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폐플라스틱이 고품질 자원으로 거듭난다, 순환경제 시작
  • 김흥식 본부장[환경부=세종]
  • 등록 2020-06-23 18:30:07

기사수정
  • 투명페트병만 따로 배출하는 시범사업의 성과로 마련한
  • 고품질 재생원료로 의류, 가방, 화장품병 생산 본격화
  •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올해 12월부터 전국 공동주택 확대


▲ 투명페트병 별도배출 시범사업 및 역회수 성과품


환경부(장관 조명래)국내 기업들과 협업으로 올해 2월부터 실시한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시범사업에 따라 수거된 페트병으로 의, 가방, 화장품 등 고품질 재활용제품을 생산했다고 밝혔다.

 

* 20202월부터 서울, 제주도(제주, 서귀포), 천안, 김해, 부산 지역에서 공동주택·거점수거시설에 투명페트병 별도 수거함 설치 및 단독주택에 별도배출 봉투 배부

 

이번 협업은 정부혁신 과제인 민관협력을 위한 교류 강화의 하나로 추진하는 것이며, 국내 기업들이 최초로* 국민들이 배출한 폐페트병으로 고품질 재활용제품을 생산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 그간 폐페트병으로 만들어진 장섬유 및 의류는 전량 수입 폐페트병으로 제작(2.2만톤 수입 추정), 국내 폐페트 생산량 중 약 10%만 고품질로 재활용(29만톤 중 2.8만톤)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수거한 페트병으로 플리츠마마, 효성티앤씨에서 니트재질 의류 및 가방을 제작했으며, 스파클에서 방문수거한(역회수*) 트병으로 블랙야크, 코오롱에프앤씨, 티케이케미칼에서 기능성 의류를 생산했다.


* 온라인 주문으로 생수 배송 시 이미 사용한 폐페트병을 가져가는 방식

 

에스엠티케이케미칼은 천안시에서 별도로 배출된 투명페트병으로 화장품병을 제작하여 병에서 다시 병(B to B, Bottle to Bottle)을 만드는 고품질 재활용 생산도 이달부터 시작했다.

 

환경부는 이러한 시범사업 성과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수거-선별-재활-제품생산 전단계별로 제도개선을 추진한다.

 

첫째, 수거단계에서 깨끗한 투명페트병이 모일 수 있도록 재활용가능자원의 분리수거 등에 관한 지침을 개정하여 이번 시범사업에 이올해 12월부터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을 전국 공동주택(아파트)으로 확대, 시행한다. 단독주택은 202112월부터 시행한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는 현재 포장재 재질이 표기된 분리배출표시에 배출방법을 병행하여 표시하도록 개선하고 이를 적극 홍보하여 국민들이 보다 쉽게 분리배출할 수 있도록 이끌 예정이다.

 

제주도, 천안시 외에 다른 지역에서 수거한 투명페트병도 고품질 재활용제품에 활용되도록 선별-재활용(재생원료생산)-재생원료가공-최종제품생산까지 민관협업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7월부터 참여기업 공모 등을 거쳐 전단계 민관협업 창구를 구축하여 새로운 재활용제품 종류를 늘리고, 고품질 재생원료 생산을 위해 시설을 개선거나 수생원료를 국내재생원료로 대체하기 위해 설비투가 필요한 경우 지원사업도 병행한다.

 

재생원료 수요창출에 필요한 제도기반도 구축한다.

 

2021년부터 제조사들의 재생원료 사용여부에 따라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분담금을 차등화하고,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제품생산을 위해 재생원료 품질등급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 생산자가 제조한 제품·포장재로 인해 발생한 폐기물에 대해 책임을 지는 제도로써, 생산자가 직접 수거·재활용하거나 생산량에 비례하여 분담금을 부과하고 이를 재활용 등에 지원


이러한 민관협업의 확대와 제도개선은 그간 양적 재활용에 치중해 국내 재활용업계 구조를 질적 재활용을 위한 순환경제체제로 전환하고, 기업들의 재생원료산업 투자 확대와 전세계 재생제품시장으로의 출을 준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미 코카콜라 등 국제적인 기업들은 재생원료 사용 확대를 위한 자체 목표를 선언했다. 최근 에스티로더코리아, 헨켈코리아 등에서는 국내 재생원료로 용기생산에 착수했다.

