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생태계교란 생물 4종 추가 지정, 생태계 확산 방지
  • 김흥식 본부장[환경부=세종]
  • 등록 2020-12-29 15:28:13

기사수정
  • 환경부, 12월 30일부터 악어거북 등 4종을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
  • 수입·반입, 방사 등 금지, 퇴치사업 추진


▲ 악어거북


환경부(장관 조명래)1230일부터 악어거북, 플로리다붉은배거북, 긴다리비틀개미, 빗살무늬미주메뚜기 4종을 생태계교란 생물로 추가 지정하여 관리한다.

 

생태계교란 생물이란, 생태계위해성 평가결과 생태계 등에 미치는 위해가 큰 것으로 판단되어 환경부 장관이 지정·고시하는 생물종을 말하며 이번에 악어거북 등 4종이 포함되어 총 33, 1속의 생물이 생태계교란 생물로 관리를 받는다.

 

이번에 추가되는 악어거북 등 4종의 생태계교란 생물은 국립생태원에서 실시한 생태계위해성 평가결과 1등급*으로 판정됐다.


* 생태계의 균형을 교란하거나 교란할 우려가 큰 것으로 판단되므로, 조절 및 제거 관리가 필요한 생물

 

4종의 생태계교란 생물의 구체적인 지정 이유는 다음과 같다.

 

악어거북, 플로리다붉은배거북은 생태계교란 생물인 붉은귀거북과 같이 애완용으로 수입되어 사육되다가 하천, 생태공원 등에 방생·유기되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수명이 길고, 생존능력이 우수하여 국내 토착종(남생이, 자라)서식지 경쟁을 유발할 우려가 높으며, 특히 플로리다붉은배거북은 판매 가격이 저렴하고 사육이 쉬울 뿐만 아니라 국내 토착종과 교잡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긴다리비틀개미는 둥지를 이동하면서 살기 때문에 건물이나 온실에서도 발견되며 경쟁종이나 천적이 없어 정착 후에는 순식간에 대단위 서식지를 형성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외래종으로 농업지역, 도시 등을 가리지 않고 군집을 만든다. 공생하는 진딧물의 개체수도 증가시켜 식물에 피해를 입힌다. 또한 일개미는 강한 공격성으로 토착 개미류, 절지동물 등과의 경쟁으로 생물다양성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빗살무늬미주메뚜기는 대형 곤충으로 국내 토착종 중 경쟁이 될 만한 종이 없으며, 먹이 습성이 다양하여 국내 정착 시 농경지, 산림지 등에 피해를 일으킬 우려가 있다.

 

특히, 비행능력이 좋아서 바람을 타고 장거리 이동이 가능해 단기간에 인접지역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어 사전관리가 필요하다.

 

한편,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되면 학술연구, 교육, 전시, 식용 등의 목적으로 지방(유역)환경청의 허가를 받은 경우 외에는 수입, 반입, 사육, 재배, 양도, 양수, 보관, 운반 또는 유통(이하 수입 등)이 금지된다.

 

불법 수입 등이 적발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지거나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또한, 악어거북, 플로리다붉은배거북 등 2종의 생태계교란 생물을 사육하고 있던 자에 대해서는 20201230일부터 2021630일까지 6개월의 유예기간을 두며, 이 기간동안 자연 생태계에 유출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또한 유예기간을 초과하여 사육 ·재배할 경우 지방(유역)환경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아울러, 생태계교란 생물에 대해서는 생태계 등의 위해를 줄이기 위해 방제 등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규정되어 있어 지자체별 퇴치사업에 대한 국고 보조 등 적극적인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장성현 환경부 생물다양성과장은 생태계의 균형을 교란하거나 교란할 우려가 있는 생물을 지속적으로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해 생태계 확산을 방지하는 한편, 외래생물 관리를 강화함으로써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에 시행되는 생태계교란 생물 지정고시의 자세한 내용은 환경부 누리집(www.me.go.kr) 법령정보 및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www.law.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2. 태광그룹, 애경산업 지분 63% 4700억원에 인수...매매 예정일자, 내년 2월 19일 [뉴스21 통신=추현욱 ]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한다.AK홀딩스와 태광산업 등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권 양수도 방안을 승인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매각 대상 주식은 애경산업 보통주 1667만2578주다. AK홀딩스 보유주식 1190만4812주와 애경자산관리 보유주식 476만7766주다.이는 애경산업 전체 발행주...
  3. 제천 S목욕탕 여탕 냉탕서도 ‘인분’…남탕 이어 위생 논란 확산 충북 제천의 한 목욕탕 입구에서 대변을 본 혐의로 40대 남성이 입건된 가운데, 같은 지역의 또 다른 목욕탕에서도 인분이 반복적으로 발견돼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제천시 청전동의 S 목욕탕을 이용 중인 A(여) 씨는 “최근 냉탕에서 인분이 떠다니는 일이 잇따랐다”며 “지금까지 8차례나 이런 일이 있었지만, 누가 그런 짓을 ...
  4. 24일 경찰 고위직 경무관 51명 인사 전보...서울경찰청 '수사 3인방' 전격 교체,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경찰 간… [뉴스21 통신 =추현욱] 경찰청이 24일 경무관 51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경문관은 '경찰의 별'로서 시·도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인천 등 경찰청 부장, 경찰청 심의관 등으로 근무한다.경찰청 국제협력관으로 이재영 서울경찰청 범죄예방대응부장, 치안상황관리관으로 강순보 강원경찰청 공공안전부장...
  5. 제천시, 11월 3일부터 자체 경제활력지원금 지급 시작 충북 제천시가 지역 내 소비 촉진과 경기 회복을 위해 ‘제천시 자체 경제활력 지원금’을 오는 11월 3일부터 지급한다.지원금은 제천시민 1인당 20만 원,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은 30만 원이 지급된다.지급대상은 10월 10일 기준 제천시에 주민등록이 있는 시민, 그리고 제천에 체류 중인 결.
  6. 몸속의 불멸 코드 — 2025 노벨의학상이 밝힌 '면역의 오해' [뉴스21 통신=홍판곤 ]2025년 10월 6일,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포럼에서 노벨위원회는 올해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메리 E. 브룬코우, 프레드릭 J. 램스델, 시키몬 사카구치 세 명을 선정했다. 그들이 밝혀낸 것은 우리 몸속의 '면역 브레이크', 즉 조절 T세포였다. 면역은 단순히 싸우는 기능이 아니라, 싸움을 멈출 줄 아는 지혜를 ...
  7. 제5회 연지골 마을축제, 주민이 함께 웃고 즐긴 화합의 한마당 2025년 10월 25일(토) 오후 2시, 연지공원에서 '함께 만드는 우리의 이야기'를 주제로 제5회 연지골 마을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이번 축제는 종로구 종로5,6가동 주민자치위원회와 마을행사추진위원회가 주관하고, 관내 기관,단체와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모아 준비한 주민 주도형 마을 축제로 꾸며졌다.□ "이웃의 정이 살아 숨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