불어민주당, 고양시정)은 어제 25,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진행된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에 대한 공청회에서 빅테크업체가 모든 지급거래정보를 외부청산기구(금융결제원)에 집적하고, 지급결제망에 직접 참여하는 것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은 자금이체업, 대금결제업, 결제대행업, (신규)지급지시전달업 등 4가지 업무의 구분, 그리고 이러한 모든 업무의 겸영이 가능하면서 계좌발급 및 계좌기반 결제 서비스(급여이체, 카드, 보험료 납입 등)의 일괄제공이 가능한 종합지급결제사업자 제도의 도입 빅테크의 모든 거래를 대상으로 한 전자지급거래청산업 제도화와 빅테크가 지급결제시스템에 직접 참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용우 의원은 이에 대해 빅테크의 지급결제서비스 혁신을 뒷받침하면서 동시에 다른 금융권의 유사 업무영역을 허용하기 위해서는 규제차익이 없도록 동일기능-동일규제 원칙이 필요하고 각 핀테크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에 따른 기능별 접근 및 정부와 중앙은행 간 역할 분담 빅테크 거래정보 외부청산 관련 개인정보 보호장치 마련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특히 지급결제망 관련해서는 시스템 안정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최종 책임자인 중앙은행의 권한과 책임 아래 감시되는 것이 글로벌 스탠다드이며, 빅테크의 직접 참가는 기존 금융기관에 비해 아직 재무건전성이 부족하고, 결제불이행 등 시스템 리스크 우려가 있다. 따라서, 직접 참가하는 것보다는 우선 서민금융기관(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처럼 핀테크협회 차원의 중앙기구를 설립하여 이를 통해 참가하고 자금세탁방지 등 시스템 구축과 향후 거래규모 및 안정성이 확보된 후 별도 결제망을 통해 직접 참가하는 단계적 접근방안을 제안했다.

 

정부와 중앙은행 간 역할 분담 관련하여 개정안은 디지털 금융혁신이라는 명목으로 너무 많은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며, 지급결제시스템은 중앙은행에, 기타 개인여신, 자산관리, 투자, 신용정보 등 새로운 서비스와 상품업무는 정부 부처가 각각 담당하는 국제적 관례를 참고하여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의 역할 협의가 필요하다고 촉구하였다.

 

마지막으로, 개정안은 개인정보보호법과 신용정보보호법상 정보 주체의 자기 결정권과 보호장치 적용을 면제함으로써 개인거래 정보가 특정 중앙청산기관에 집중되는데, 이에 대한 방안이 우선 마련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용우 의원은 빅테크가 가장 발달한 중국의 왕롄조차 빅테크 내부거래를 제외한 외부 금융기관과의 거래만 외부청산하고 있다지급결제시스템은 비영리 공공적 인프라로써, 운영하는 기관은 통상 민간 자율협약으로 유지하는 해외 관행을 고려하여 중앙은행 감시 아래 두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삼성전자 목표주가 15만원으로 상향...“실적 모멘텀 2026년까지 이어진다”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가의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2026년까지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31일 KB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5만원으...
  2. 아날로그 인지학습교구(생각정원) 선두기업 “ ㈜생각나게 ” [뉴스21 통신=배석문 ]아날로그 인지학습교구(생각정원) 선두기업 “ ㈜생각나게 ”유아부터 노인 등 전 세대활용 및 100세시대 치매예방 및 치유도움 적극 기여세계유일 특허품(G2B/S2B등록)으로 국내 및 세계시장 보급착수㈜생각나게 대표이사 채덕규 1. 회사의 사훈 및 경영철학은 무엇인가요?“정직한 마음 올바른 생각을 선도하는...
  3. 제천 S목욕탕 여탕 냉탕서도 ‘인분’…남탕 이어 위생 논란 확산 충북 제천의 한 목욕탕 입구에서 대변을 본 혐의로 40대 남성이 입건된 가운데, 같은 지역의 또 다른 목욕탕에서도 인분이 반복적으로 발견돼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제천시 청전동의 S 목욕탕을 이용 중인 A(여) 씨는 “최근 냉탕에서 인분이 떠다니는 일이 잇따랐다”며 “지금까지 8차례나 이런 일이 있었지만, 누가 그런 짓을 ...
  4. 몸속의 불멸 코드 — 2025 노벨의학상이 밝힌 '면역의 오해' [뉴스21 통신=홍판곤 ]2025년 10월 6일,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포럼에서 노벨위원회는 올해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메리 E. 브룬코우, 프레드릭 J. 램스델, 시키몬 사카구치 세 명을 선정했다. 그들이 밝혀낸 것은 우리 몸속의 '면역 브레이크', 즉 조절 T세포였다. 면역은 단순히 싸우는 기능이 아니라, 싸움을 멈출 줄 아는 지혜를 ...
  5. 파주시, ‘제7회 운정호수공원 불꽃축제’ 11월 1일 개최 파주시는 오는 11월 1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운정호수공원 일원에서 ‘제7회 운정호수공원 불꽃축제’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올해 불꽃축제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되며, 오후 7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7시 35분 ‘불꽃쇼’와 ‘불빛정원’이 이어 진행될 예정이다.파주시는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
  6. 이재명 대통령∙시진핑 정상회담…고급 바둑판∙자개 쟁반 선물 [뉴스21 통신=추현욱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오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시작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정상회담이 열리는 국립경주박물관 앞에서 시 주석을 직접 맞이했다. 두 정상은 웃으며 악수한 뒤 건물 안으로 함께 들어섰다. 이날 양 정상은 동일한 남색.
  7. APEC 정상 경주선언 채택…무역 비롯 글로벌 경제 협력 방향 제시 [뉴스21 통신=추현욱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간 경주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회원 정상들은 APEC 정상 경주선언과 APEC AI 이니셔티브, APEC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 등 총 3건의 문서를 채택했다.APEC 정상 경주선언은 올해 APEC의 3대 중점과제인 연결·혁신·번영을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