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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구상문학상, 제1회 영등포구민문학상 수상자는?
  • 조기환
  • 등록 2020-12-04 12: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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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는 제12회 구상문학상 본상에 김남조 시인의 시집 ‘사람아, 사람아’를, 특별상에는 문학평론가 구중서 수원대 명예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첫 개최된 ‘영등포구민문학상’ 당선작으로는 구민 권누리씨의 시 ‘점과 직선사이의 거리’가, 가작에는 구민 천세은 씨의 소설 ‘엄마가 섬그늘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구는 30여 년 동안 영등포에 살며 한강을 소재로 한 많은 문학작품을 남긴 구상(具常)시인 기념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구상문학상과 영등포구민문학상 공모사업도 구상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시인의 문학적 명맥을 잇는 지역 내 문학인재의 발굴과 문화예술에 대한 구민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취지로 추진되었다.

구는 지난 7월부터 11월 간 총 3차례의 구상시인 기념사업 운영위원회 서면 회의를 개최해, 제12회 구상문학상 운영과 제1회 영등포구민문학상 운영의 건에 대한 최종 심의를 마쳤다.

올해 구상문학상 본상 수상자인 김남조 시인은 1950년 연합신문에 ‘성수’, ‘잔상’ 등의 작품을 발표하며 등단한 이래, 1953년 첫 시집 ‘목숨’을 시작으로 ‘정념의 기’, ‘사람아, 사람아’ 등 20여 권의 시집을 발간하며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순수시인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본상 작품으로 선정된 ‘사람아, 사람아’ 시집에는 사랑의 축복과 기쁨이 담긴 총 52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구상문학상 심사위원은 “김남조 시인의 ‘사람아, 사람아’ 시집에는 종교적 정조가 충일하며, 원로 시인의 시와 삶의 대한 진심과 순수, 정신의 신성성을 실감하게 한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특별상 수상자인 구중서 명예교수는 1963년 문학평론으로 등단한 이후 문학평론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구 교수는 구상 시인의 생애와 작품을 밀도있게 분석하고, 구상선생기념사업회 제3대 회장으로서 사업회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종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심사위원들은 “구중서 수원대 명예교수는 구상 시인의 핵심 사상과 시 정신을 오랫동안 대내외적으로 알려왔다”며 특별상 선정 이유를 전했다.

아울러 영등포구와 (사)구상선생기념사업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영등포구민문학상 공모전은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자유주제의 시(시조), 소설분야를 모집한 결과, 소설 24명, 시 54명이 지원하며 열띤 관심과 참여를 보여주었다.

영등포구민문학상 당선작에 빛나는 권누리 씨의 시 ‘점과 직선사이의 거리’ 심사평으로 “이번 작품은 관념과 감각의 조화, 개인적 체험과 보편적 공감의 상응이 뛰어나며, 독자의 능동적인 참여를 이끌고 다양한 의미를 창출하는 등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아울러 가작에 선정된 천세은 씨의 ‘엄마가 섬그늘에’ 소설은 “베이비시터라는 고유성과 인간이라는 보편성의 접점을 모색하는 과정이 매우 진지하며, 우리 사회의 중요한 사회적 이슈를 풍부한 감성과 깊이 있는 성찰을 보여주었다”고 그 선정 이유를 전했다.

시상식은 12월 23일 개최될 예정이다. 구상문학상 본상 및 특별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5천만 원과 1천만 원이, 영등포구민문학상 당선작 및 가작 수상자에게는 상금 1천만 원과 5백만 원이 수여된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영등포구민들의 문학적 감각과 삶의 모습을 멋진 작품으로 만날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수상자분들께 축하의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도 영등포가 문화예술이 살아 숨쉬는 명품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역량있는 작가 발굴과 지원 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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