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21통신/우정석기자) = 오영수문학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문학강좌‘난계창작교실’수강생들이 올해도 변함없이 문단 데뷔의 꿈을 이루게 됐다.
오영수문학관(관장 이연옥)에 따르면 소설반 수강생인 한성규씨가 단편소설「필리핀 감옥」으로 울산광역시문인협회(회장 정은영)가 선정한‘제15회 울산문학 신인상’에 선정됐다.
단편소설「필리핀 감옥」은 지방 세무서에서 세무사로 일하고 있는 주인공이 어학연수를 핑계로 떠난 필리핀에서의 생활과 5년 뒤 다시 찾은 그곳에서 당한 사기를 담고 있다.
심사를 맡은 권비영 소설가는“잘 짜여진 구성과 무리없는 문장이 돋보여 신인문학상 수상작으로 가렸다”고 평했다.
한성규씨는“학창 시절 소설을 쓸 것 같다는 생각을 한 이후 뉴질랜드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면서도 소설에 대한 관심을 떨칠 수 없었다”며“체계적인 문학수업을 하기 위해 2017년 고향으로 돌아와 난계창작교실의 문을 두드린 지 3년여 만에 신인상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고 말했다.
시 강좌를 듣고 있는 이부강씨의 동시〈강아지가 되고 싶다〉는‘제15회 울산문학 신인상’수상작으로 뽑혀, 아동문학가로 활동하는 첫 발을 내딛게 되었다.
시 낭송지도자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부강씨는“네 명의 손자들과 놀다 보면 아이들의 세계가 무한 신기하고 궁금할 뿐 아니라 때로 부럽기까지 하다”며“일흔의 나이지만 동심을 잃지 않는 따뜻한 동시작가로 어린이들에게 꿈을 키워주는 데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이연옥 관장은“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임시휴관이 길어지면서 난계창작교실 강의도 겨우 1학기를 마치고 2학기 강의 일정은 시작도 못했는데 기쁜 소식을 듣게 돼 흐뭇하다”며“난계창작교실 강사진과 수강생들이 가르치고 배우는 일에 열정을 쏟은 결과”라고 말했다.
또“하루빨리‘코로나19’의 악몽에서 벗어나 난계창작교실을 포함한 프로그램을 정상적으로 운영해 문학 수업에 목말라 있는 수강생들의 목을 축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고 덧붙였다.
오영수문학관은 지역민들에게 체계적인 문학 공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16년 시와 수필, 소설 등 3개 강좌의‘난계창작교실’을 개설ㆍ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15명이 크고 작은 문학상 수상과 신춘문예 당선의 기쁨을 누리며 본격적인 문단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제15회 울산문학 신인상’시상식은 울산문인협회가 10월 31일 오후 6시 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리는‘가을밤 문학축제’에 앞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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