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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일부 유역의 홍수규모 최대 50% 증가 예상
  • 김흥식 본부장[환경부=세종]
  • 등록 2020-09-21 13: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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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기후변화 대응 홍수대책’ 수립의 일환으로 장래 강수량 및 홍수량 전망 발표


▲ 유역별 설계강우량 및 홍수량 증가율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올해 장마기간과 같은 대규모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홍수방지대책을 수립 중에 있으며, 이와 관련하여 기후변화로 인한 장래의 강수량 및 홍수량의 증가정도를 전문가와 함께 최근 검토한 결과를 공개했다.


환경부는 기후변화 대비 수자원 적응기술 개발연구단을 구성(20142019)하여 기후변화에 따른 강수량과 홍수량 변화 연구 시행, 이 연구단과 이번 결과 발표

 

이번 기후변화로 인한 장래의 강수량 및 홍수량의 증가정도 예측에는 13개의 전지구 기후모델2개의 지역 기후모델이 이용되었으며, 온실가스 배출은 현재수준을 유지하는 시나리오(RCP 8.5)를 적용했다.

 

먼저 강수량의 경우 21세기 초(20112040(20412070후반(20712100)에 각각 3.7%, 9.2%, 17.7% 증가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 미래강우량 변화는 기후모델에 따라 예측값에 차이가 발생, 이번에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채택한 29개 전지구기후모델 중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13개를 선정하여 수행

 

특히 21세기 후반에는 특정연도 강수량이 41.3%까지도 증가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월별로는 9월의 증가폭이 가장 컸으며(24.3%), 11월은 감소(-0.6%)하여 계절적인 편차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댐과 하천제방 등 홍수방어시설의 설계 시 이용되는 홍수량을 예측한 결과, 2050년경에는 홍수량이 현재 대비 11.8% 증가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홍수량 증가는 유역별 편차가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전망되었는데, 한강유역은 홍수량이 조금 감소(-9.5%)하는 반면 금강(20.7%), 낙동강(27%), 영산강(50.4%), 섬진강(29.6%) 유역의 홍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장래 강수량 및 홍수량 증가에 따라 현재 100년 빈도로 설계된 댐과 하천제방 등의 치수안전도가 지점에 따라 최대 3.7년까지 급격히 낮아지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가령 현재 100년에 한 번 범람하도록 설계되어 있는 하천 제방이 미래에는 4년에 한 번 범람할 수 있다는 의미다.

 

환경부는 기후변화에 대한 검토와 함께 올해 강수량 및 강수규모에 대해서도 환경부, 기상청 등 다양한 기관의 자료를 토대로 세밀하게 분석했으며,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지난해 홍수기(621~920) 이후 장마시작 전까지(20199 21~2020623) 전국 면적 강수량*686로 예년(520) 비교할 때 약 1.3(132%)를 기록했다.


* 일반적으로 발표되는 강수량은 강수량 측정기가 위치한 특정지점의 강수량이며, 면적강수량은 넓은 면적(유역전체)에 내린 강수량의 평균을 말함. 홍수 등 물관리에서는 지점강수량이 아닌 면적강수량이 이용됨

 

한편, 장마기간(624~816) 전국 면적 강수량은 840로 예년(492)에 비해 약 1.7(171%)로 나타났다.

 

특히 섬진강 유역은 1,069로 예년에 비해 약 2(192%)의 강수를 기록했고, 이는 이 일대 유역에 내린 역대 가장 많은 강수량이다.


* <</span>붙임2> 장마 전 및 장마기간 전국 유역 강수량


지점강수량을 살펴보면 장마기간 최대 누적강수량을 기록한 곳은 강원도 인제 향로봉 지점으로, 연 강수량(1,300mm)1.7배에 달하는 2,164mm의 비가 채 두달이 되지 않은 기간 동안 내렸다.


* 고성(미시령) 1,936(2), 구례(남강댐) 1,851(3)

 

또한 강우규모 분석결과, 남원과 광주지점 강수량은 24시간 기준 364, 462로 과거 최대치를 각각 54%, 22% 초과했으며, 이는 확률적으로 500년 빈도를 상회하는 강수규모다.

 

박재현 환경부 홍수대책기획단장은 장래 홍수량의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댐과 하천 및 도심하수도 등 홍수방어체계 전반을 자세하게 점검하여 개선방안을 마련함은 물론 홍수예보체계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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