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뉴스21통신) 유재원기자 = 70대 중반의 만학도가 대학원 시험에 합격하여 받은‘면학장학금’전액을 또 다른 학생을 위해 장학금으로 기부해 화제다.
▲ 신현문씨(74세) 졸업 축하를 위해 자리에 함께한 같은과 동기와 선배들이 축하를 해주고 있다.감동의 주인공은 신현문(74·칠곡군 북삼읍)씨로 18일 계명대학교 학위 수여식에서 자신이 받은 장학금 100만 원을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호이장학금’으로 전달했다.
칠곡군 기산면에서 가난한 농부의 장남으로 태어난 신 씨는 5년 전만 하더라도 초등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였으며,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간신히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 진학을 하지 못했지만 가난이 배움에 대한 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다.
2016년 7개월간 고시원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69세 나이로 중학교·고등학교 졸업 검정고시에 합격한 데 이어 대학수학능력시험에까지 도전 이듬해 계명대 역사학과에 입학했다.
그는 꼬불꼬불한 영어보다 반백년 나이 차이가 나는 동기들과의 친목을 다지지 못해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다며 웃음 띤 하소연과 함께 이제는 학생들 사이에서 말이 잘 통하는 밥 잘 사주는 착한 형, 오빠라고 불린다.
또 평점 4.5점 만점에 3.8이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그는 3월 계명대 일반대학원 역사학과에 진학할 예정이다.
신 씨는 학사모를 쓰고 활짝 웃으며 “배고픔 보다 배우지 못한 한이 더욱 큰 고통”이라며 “가난으로 배우지 못해 평생의 한을 갖는 분들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하고 “처음에는 이 나이에 공부를 시작해도 될까 망설였지만 가족들의 격려와 평생토록 간직해온 배움의 한을 풀기 위해 공부를 시작했다.”며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실천하며 도전하는 것이 노년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보내는 방법의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신 씨의 기부는 금액을 떠나 그 어떤 기부보다 숭고하고 가치가 있다.”며 “기부에 담긴 뜻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호이장학금을 더욱 활성화 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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