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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국제음악영화제 ‘탁상공론’ 언제 끝나나? 남기봉 본부장
  • 기사등록 2015-07-19 11: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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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규 충북 제천시장의 ‘탁상공론(卓上空論)’이 여론의 뭇매를 맞았지만 아직까지도 고쳐지지 않고 있어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충북 제천 이근규시장.

 

이 시장은 지난 16일 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시민설명회’ 인사말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빚을 다 갚고 2억원 가까운 흑자를 남겨서 다른 용처로 사용하고 있다”며 20여일 만에 ‘흑자’를 재차 거론했다.

 

이어 “영화제의 발전적 시동을 걸기 위해서 제천에 사무실을 두자 여러 논란이 있었다. 그래서 사무국을 두는 게 아니라 아예 영화제 본부를 영상미디어센터에 두었다”며 “현재는 직원이 몇 명 되지 않는다. ‘영화제의 중심은 제천이다’라고 못 박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날 ‘제천본부’ 현판식에서는 “많은 사람이 모여 있어야 중심이 되는 것은 아니고, 가장 핵심적인 가치, 가장 중요한 결정을 하는 공간이 중심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이 시장의 말잔치는 한 두 번이 아니라 마이크를 잡을 때 마다 계속 됐다.

 

지난해 11월 26일 영화제 평가보고회에서 이 시장은 “영화제 사무국을 제천에 둔다. 담당부서와 공간을 점검중이다. 집행위원장 등 핵심인력들이 상근 근무를 제천에서 한다“고 공언(公言)했다.

 

 

▲ 지난 14일 오후 제천국제음악영화제기자회견이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렸다.

이 시장이 처음으로 제천영화제 서울사무국을 제천으로 이전할 것을 선언한 것이다.

 

이어 이 시장은 지난 4월10일 청풍호 벚꽃축제 개막식에서도 “허진호 제천영화제 집행위원장과 깊은 이야기를 했다”며 “5월 안에 사무국을 제천으로 이전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그러나 이 시장의 공언은 말잔치로 전락됐고 김꽃임 제천시의원이 따져 물으며 대시민 사과를 요구했지만 이 시장은 끝내 거부했다.

 

지난달 23일 열린 제230회 제천시의회 본회의 시정질문답변에서 김 의원은 “제천시민들의 기대와 요구는 더 커지는데 민선6기 시정은 진정으로 민심을 파악하고 있는지 심히 우려스럽다”며 지난 5월 제천시로 이전한다고 공언한 이 시장의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이 시장은 “사무실 리모델링한 별도 예산이 소요됨에 따라 부득이하게 한시적으로 영상미디어센터 3층에 제천본부를 개소했다”며 “전체직원 12명 중 현재 2명이 근무하고 있으나 2016년 당초 예산에 리모델링비를 확보해 영상미디어센터 1층을 제천본부로 잘 정비해 확장한 후 단계별로 이전 할 계획”이라고 ‘제천본부’로 말을 바꿨다.

 

거듭된 사과요구에 이 시장이 거부하자 김 의원은 “공식석상에서 하신 말잔치에 대해서 시장님이 앞으로의 행정에 대해서 누가 믿고, 누가 시장님의 말을 신뢰하겠나”라며 “개인적으로 안타깝다. 사과를 안했기 때문에 민선6기 신뢰도는 땅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또한 김 의원은 지난 5월 안에 제천으로 이전하겠다던 서울 마포구의 사무국이 종로구 필운동 85번지 288㎡규모의 단독주택을 보증금 1억5000만원에 월세 350만원으로 임차한 것을 따져 물었다.

 

이는 이 시장이 “5월 안으로 제천으로 이전하겠다”고 말한지 17일이 지난 4월27일 잔금(1억3500만원)을 치르면서 서울사무국을 확장 이전한 것이다.

 

이로써 서울사무국의 제천이전은 물건너갔다.또한 이 시장이 말한 지난해 영화제 ‘흑자 2억원’은 집행잔액임이 밝혀졌다.

 

지난달 23일 시정질문답변에서 김 의원은 “지난해 2억원은 집행잔액이다. 흑자가 아니다”라며 관련 정산자료를 공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입만 열면 희대의 말잔치를 쏟아내는 이 시장을 언제까지 들어야 하는지 개탄스럽다”면서 “이 시장은 더 이상 말잔치를 늘어놓지 말고 이제라도 시민 앞에 진솔한 사과를 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제천한 시민은 “세명대학교 하남분교 설치 철회’와 ‘영화제 서울사무국 5월중 제천이전’ 등의 공언은 이미 거짓말로 드러났음이 언론을 통해 명백히 드러나 시민들도 알고 있다”며 “계속되는 이 시장의 말잔치를 시민들이 언제까지 들어줘야할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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