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호주 총리 "전 국민, 코로나백신 의무 접종 해야"...커지는 안전성 논란
  • 김유정
  • 등록 2020-08-22 12:55:00

기사수정


▲ [사진출처 = 픽사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세상에 나오기도 전에 ‘의무 접종’ 논쟁에 불이 붙었다. 최근 호주 총리가 호주 국민 대상으로 백신 의무 접종을 시사하면서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일부 의료적 이유를 제외하고는 호주 2천500만 국민에게 백신 접종이 의무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리슨 총리의 발언은 큰 반응을 불러왔다. 아직 코로나19 백신이 완성되지도 않았고, 부작용에 대한 연구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의무 접종은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알 수 없어서다.


모리슨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반(反)백신주의자들과 전 세계 의료계의 반발에 곧 철회됐지만 전 세계에 큰 논쟁거리를 안겼다.


백신 개발을 넘어 ‘백신 접종 여부’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종식에 중대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발표된 국제의학저널 랜싯 논문을 보면 무려 90% 국가에서 이런 반백신 분위기가 포착될 만큼, 백신 거부 움직임은 원래 코로나19 사태 전부터 작지 않은 파급력을 발휘해 왔다. 세계보건기구(WHO)도 공중보건 위협 10대 요인 중 하나로 ‘백신 거부’를 지목했을 정도다.


여기에 코로나19 해법으로 백신 외에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 계속되자 반백신론자들의 경계심은 더욱 커졌다. 


미 CNN방송은 “과학자들이 코로나19 백신 개발까지 1년이 더 걸린다고 해도 많은 반백신 단체들은 벌써부터 반대 운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백신이 출시돼도 접종을 하지 않겠다는 비율은 꽤 높다. 영국 여론조사기관 유고브 설문에 따르면 미국인 44%, 영국인 37%가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이 있어도 맞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반대 여론이 거세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제ㆍ사회적 손실이 워낙 크기에 각국 정부는 어떤 식으로든 접종을 장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다큐멘터리 잡지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일자리를 구하는 등 일상 생활을 영위하려면 사전에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출하는 등의 방식으로 접종을 유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멜 샤차르 하버드 로스쿨 보건법센터장은 “최선의 방안은 사람들이 정부 지침(백신 접종)을 따를 경우 더 많은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라면서 “증명서가 있으면 스포츠 행사에 참석할 수 있게 하는 등의 대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삼성전자 목표주가 15만원으로 상향...“실적 모멘텀 2026년까지 이어진다”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가의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2026년까지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31일 KB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5만원으...
  2. 아날로그 인지학습교구(생각정원) 선두기업 “ ㈜생각나게 ” [뉴스21 통신=배석문 ]아날로그 인지학습교구(생각정원) 선두기업 “ ㈜생각나게 ”유아부터 노인 등 전 세대활용 및 100세시대 치매예방 및 치유도움 적극 기여세계유일 특허품(G2B/S2B등록)으로 국내 및 세계시장 보급착수㈜생각나게 대표이사 채덕규 1. 회사의 사훈 및 경영철학은 무엇인가요?“정직한 마음 올바른 생각을 선도하는...
  3. 제천 S목욕탕 여탕 냉탕서도 ‘인분’…남탕 이어 위생 논란 확산 충북 제천의 한 목욕탕 입구에서 대변을 본 혐의로 40대 남성이 입건된 가운데, 같은 지역의 또 다른 목욕탕에서도 인분이 반복적으로 발견돼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제천시 청전동의 S 목욕탕을 이용 중인 A(여) 씨는 “최근 냉탕에서 인분이 떠다니는 일이 잇따랐다”며 “지금까지 8차례나 이런 일이 있었지만, 누가 그런 짓을 ...
  4. 제천시, 11월 3일부터 자체 경제활력지원금 지급 시작 충북 제천시가 지역 내 소비 촉진과 경기 회복을 위해 ‘제천시 자체 경제활력 지원금’을 오는 11월 3일부터 지급한다.지원금은 제천시민 1인당 20만 원,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은 30만 원이 지급된다.지급대상은 10월 10일 기준 제천시에 주민등록이 있는 시민, 그리고 제천에 체류 중인 결.
  5. 몸속의 불멸 코드 — 2025 노벨의학상이 밝힌 '면역의 오해' [뉴스21 통신=홍판곤 ]2025년 10월 6일,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포럼에서 노벨위원회는 올해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메리 E. 브룬코우, 프레드릭 J. 램스델, 시키몬 사카구치 세 명을 선정했다. 그들이 밝혀낸 것은 우리 몸속의 '면역 브레이크', 즉 조절 T세포였다. 면역은 단순히 싸우는 기능이 아니라, 싸움을 멈출 줄 아는 지혜를 ...
  6. 파주시, ‘제7회 운정호수공원 불꽃축제’ 11월 1일 개최 파주시는 오는 11월 1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운정호수공원 일원에서 ‘제7회 운정호수공원 불꽃축제’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올해 불꽃축제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되며, 오후 7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7시 35분 ‘불꽃쇼’와 ‘불빛정원’이 이어 진행될 예정이다.파주시는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
  7. 이재명 대통령∙시진핑 정상회담…고급 바둑판∙자개 쟁반 선물 [뉴스21 통신=추현욱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오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시작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정상회담이 열리는 국립경주박물관 앞에서 시 주석을 직접 맞이했다. 두 정상은 웃으며 악수한 뒤 건물 안으로 함께 들어섰다. 이날 양 정상은 동일한 남색.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