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에서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규탄하는 집회와 시위 등이 연이어 개최된 가운데, 최근 개성시 조선직업총동맹(직맹) 위원회에서 조직한 탈북민 규탄대회 직후 주민들 사이에서 북한 당국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NK이에 따르면 개성소식통은 “개성시 직맹에서 지난 8일 탈북자 규탄대회를 조직했다”며 “이날 대회에 참가한 주민들 대부분이 정부 참가자의 연설을 뒤에서 노골적으로 비난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규탄대회에 참석한 직맹 중앙위원회 위원장은 “핵은 우리의 귀중한 자산이다. 혁명이 승리하고 우리가 잘살려면 반드시 핵의 위력이 있어야 한다”면서 핵 개발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내용으로 연설했다.
주민들은 “개성 주민들의 생활이 갑자기 어려워지게 된 것은 개성공단이 가동하지 못한 데 있다. 개성공단의 비용이 핵 개발에 돌려진다는 국제사회의 비난으로 남조선에서 폐쇄했다”는 등 주민 생활의 어려움이 당국의 핵 개발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직맹 중앙위 위원장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의 토론 연설도 있었는데 탈북민에 대한 맹비난이 계속 쏟아지자 이후 주민들은 이에 대해서도 불평하며 되레 탈북민을 감싸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실제 주민들은 “그들이 탈북하는 데 국가의 잘못은 없는가”, “배가 고프지 않고 잘 살게 해주면 왜 가겠는가”, “정부는 자기 잘못은 모른다”는 등 당국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는 설명이다.
소식통은 이 같은 당시의 분위기를 전하면서 “개성은 남조선(남한)과 가까운 곳이고 개성공단에서 일한 주민들도 있어서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인식이 높은 지역”이라며 “개성공단이 폐쇄되면서 배급이 없어지고 생활이 어려워지자 정부를 원망하는 마음이 개성 주민들에게 강하게 자리 잡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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