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위기의 전남 광양컨테이너항… 선사 이탈 등 물동량 감소
  • 신용선 기자
  • 등록 2020-11-07 15:22:51

기사수정




7일 여수광양항만공사와 물류업계 등에 따르면 광양컨테이너항은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도 불구하고 생산성 저하와 화물부족 등으로 초대형선사들이 허브 항만으로 빠져 나가면서 물동량이 크게 줄었다. 

 

광양컨테이너항은 2018년 최대 물동량인 240만TEU를 정점으로 2019년 238만TEU로 하락했다. 또한 올해는 220만∼225만TEU로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에 세계 6위 컨테이너항인 부산항은 지난해 2199만TEU를 처리하면서 세계 최대 환적항으로의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309만TEU를 처리한 인천항은 올해 325만TEU를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광양항은 물동량 부족과 생산성이 낮아 대형선사가 빠져나가면서 물동량이 크게 감소해 피더(Feeder)항으로 전락해 가고 있다. 실제로 9월 말 현재 광양항의 물동량은 163만1422TEU로 지난해 동기(180만1042TEU) 대비 9.4%(17만TEU)나 감소했다. 이중 환적(T/S)화물은 28만386TEU로 지난해 동기(45만9092TEU)에 비해 무려 38.9%가 줄었다. 이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4∼5월에 실시된 대형선사들의 선대개편에서 광양컨테이너항이 생산성이 낮고 물량도 부족해 머스라인(중남미 지역), HMM(중동지역), SM라인(북미지역) 등 3개 서비스라인이 허브항인 부산항으로 빠져나가 연간 40만TEU의 물동량 감소를 가져오고 있다.

 

광양컨테이너항이 올해 처리한 수출입화물은 135만1036TEU(9월 말 기준)로, 지난해 동기 134만1950TEU에 비해 0.7% 증가했다, 그러나 대형선사 이탈로 인한 환적화물이 17만8706TEU나 급감하면서 전체화물이 9.4% 줄었다. 개발 초기 동북아 허브포트를 겨냥했던 광양컨테이너항이 허브항은커녕 갈수록 피더항으로 전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광양컨테이너항 위기를 탈피하고 활로를 찾으려면 전남도를 비롯한 광양만권 등이 범 지역적으로 화물창출에 총력을 다하는 동시에 배후단지 확충 등을 통해 자체화물 창출에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사실상 투-포트 정책이 없어진 지금 항만공사가 배후단지에 임대산단을 조기에 건설해 자체화물을 창출해 나가는 일이 최대 현안”이라며 “전남도와 광양만권 3개 시, 경제청 등 유관기관이 함께 힘을 모아 전략적으로 활성화를 이뤄 나가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삼성전자 목표주가 15만원으로 상향...“실적 모멘텀 2026년까지 이어진다”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가의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2026년까지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31일 KB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5만원으...
  2. 아날로그 인지학습교구(생각정원) 선두기업 “ ㈜생각나게 ” [뉴스21 통신=배석문 ]아날로그 인지학습교구(생각정원) 선두기업 “ ㈜생각나게 ”유아부터 노인 등 전 세대활용 및 100세시대 치매예방 및 치유도움 적극 기여세계유일 특허품(G2B/S2B등록)으로 국내 및 세계시장 보급착수㈜생각나게 대표이사 채덕규 1. 회사의 사훈 및 경영철학은 무엇인가요?“정직한 마음 올바른 생각을 선도하는...
  3. 제천 S목욕탕 여탕 냉탕서도 ‘인분’…남탕 이어 위생 논란 확산 충북 제천의 한 목욕탕 입구에서 대변을 본 혐의로 40대 남성이 입건된 가운데, 같은 지역의 또 다른 목욕탕에서도 인분이 반복적으로 발견돼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제천시 청전동의 S 목욕탕을 이용 중인 A(여) 씨는 “최근 냉탕에서 인분이 떠다니는 일이 잇따랐다”며 “지금까지 8차례나 이런 일이 있었지만, 누가 그런 짓을 ...
  4. 몸속의 불멸 코드 — 2025 노벨의학상이 밝힌 '면역의 오해' [뉴스21 통신=홍판곤 ]2025년 10월 6일,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포럼에서 노벨위원회는 올해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메리 E. 브룬코우, 프레드릭 J. 램스델, 시키몬 사카구치 세 명을 선정했다. 그들이 밝혀낸 것은 우리 몸속의 '면역 브레이크', 즉 조절 T세포였다. 면역은 단순히 싸우는 기능이 아니라, 싸움을 멈출 줄 아는 지혜를 ...
  5. 파주시, ‘제7회 운정호수공원 불꽃축제’ 11월 1일 개최 파주시는 오는 11월 1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운정호수공원 일원에서 ‘제7회 운정호수공원 불꽃축제’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올해 불꽃축제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되며, 오후 7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7시 35분 ‘불꽃쇼’와 ‘불빛정원’이 이어 진행될 예정이다.파주시는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
  6. 이재명 대통령∙시진핑 정상회담…고급 바둑판∙자개 쟁반 선물 [뉴스21 통신=추현욱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오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시작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정상회담이 열리는 국립경주박물관 앞에서 시 주석을 직접 맞이했다. 두 정상은 웃으며 악수한 뒤 건물 안으로 함께 들어섰다. 이날 양 정상은 동일한 남색.
  7. APEC 정상 경주선언 채택…무역 비롯 글로벌 경제 협력 방향 제시 [뉴스21 통신=추현욱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간 경주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회원 정상들은 APEC 정상 경주선언과 APEC AI 이니셔티브, APEC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 등 총 3건의 문서를 채택했다.APEC 정상 경주선언은 올해 APEC의 3대 중점과제인 연결·혁신·번영을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