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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옥희 울산광역시교육감 취임 2주년 기자회견문 - 2020. 6. 30.(화) 10:30 울산교육청 2층 프레스센터 우정석 기자
  • 기사등록 2020-06-30 23: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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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21통신/우정석기자) = 다시, 새로운 시작.

 

존경하는 울산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 여러분.

울산광역시교육감 노옥희입니다.

 

저는 오늘,

임기 4년의 반환점을 돌아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울산교육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청렴한 울산교육, 전국 최상의 교육복지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교육

 

2년 전, 모든 울산시민들에게 드린 저의 약속입니다.

그동안 울산교육가족 모두는 함께 힘을 모아 부패와 비리의 악순환을 단절하고 청렴하고 신뢰받는 교육행정의 기반을 다졌습니다.

누구도 교육에서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균등한 교육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복지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아이들을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도록 촘촘한 안전망을 만들었습니다.

 

울산교육은 비로소 먼 길을 돌아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지난 2, 울산 교육가족 모두가 함께 이룬 혁신의 성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전국에서 가장 앞서가는 교육복지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울산은 학부모의 공교육비 부담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도시였습니다.

취임 이후 전국에서 최단 시간에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완성했습니다. 교복비와 수학여행비 지원으로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대폭 덜어 드렸습니다.

교육청으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치과주치의제를 도입하고 초등학생들의 학습준비물비를 확대했습니다.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던 고등학교 전체 무상교육을 올해 2학기부터 앞당겨 시행하고, ···고 모든 학생에게 교육재난지원금을 지급하여 울산에서 시작한 교육복지가 전국으로 퍼져나갔습니다.

 

둘째, 청렴하고 신뢰받는 울산교육의 뿌리를 내렸습니다

 

투명하고 청렴한 교육은 울산교육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동력입니다.

시민이 참여하고 감시하는 시스템을 만들었고, 비위 관련자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했습니다.

이런 노력으로 우리 교육청은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공공기관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1등급을 받았고, 종합청렴도 또한 상위권으로 도약했습니다. 감사원 자체감사활동 심사평가에서 감사원장 표창을 받았고, 공문원문공개율도 전국 최상위로 평가받았습니다.

교직원 인사예고제와 5억 원 이상 시설공사 외부점검단 운영을 통해 비리를 원천 차단하고 있습니다.

 

셋째, 학생들이 저마다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학생들의 건강과 정서에 악영향을 끼쳐왔던 획일적인 방과후 학교와 강제 야간자율학습을 폐지했습니다. 더불어, 학생참여예산제를 도입했고, 학교운영비를 확대하고, 사용에 대한 학교의 자율성을 보장했습니다.

 

초등 영어교육의 혁신을 위해 듣기 중심의 울산형 영어교육인 다듣영어를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공기관과 연계한 오픈스쿨 운영으로 진로를 개척할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한 진로체험처를 확대하였습니다. 울산진학정보센터 모바일 서비스 확대 등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안내 시스템 운영에도 내실을 기했습니다.

 

학습과 놀이, 휴식 등 균형 잡힌 삶이 있는 미래형 학교 공간조성을 위해 학생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사용자 참여 설계를 통해 학교 공간을 혁신하고 있습니다.

 

 

넷째, 안전하고 평화로운 교육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안전한 학교환경 조성은 우리 아이들의 소중한 꿈을 지키는 일입니다.

재난과 학교 안전관리 업무 일원화를 위해 안전총괄과를 신설하고, 교육안전기본조례 제정, 이동식 생존수영교육 등 안전 최우선의 교육정책을 펼쳤습니다. 그 결과 시·도교육청평가에서 안전한 학교구현 우수교육청에 선정되었고, 행정안전부 주관 ‘2019년 안전문화대상 최우수 기관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또한, 모든 학교에 보건교사를 배치하여 사상 초유의 코로나19에 선제적이고 효과적인 대응을 했습니다.