 

2018전세계 페트 재활용 시장규모는 68억 달러로 추정(섬유장의 44.8%)되며, 재생원료 사용 확대 흐름에 따라 2026125달러(15조 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182026 전세계 페트 재활용 시장 분석 및 전망(아큐먼 리서치 앤 컨설팅, 20198)

 

우리나라의 경우, 201823.7만톤(2014년 대비 5만톤 증가)의 페트를 재활용했으나, 대부분 부직포, 솜 등 단섬유로 재활용(55%)되고 있다. 향후 시범사업의 성과와 같이 부가가치가 가장 높은 장섬재활용(의류 등)으로 10만 톤까지 확장 시 약 4,200억 원의 신규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재활용 표준(Global Recycled Standard)을 인증받은 장섬유(PF) 가격(톤당 3,500달러) 반영 및 환율 1,200/달러 가정(‘19.12, 한국섬유산업합회 섬유산업에 부는 리사이클 바람참조)

 

프로필이미지

김흥식 본부장[환경부=세종]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2. 태광그룹, 애경산업 지분 63% 4700억원에 인수...매매 예정일자, 내년 2월 19일 [뉴스21 통신=추현욱 ]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한다.AK홀딩스와 태광산업 등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권 양수도 방안을 승인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매각 대상 주식은 애경산업 보통주 1667만2578주다. AK홀딩스 보유주식 1190만4812주와 애경자산관리 보유주식 476만7766주다.이는 애경산업 전체 발행주...
  3. 제천 S목욕탕 여탕 냉탕서도 ‘인분’…남탕 이어 위생 논란 확산 충북 제천의 한 목욕탕 입구에서 대변을 본 혐의로 40대 남성이 입건된 가운데, 같은 지역의 또 다른 목욕탕에서도 인분이 반복적으로 발견돼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제천시 청전동의 S 목욕탕을 이용 중인 A(여) 씨는 “최근 냉탕에서 인분이 떠다니는 일이 잇따랐다”며 “지금까지 8차례나 이런 일이 있었지만, 누가 그런 짓을 ...
  4. 제천시, 11월 3일부터 자체 경제활력지원금 지급 시작 충북 제천시가 지역 내 소비 촉진과 경기 회복을 위해 ‘제천시 자체 경제활력 지원금’을 오는 11월 3일부터 지급한다.지원금은 제천시민 1인당 20만 원,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은 30만 원이 지급된다.지급대상은 10월 10일 기준 제천시에 주민등록이 있는 시민, 그리고 제천에 체류 중인 결.
  5. 파주시, ‘제7회 운정호수공원 불꽃축제’ 11월 1일 개최 파주시는 오는 11월 1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운정호수공원 일원에서 ‘제7회 운정호수공원 불꽃축제’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올해 불꽃축제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되며, 오후 7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7시 35분 ‘불꽃쇼’와 ‘불빛정원’이 이어 진행될 예정이다.파주시는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
  6. 몸속의 불멸 코드 — 2025 노벨의학상이 밝힌 '면역의 오해' [뉴스21 통신=홍판곤 ]2025년 10월 6일,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포럼에서 노벨위원회는 올해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메리 E. 브룬코우, 프레드릭 J. 램스델, 시키몬 사카구치 세 명을 선정했다. 그들이 밝혀낸 것은 우리 몸속의 '면역 브레이크', 즉 조절 T세포였다. 면역은 단순히 싸우는 기능이 아니라, 싸움을 멈출 줄 아는 지혜를 ...
  7. 삼성전자 목표주가 15만원으로 상향...“실적 모멘텀 2026년까지 이어진다”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가의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2026년까지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31일 KB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5만원으...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