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유튜브 노컷브이

추미애(사진) 법무부 장관이 전날인 22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의 질의 과정에서 미래통합당 김태흠 의원이 고(故) 박원순 의원 성추행 사건 피해자의 2차 가해 문제를 언급하며 추 장관의 ‘아들’ 의혹에 대해 얘기하자 설전을 벌였다.

김 의원은 "추 장관은 아들 문제에 대해서는 ‘내 아들 신상에 대해 건들지 말라’고 세게 말하시던데 이럴 때 아들 문제처럼 강력히 대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제 아들은 아무 문제가 없고, 이 사건과 제 아들을 연결시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질의에도 금도가 있다”라고 일갈했다.

 김 의원은 추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수사 지휘권을 발동한 것을 두고, “과거 의원 시절 법무부 장관의 검찰에 대한 수사 지휘권을 폐지하는 법안 발의에 참여하지 않으셨냐. 그랬던 분이 지금은 검찰총장이 내 명을 거역했다, 지시 절반을 잘라먹었다고 해서 검찰총장을 겁박하시던데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추 장관은 “검찰총장이 수사의 공정성, 독립성을 침해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장관이 지휘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추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를 거론하자 추 장관은 "야당의 권력 남용 아니냐"면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과 추 장관이 고서을 지르며 대립하자 민주당과 통합당도 고함을 질러 박병석 국회의장이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