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마포구, 전국 최초 전 직원 '현장 역학조사반' 운영
  • 윤만형
  • 등록 2020-09-03 09:20:38

기사수정



지난 달 중순부터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다. 하루 평균 100여명이 방문하던 마포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는 지난 보름동안 하루 평균 300~400여명이 방문할 정도로 급속히 증가했다. 더불어,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하는 역학조사의 전 과정에도 과부하가 걸렸고 확진자 동선 공개도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연유로 마포구는 지난 24일부터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먼저 발생 현황만 재난문자, 구청 누리집, 블로그 등을 통해 신속히 주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마포구는 역학조사 업무 폭증으로 우려되는 방역 허점을 방지하고,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자 전국 최초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역학조사 방법 관련 온라인 교육을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 직원이 유사시 현장 역학조사에 투입될 수 있는 준비 체계 마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급증하는 확진자로 인한 역학조사 인원이 턱없이 부족해지고, 직원들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해 전 직원이 업무를 분담하며 코로나19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겠다는 유동균 마포구청장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유 구청장은 직원들이 이 더위에 갑갑한 방호복을 입은 채로 머리에 얼음주머니를 올려가며 근무하고,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땡볕이 내리쬐는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CCTV 확인하느라 정신이 없는데 구청장인 저도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야하지 않겠습니까?”라며 자신도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유 구청장의 차량 운전기사와 수행비서도 유사시 현장 역학조사에 투입 될 수 있도록 조치하였으며, 1일에 진행된 역학조사 업무에 참여 하였다. 유 구청장은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고 하는데 서로 조금씩 양보하며 힘을 보태면 이 위기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자신은 운전기사와 비서 없이 홀로 다니며 구정을 보다 세심히 살피겠다고 전했다.

 

그동안 마포구 보건소에서는 총 18명의 역학조사관들이 돌아가며 확진자 동선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지만, 최근 잇따른 산발적이고 동시다발적 집단감염의 확진자 발생으로 기존의 인력으로는 늘어나는 역학조사 대상을 쫓아가지 못해 역학조사의 완료 속도가 현저히 떨어졌다. 이에 보건소에서는 구청에서 역학조사 지원인력 38명을 지원받아 역학조사 및 접촉자 추적에 더욱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이 또한 다수의 확진자 발생으로 어려운 상황에 봉착하게 되었다.

 

더욱이, 지난 보름동안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함에 따라 신용카드 사용내역과 휴대전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정보 등의 심층 역학조사자료가 기약 없이 지체되고 있어 지방자치단체에서 실시하는 현장 역학조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현장 역학조사반은 확진자의 기억에 의존한 시간과 동선에 대한 기본 정보만 가지고 그 속에 숨겨진 퍼즐을 모두 추적해 맞추는 해결사 역할을 한다. 현장에 출동하여 동선 곳곳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일일이 확인, 동선의 사실여부를 가려내고 자칫 놓칠 수 있는 접촉자를 모두 찾아내는 것도 현장 역학조사반의 손에 달려있다.

 