 

평화로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학생생활회복지원센터를 신설하여 학교폭력 사안처리는 물론 학교현장의 회복적 생활교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대안교실 활성화, 학업중단 숙려제, 진로·직업 중심 위탁교육 등 특화된 학업중단 예방 프로그램으로 학업중단율이 5년 연속 전국 최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다섯째, 미래교육을 준비하는 교육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습니다

 

울산은 그동안 열악한 교육인프라로 학교 울타리를 넘어선 다양한 체험활동 공간이 부족했습니다. 7월 시범운영을 거쳐 9월 정식 개관을 앞두고 있는 울산학생교육문화회관은 우리 학생들의 문화예술 체험활동의 허브가 될 것입니다.

메이커교육 거점센터인 메이커미래교육센터를 지난 해 개관했고, 폐교를 활용한 마을교육공동체 거점센터와 교직원들의 미래역량을 키우는 교육연수원이 개관을 앞두고 있습니다.

 

유아들의 자연친화형 실내외 놀이공간인 꿈자람놀이터, 수학체험 복합 문화공간인 수학문화관이 내년 개관될 예정이고, 4차산업 시대에 미래교육을 체험하고 진로를 탐색하는 울산미래교육관 설립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학교 밖에서도 다양한 창의체험 활동을 할 수 있는 울산형 혁신교육지구인서로나눔교육지구도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존경하는 울산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 여러분.

 

앞으로 2년은 지난 2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실을 다지면서 변화와 혁신으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

 

첫째, 존중하고 배려하는 평화로운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결하고 학생 스스로 문제해결 방법을 배워가는 회복적 생활교육에 대한 교원 연수를 의무화하고, 평화로운 학급공동체 운영 등을 통해 폭력 없는 학교 공동체를 만들어가겠습니다.

 

학생의 적성을 고려하여 학습, 특기적성,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마을과 연계하여 방과 후 진로지도와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학교폭력 취약학교에 대해 학교단위 교원연수와 특별 예산 지원, 인력 증원 배치 등을 통해 폭력없는 학교로 전환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시대의 변화에 조응하는 실질적인 성교육을 위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성인지교육네트워크를 통해 성교육 패러다임을 전환하겠습니다. 초등학교부터 실효성 있는 성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학생 참여중심으로 성교육을 혁신하고, 교직원 전수조사를 바탕으로 성인지 감수성 향상을 위한 연수를 확대하고 의무화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자존감을 키우고 타인을 배려하는 태도를 기르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미래역량을 키우는 학생중심수업을 정착시키겠습니다

교사들이 가르치는 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교무·행정을 지원하는 학교지원센터의 기능을 강화하겠습니다. 교육과정을 혁신할 수 있는 전략적 과제를 중심으로 연수체제를 개편하고, 전문적학습공동체 활성화를 통해 모든 교사가 배움과 성장이 있는 수업의 변화를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습니다.

 

학습 주제를 선정하는 단계부터 조사나 연구, 발표 및 평가에 이르기까지 학습의 전 과정을 학생들이 주도하고 참여하는 수업 모형으로 프로젝트 수업을 활성화하겠습니다.

 

학교 단위 원탁토론을 활성화하고, 교과와 범교과를 아우르는 교육과정 재구성으로 수업의 변화를 통해 입시경쟁을 뛰어넘어 교육의 본질에 다가가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교과교실제·고등학교 거점형 공동교육과정 확대 등을 통해 스스로 선택하여 다양한 학습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직업계고는 학과를 개편하는 등 새로운 시대에 부응하는 체질 개선에 나서겠습니다. 또한 취업지원센터를 내실화하여 각 학교 취업활동을 지원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는 디지털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겠습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일상의 변화는 새로운 대비와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모든 학교에 초고속 와이파이망을 구축하고, 노후화된 수업용 노트북을 교체하여 교사들이 안정적으로 원격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습니다.

또한, 교육연구정보원의 서버확충 등 안정적 플랫폼을 구축하여 교사들이 학습콘텐츠를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학습자료 개발에 대한 맞춤형 컨설팅과 온라인 교육에 대한 연수를 대폭 확대하도록 하겠습니다.

