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주북 러시아 대사관 페이스북]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북한의 국경 봉쇄가 장기화되자 참다 못한 주북 러시아 외교관들이 레일바이크를 직접 밀어 국경을 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북 러시아대사관은 26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 직원과 가족 등 8명의 귀국길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서 이들은 양국의 국경인 두만강 철교 위를 발로 페달을 돌려 운행하는 '레일 바이크' 식의 수레 열차에 짐을 실고 직접 밀어 넘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들이 평양에서 34시간가량 기차와 버스를 타고 함경북도 나선시까지 온 뒤 여기서 짐과 아이들을 태운 궤도 수레를 1㎞ 이상 밀며 국경을 건넜다고 전했다.
수레에 탄 3명의 아이 중에는 세 살배기도 있었다.
국경을 넘은 외교관 일행은 러시아 연해주(州) 하산역에서 다른 외교부 동료들을 만나 버스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비행편을 이용해 다음 날인 26일 오전 모스크바로 향했다.
러시아 외무부와 주북 대사관은 이날 텔레그램 채널과 자체 페이스북 계정 등을 통해 "(코로나19 여파로) 1년 이상 국경이 닫혀있고, 여객 운송이 중지돼 귀국하는 길이 길고 어려웠다"고 밝혔다.
북한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경을 완전히 걸어 잠근 상태다.
지난해 2월 초부터 외부 세계와의 연결 통로였던 중국, 러시아와의 항공·철도 교통을 전면 중단하고, 외국인의 북한 출·입국도 완전히 차단했다.
다만 외교관 등 특수한 경우에 한해서만 예외적으로 출국을 허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코로나19 방역 조처를 강화하면서 다수 외교관과 국제기구 직원들이 북한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지난해 7월 열차를 통해 러시아인 27명이 북한에서 러시아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그해 3월 9일에는 북한 고려항공 소속의 특별항공편은 평양과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며 북한에 주재하는 외국 외교관 등을 실어나른 바 있다.
한편, 북한은 아직 코로나19 확진자가 단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달 초 북한이 지난해부터 1만3천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했지만, 양성은 없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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