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2020 ‘문밖의 사람들: 門外漢’ 7월 16일~18일 코엑스서 공연
  • 장은숙
  • 등록 2020-07-06 09:31:54

기사수정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정성숙)이 프로젝트 컨템퍼러리 ‘문밖의 사람들 : 門外漢’ 공연을 7월 16일(목)부터 7월 18일(토)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일대에서 개최한다.

“동시대 전통예술의 경계는 어디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문밖의 사람들 : 門外漢’은 장르와 형식의 장벽을 넘어 확장되어 가는 전통예술의 새로운 경향을 제시하고자 하는 무대다. 보존과 전승의 틀 안에서만 가치를 인정받던 전통예술을 현재 우리 앞으로 가져오려는 시도를 통해서 새로운 예술가와 공연을 대중에게 소개하는 대표적인 전통예술 컨템퍼러리 공연 시리즈다.

지나간 과거의 유물로 취급받던 전통예술은 90년대부터 시작된 변화 조짐과 퓨전국악이라 불렸던 과도기를 거쳐 최근에는 가장 ‘힙’한 트렌드로 부상했다. 전통의 영역을 벗어난 전통예술인들의 활동은 더욱 빈번해지고, 그만큼의 외부인들이 전통의 문 안으로 들어왔다. 장르 간 교류로 의미 있는 결과물이 생겨났고 대중문화의 상징과도 같은 아이돌 밴드의 퍼포먼스와 함께 전통예술은 한류의 한 축으로 국내외적으로 관심을 받기도 했다.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변화를 맞이하며 전통은 이제 변방의 예술이 아닌 많은 예술가의 창작 소재이자 영감의 원천으로 그 위치를 바꿔가고 있다.

올해 ‘문밖의 사람들 : 門外漢’ 공연 시리즈는 장르 간 결합 또는 표현 방식의 변화를 통해 전통예술이 어떻게 시대와 만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공연단체 5팀이 출연한다. 현대무용, 대중음악, 재즈 등 타 장르 예술가들에 의해 외부에서 바라본 전통예술을 보여준 2번의 시리즈와 달리 올해 공연은 전통예술인이 중심에 선 출연단체가 주를 이룬다. 이제는 문 밖에서 안으로 돌아올 만큼 이미 우리 전통음악도 동시대와 만날 충분한 준비가 되었음을 확인하고, 동시에 문화 콘텐츠로서 전통예술의 가능성에 대한 끊임없는 실험과 도전을 하는 예술가들을 응원하는 의미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7월 16일 공연인 무토(MUTO)는 자신들의 활동을 뷰직(View+Music)이라는 신조어로 설명한다. 전통음악과 EDM, 미디어 아트를 결합해 공연예술작품으로서의 완결성을 추구한다.

7월 17일에는 해파리(Haepary)와 추다혜차지스가 뒤를 잇는다. 전통가곡 이수자 박민희와 사운드디렉터 최혜원이 팀을 이룬 해파리는 일렉트로닉으로 재해석된 남창가곡과 종묘제례악을 들려준다. 화제의 밴드였던 씽씽의 히로인 추다혜는 자신의 베이스인 서도민요를 바탕으로 제주 영등굿의 영적 기운을 서양대중음악장르인 소울과 펑크에 실어 관객을 무아지경으로 인도한다.

7월 18일은 경기남부재즈와 고래야가 준비하고 있다. 농담인 듯 진담인 듯 경기남부재즈 이수자를 자처하는 4명의 재즈뮤지션은 국악이라는 무게감에 짓눌리지 않고 그야말로 몸으로 체화된 한국적 질펀함을 보여준다. 전통음악과 대중음악 사이에서 10년간 고군분투해온 고래야는 수많은 전통 관련 음악그룹들이 생겨났다 사라지는 동안 언제나 같은 지향점을 향해 전진해온 태도만으로도 평가받기 충분한 밴드이다.

특히 16일 펼쳐지는 개막공연은 코엑스와 협업으로 진행되며, 공간과 미디어, 전통예술 콘텐츠의 상호작용이 일으키는 시너지를 기대케 한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과 코엑스는 현대와 전통, 유형과 무형, 최첨단 디지털 미디어와 전통 공연예술로 대변되는 상반된 성격의 기관으로 이번 공연을 계기로 상호보완적 협력 관계로의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공연을 주관하는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정성숙 이사장은 “시대에 따라 변화하고 있는 전통의 가치를 알리고 대중과 함께 호흡할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어려운 시기에 열리는 공연인 만큼 관객들과 참여 예술가들에게 좋은 소통의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본 공연은 코로나 19 방역지침을 준수해 진행되며, 17일과 18일 공연은 네이버TV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공연 관련 상세 정보는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유명 1세대 유튜버 ‘대도서관’ 나동현씨,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향년 46세 유명 게임 전문 유튜버 ‘대도서관’으로 활동해온 나동현(47) 씨가 9월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약속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나씨를 발견했으며, 현장에서는 유서나 타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병에 의한 자연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부검을 통해 정...
  2.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행사 품격 추락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지난 9일 폐막했지만,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은 여전히 지역사회와 문화계에서 회자되고 있다.올해 영화제 개막식에서 깔린 레드카펫은 고급 직물 대신 얇고 쉽게 구겨지는 부직포 재질에 가까웠다는 지적을 받았다. 겉으로는 붉은색으로 도포돼 있었지만, 두께 감이나 질감 면에서 국제 영화제의 격.
  3.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주식 활용 PRS로 7천억 조달…적자·차입 압박 속 돌파구 찾기 8일 업계에 따르면 이차전지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가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통해 약 7천억 원 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직접 조달에 한계가 있는 만큼 자회사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PRS 계약을 추진 중이다. ...
  4. 몽골 화산 여행 중 한국인 인플루언서 추락사 20대 한국인 여성이 몽골 북부 화산 정상에서 사진을 찍다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정부에 따르면 여행 인플루언서 A씨는 지난달 28일 몽골 불간 주 오랑터거 화산 정상 부근에서 촬영 도중 강풍에 휘말려 10m 아래로 떨어져 현장에서 사망했다. 그는 9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SNS 인플루언서로, 당시 몽골 북부 지역을 여행 중이..
  5. 참의원 선거 참패 후폭풍…이시바 총리 11개월 만에 물러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 오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 표명했다. 그는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리더를 선출하는 절차를 개시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일본은 내각제 국가로, 다수당 대표가 총리직을 맡는다. 현재 제1당은 자민당이므로 자민당 총재 교체는...
  6. 제주 앞바다서 미상 고무보트 발견…밀입국 여부 등 합동 조사 착수 제주 앞바다에서 정체불명의 고무보트가 발견돼 해경과 관계기관이 합동 조사에 나섰다.8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6분쯤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녀탈의장 인근 해안에서 “사람이 없는 고무보트가 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사람이 없는 상태의 고무보트에서 낚시대와 구명조끼 6벌, 중국어가 .
  7. 어린이날 덤프트럭 바퀴 분리 사고…의식 못 찾은 여고생 127일째 어린이날 발생한 덤프트럭 바퀴 분리 사고로 중상을 입은 여고생이 넉 달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30대 트럭 운전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8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상) 혐의로 덤프트럭 운전기사 A씨를 지난달 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 5월 5일 오후 1시쯤 과천 갈현삼거리에서 발생했다.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