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은 문화재청이 ‘거창 거열산성’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59호로 지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거열산성은 삼국항쟁기와 백제부흥운동기에 신라와 백제가 각축을 벌이던 곳으로, 거창군의 진산(鎭山)인 건흥산(乾興山, 해발 572m) 정상부를 둘러가며 돌로 쌓은 신라 산성이다.
지금까지 지표조사 1회, 시굴 2회, 발굴 2회 등의 학술조사와 2차례 학술대회를 통해 거열산성은 신라시대에 축성된 1차성과 통일신라시대에 증축된 2차성으로 구성되어 축성시기와 축성방법, 산성의 운영 시기를 달리하는 독특한 형태로 신라 산성의 변화과정을 밝힐 수 있는 핵심유적임이 확인되었다.
1차성의 둘레는 약 418m이며 1차성에 덧붙여 축조된 2차성의 둘레는 약 897m로, 2차성과 연결되지 않는 1차성 안쪽을 헐어낸 구간과 1․2차성 중복구간을 제외한 전체 산성 둘레는 약 1,115m이다. ‘삼국사기(三國史記)’ 등 고문헌의 기록에 의하면 1차성은 663년까지 백제부흥운동이 전개된 것으로 기록된 거열성으로 비정되고 있다.
이후 1차성에 증축된 2차성은 673년(신라 문무왕 13년) 나당전쟁을 대비하기 위해 신라가 거점지역인 거열주에 축조한 만흥사산성(萬興寺山城)으로 파악되며, 이는 ‘대동지지(大東地志)’ 기록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서쪽 계곡에 조성된 1차성의 집수시설(集水施設, 성내에 물을 모으는 시설)과 동쪽 계곡의 2차성의 집수시설은 축조방법 및 구조 등에서 차이를 보이며, 축성기법의 변화와 함께 고대토목공법 복원과 수리사(水利史) 연구에 있어 중요한 자료이다.
이 중 2차성의 집수시설은 매우 가파른 경사면에 조성되어 있으며, 대규모의 축대, 상부의 토사가 집수시설 내로 흘러드는 것을 막기 위한 수거시설(水渠施設, 깬돌로 만든 물도랑), 정연하게 축조한 방형의 호안석축(護岸石築, 집수시설 벽면을 보호하기 위해 깬돌로 쌓은 구조물), 집수시설 내 수위가 일정 높이에 도달하면 물을 외곽으로 배출하여 축대가 유실되는 것을 방지하는 여수로(餘水路)의 설치, 영조척(營造尺, 토목건축에 사용된 자)을 이용한 계획적인 축조기법 등이 확인되었다.
거열산성은 축성시기를 달리하는 1차성과 2차성으로 구성되어 있고, 기존 성곽유적에서 확인된 사례가 많지 않은 계곡부 집수시설이 1차성과 2차성에서 모두 확인되어 성곽연구사 및 수리사 연구를 위한 핵심유적에 해당되며, 문헌에서도 실체가 확인되는 등 그 역사적 가치와 희소성을 인정받아 국가사적으로 지정되었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거창군민의 숙원사업이자 공약사업인 거열산성이 국가사적으로 지정되어 군민과 기쁨을 같이 나누며 거창군이 품격 있는 역사문화관광 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큰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문화재 학술조사와 역사 유적사업을 통해 군민의 문화적 자긍심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거창군은 거열산성 사적의 체계적인 보존․정비를 통해 역사문화 활용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정읍시, 기간제 근로자 11개월 쪼개기 계약 전격폐지
정읍시가 그동안 관행처럼 여겨졌던 기간제 근로자의 '11개월 쪼개기 계약'을 전격 폐지한다. 정읍시는 2026년부터 상시·지속 업무에 종사하는 기간제 근로자의 계약 기간을 12개월로 늘려 퇴직금 지급을 보장하는 등 인력 운용 방식을 대폭 개선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공공부문의 11개...
정읍시,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선발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가 창의적인 업무 추진으로 예산을 절감하고 시민 편의를 높인 공무원들을 포상하며 적극행정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정읍시는 19일 공정한 심사를 거쳐 '2025년 하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팀)' 5건을 최종 선발했다. 정읍시는 올해 상반기 행정안전부 적극행정 우수기관 선정과 전국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
울주군의회 2025년도 의사일정 마무리
▲사진제공:울주군의회 <울주군의회 최길영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이순걸 군수와 기념촬영>울주군의회(의장 최길영)가 19일 의사당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42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를 끝으로 2025년도 의사일정을 마무리했다. 26일간의 일정으로 열린 이번 정례회에서 군 의회는 2026년도 당초예산안과 2025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
정읍시, 미세먼지 저감 평가'최우수' 선정
정읍시가 전북특별자치도 내에서 가장 쾌적한 대기 환경을 조성한 지자체로 인정받았다. 시는 전북특별자치도가 주관한 '2025년 미세먼지 저감 시·군 종합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도내 시·군을 대상으로 초미세먼지 저감 정책의 추진 성과와 지역별 특화 노력을...
‘위약금면제·역대급 과징금’... KT 해킹 조사결과 ‘초긴장’
[뉴스21 통신=추현욱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KT 해킹 조사 최종 결과를 연내 발표하겠다고 밝히면서 KT가 ‘초긴장’하고 있다.19일 업계에 따르면 배 부총리는 지난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쿠팡 정보유출 청문회에서 “KT 조사를 빨리 마무리 짓고 연내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당초 ...
日, 기준금리 0.75%로 인상...30년만에 최고
일본은행(이하 BOJ·일은)이 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버블 붕괴 이후 한 번도 넘지 못했던 0.5% 선을 넘어서며 1995년 이후 30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장기 디플레이션(물가 하락)과 초저금리 정책에 묶여 있던 일본 경제가 ‘잃어버린 30년’의 굴레에서 벗어나 금융정책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