이에, 마포구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역학조사 기법 및 실제 사례 중심의 온라인 비대면 교육을 실시해 대규모 집단감염 등 유사상황 발생 시, 마포구 공무원이라면 누구든 현장 역학조사반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사전에 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각 국별 현장역학조사 책임전담제를 운영하고, 2 1조 팀 단위로 현장조사반을 편성해 현장 조사를 보다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한편, 마포구는 정부의 강화된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와 서울시의 천만시민 멈춤 주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전 직원이 교대로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구는 재택근무를 적극 활용해 사무실 밀집도를 분산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 코로나19 방역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구는 지난 5월 때맞춰 전 구간 음압 자동제어장치와 워킹스루 검진창구 등 최신 시설을 갖춘 선별진료소를 신축해 폭염 및 폭우에도 구민들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검진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빈틈없이 대처해오고 있다. 그러나 선별진료소가 주말에도 운영하고, 확진자도 평일주말 가리지 않고 꾸준히 발생함에 따라 보건소 직원들은 휴일도 없이 근무하느라 업무 피로가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구민의 생명 및 건강과 직결되는 전염병에 대해서는 과하다고 생각할 만큼 대응해야 코로나19 확산의 끈을 잘라낼 수 있을 것이라며 구에서는 가용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집중해 주민들에게 평화로운 일상을 다시 돌려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으니, 주민들께서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생활 방역 수칙 준수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공인중개사협회 법정단체 전환…국회 본회의 통과 한국공인중개사협회를 법정단체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은 「공인중개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이 29일 오후 4시 27분, 제431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통과했다.이번 법안 통과로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1999년 임의단체로 전환된 이후 27년간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핵심 숙원 과제를 마침내 해결하게 됐다.개정안은 지.
  2. 충우회, 20년 ‘나라사랑’ 실천…2026년 정기총회서 새 도약 다짐 충우회(회장 이규현)가 오는 1월 28일 낮 12시, 충남 서산시 베니키아호텔에서 ‘2026년 정기총회’를 열고 향후 사업 방향과 새로운 도약을 다짐한다.이번 정기총회는 지난 20년간 이어온 충우회의 나라사랑 실천과 사회공헌 활동을 되돌아보고, 2026년도 사업 계획의 기틀을 마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충우회는 단순한 친목 단체를 넘어 ...
  3. 제천 새마을금고 이전·증축 공사, 인도 점령 논란…제천시 “불법 확인 시 과태료 부과” 충북 제천시 청전동에서 진행 중인 동제천 MG새마을금고 이전·증축 공사 현장이 인도를 점거한 채 대형 크레인 차량을 동원해 공사를 진행하면서 시민들의 보행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현장을 확인한 결과, 크레인 차량과 각종 작업 장비가 보도블록 위 인도를 사실상 점령해 보행자들이 통행할 수 없는 상태였으며...
  4. [풀뿌리정치를 말하다] 전북의 이름으로, 기록으로 남긴 도전 [전북특별자치도 취재팀]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자신의 정치·행정 여정을 담은 저서 『김관영의 도전』 출판기념회를 2월 1일 오후 전주대학교 학생회관 슈퍼스타홀에서 열었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이어진 이날 행사는 출판기념회라는 형식 속에서도 이례적으로 차분했고, 정치적 수사보다 ‘기록’과 ‘성찰’...
  5. 사진·영상 신고 무력화? 비산먼지 현장 외면한 제천시 판단 도마 위 충북 제천시 청전동 아파트철거 현장에서 비산먼지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제천시가 “출장 당시 살수 조치가 이뤄지고 있었다”는 이유로 행정처분을 하지 않으면서 행정의 소극적 대응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본지는 앞서 해당 철거 현장에서 살수 조치 없이 철거 공사가 강행되며 다량의 비산먼지가 발생하고 있다.
  6. 울주군보건소, 임신부부 백일해 무료 예방접종 지원 울산 울주군이 신생아에게 치명적인 감염병인 백일해 예방을 위해 다음달부터 지역 임산부와 배우자를 대상으로 ‘백일해(Tdap) 무료 예방접종’을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백일해는 백일해균에 의해 감염되는 호흡기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백일해 기초접종을 마치지 않은 생후 2개월 이전 영아의 경우 감...
  7. 제천문화재단 상임이사 선임 ‘뒷말’… 추천위 1위 제치고 3위 임명 재단법인 제천문화재단 신임상임이사로 전 이월드 대표를 지낸 유병천(55) 씨가 임명되면서 선임 과정의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퍼지고 있다.제천시와 제천문화재단에 따르면, 문화재단은 상임이사 선임을 위해 공개모집 절차를 진행했다. 임원추천위원회 위원 7명이 심사에 참여해 총 15명의 응시자 가운데 서류심사를 통해 7명을 선발했..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