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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당국 학교 개학 1일에서 3일로 연장...방역검열 불합격 김민수
  • 기사등록 2020-06-02 10: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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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당초 1일에 실시하려던 고급중학교 3학년생 이하 학생들의 개학을 3일로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NK이에 따르면 북한 내부소식통은 지난 1일  “지난달 30일 각 도·시·군 방역소를 포함한 비상방역위원회가 전국의 학교들을 대상으로 동시에 방역검열을 진행했는데 그 결과 불합격된 곳이 많아 교육성이 급히 개학을 이달 3일로 미뤘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양강도는 60%, 함경북도는 70% 이상의 학교들이 방역검열에서 불합격 통보를 받았고, 평양의 경우에도 50% 정도의 학교들이 이에 해당됐다. 방역검열 결과에 따라 긴급하게 개학 연기 통보를 내리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미처 연락이 닿지 못한 학생들이 예비등교일이었던 지난달 30일 학교에 나갔다가 다시 되돌아가는 일도 벌어졌다고 한다.


이에 주민들 사이에서는 ‘소독기구나 약은 정치성이 있는 것도 아닌데 유엔과 같은 국제기구나 남조선(한국)에서 받으면 안 되는 것인가’, ‘왜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것들을 자체로 만들어 학교들에 풍족하게 공급해 주지 못하는가’라는 말들도 나왔다는 전언이다.


이런 상황에 현재 북한에서는 전국적으로 6월 3일 개학 보장이 사활적인 문제로 제기돼 학부모들까지 동원해서 이른바 ‘깜빠니아’(캠페인)식으로 5월 31일과 6월 1~2일 등 사흘간 방역소독 및 미화·위생사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전국적인 대농기간(농촌지원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자식이 있는 부모들 중 학교 방역에 나간다고 하면 사흘간은 무조건 농촌지원전투에 빠져도 될 정도로 깜빠니아적으로 달려들고 있다”며 “직장에 나가는 부모들은 오전에 기업소에 출근했다가 오후 2시부터 학교 방역 동원을 나가고 있고, 장사하는 부모들은 오전에 학교에 동원 갔다가 오후에 시장으로 나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평양을 비롯한 도·직할시 소재지의 각 지역 인민반과 탁아소에서는 올해 탁아소에 보낼 자식이 있는 세대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는데 전체의 82%가 ‘보내지 않겠다’며 탁아소 등록 거부 의사를 표했다는 전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부모들의 불안감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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