안정적인 원격수업 교육체제 구축을 위해 그동안의 성과와 한계를 분석하는 특별팀 운영을 통해 분야별로 세부적인 대안을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넷째,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생태환경교육 대전환에 나서겠습니다

기후위기는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미래를 살아갈 청소년에게는 더욱 절박한 문제입니다. 청소년이 기후위기 해결의 주체로 우뚝 서도록 지원하겠습니다.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기후재앙을 막기 위해 미래세대인 우리 아이들이 환경과 생명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인류공동의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생태환경교육 TF를 통해 정책과 실천과제를 발굴하고, 환경, 에너지, 생태 등 분야별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겠습니다.

폐교를 활용한 기후위기대응교육센터를 설립하여 학생들뿐만 아니라 울산시민들을 위한 환경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학교급식에 채식선택권을 보장하고 학교 생태텃밭 보급 확대와 함께 생명존중과 공존의 가치를 키우는 찾아가는 동물사랑교육도 확대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섯째, 학교운영체제를 민주적으로 혁신하여 학교자치의 꽃을 피우겠습니다

학생이 중심이 되는 학교자치 실현을 위해 학교 스스로 변화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고 지원하겠습니다.

학생회를 중심으로 학생 스스로 학생생활규정을 새롭게 만들고 실천함으로써 학교생활이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과정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학교 내 원탁토론실·학생자치회실 구축, 학생 대표의 학교운영위원회 참여 보장 등을 통해 학생자치활동을 강화하겠습니다.

교육주체들이 토론과 합의를 통해 민주적인 학교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교직원 회의의 학교 운영 결정권을 강화하겠습니다.

 

더불어 학부모의 교육활동 참여를 확대하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습니다. 지난해부터 준비해 온 학부모회지원조례를 제정하여 학부모 참여 교육활동을 제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겠습니다.

 

여섯째, 지역과 마을이 함께하는 교육 협치를 실현하겠습니다

학교, 마을, 지자체가 협력하는 혁신교육지구를 울산 전역으로 확대하겠습니다. 지자체와 협력하여 지역의 교육인적 자원을 활용한 체험과 진로교육 확대를 위해 마을교사를 양성하겠습니다. 마을교사는 지역사회 우수 인력에게 교육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학업중단, 부적응 등 복합적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역사회 인적, 물적 인프라를 활용해 마을의 교육기능을 회복하고, 아이들을 위한 마을 친화적 교육공동체 조성을 위해 마을돌봄사랑방과 마을방과후학교를 확대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울산시를 비롯한 지자체와의 협력을 강화하여 수학문화관, 울산미래교육관 설립 등 학교 밖 창의융합 공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역의 기업과 대학, 공공기관 또한 교육과정 참여를 통해 진로·진학을 지원하고 함께 미래인재를 육성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울산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 여러분.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입니다.

획일화된 입시경쟁 교육은 더 이상 미래를 개척하는 동력이 될 수 없습니다.

개개인의 창의성과 재능이 발휘되고 소통과 공감을 통해 협력하며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가는 것이 미래교육의 방향입니다.

 

격변하는 교육환경 속에서 미래지향적 교육생태계를 구축하고, 교육자치와

학교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유··중등교육에 대한 권한이양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교육과정, 교과서 제작, 교원임용, 예산까지 학교 운영의 핵심 권한을 중앙정부가 독점한 상황에서 교육자치는 요원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이미 경제적 논리만 앞세운 조건부 학교설립 과정에서 권한집중의 폐해를 경험했고 이로 인해 지금도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지시와 통제가 아니라 교육공동체 스스로 설계하고 운영하는 진정한 교육자치 실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울산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 여러분.

 

울산교육은 어렵게 제자리를 찾았지만, 우리는 급격한 변화의 파고를 눈앞에 마주하고 있습니다.

변화와 혁신을 통해 교육체제를 전환하고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의무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반환점이 아니라 전환점이 되어야 합니다.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교육을 위해 함께 손을 맞잡고

다시, 새롭게 시작합시다.

 

2020. 6. 30.

 

울산광역시교육감 노옥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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