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경주 적석목곽묘「쪽샘vs탑동, 적석목곽묘 전성시대」개최
  • 조기환
  • 등록 2020-05-28 09:58:01

기사수정
  • -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한국문화재재단 공동 /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천존고 5.30.~12.30. -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는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과 함께 경주 쪽샘유적과 탑동유적에서 조사된 신라 적석목곽묘 조사 성과를 종합한 ‘쪽샘 vs 탑동 : 적석목곽묘 전성시대’ 특별전을 5월 30일일부터 12월 30일까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천존고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올해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개소 30주년과 한국문화재재단 창립 40주년을 함께 기념하여 기획한 행사로 쪽샘과 탑동으로 대표되는 경주지역 적석목곽묘 유적의 최신 조사 성과와 출토 유물을 한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적석목곽묘(積石木槨墓)는 ‘돌무지덧널무덤’으로 불리며, 5~6세기 신라 지배층의 무덤 양식으로 나무곽(木槨)으로 매장시설을 만들고 돌을 쌓아(積石) 보호한 후 흙을 덮어 완성하는 무덤 구조다. 신라의 적석목곽묘는 대릉원 주변을 중심으로 분포한다고 알려졌으나, 2010년 이후 탑동 유적 조사를 통해 다수의 적석목곽묘가 발견되면서 그 분포 범위가 탑동까지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전시는 1,500여 년 전 경주에 널리 형성되었던 두 무덤군을 비교해 신라 왕경의 공간 구성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쪽샘 유적은 2007년부터 현재까지 경주 대릉원 인근에서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적석목곽묘 200여기를 비롯하여 널무덤(木槨墓, 목곽묘), 돌널무덤(石槨墓, 석곽묘), 독무덤(甕棺墓, 옹관묘) 등 다수의 무덤이 확인되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지난해 10월에 공개된 ‘신라 행렬도’가 새겨진 항아리가 일반인들에게 처음 공개된다.


‘신라 행렬도’는 쪽샘 44호분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체 높이 약 40cm의 긴목항아리로 추정되는 토기에 4단으로 구성된 기마행렬과 인물, 동물들이 함께 행렬하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행렬이라는 큰 주제를 바탕으로 기마·무용·수렵을 묘사한 복합 문양은 현재까지 신라 회화에서 처음 확인된 사례로, 내용 구성이 풍부하고 회화성이 우수해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그밖에 쪽샘에서 발견한 ‘토우장식이 붙은 뚜껑’과 ‘동물무늬 항아리’ 등 729점의 유물이 선보인다.


탑동 유적은 경주 남천과 인접한 도당산 아래쪽에 위치하며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소규모 국비지원을 통해 발굴조사가 진행되었다. 한국문화재재단에서 진행하고 있는 소규모 국비 지원 발굴조사는 문화재기금(복권기금)을 활용한 사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발굴조사 관련 민원에 대응하면서 경주지역 적석목곽묘 연구 자료를 다수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 결과, 적석목곽묘 76기를 비롯한 약 180여기의 무덤이 조사되었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탑동 유적에서 발견한 금 귀걸이, 은반지, 각종 말장식, 토기 등 411점의 유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쪽샘 vs 탑동 적석목곽묘 전성시대’ 특별전은 5월 3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2월 30일(수)까지 진행된다. 개막일인 5월 30일(토)을 비롯해 5월 31일(일) 주말은 관람할 수 있으나 6월은 주말 관람은 할 수 없고 주중에만 관람할 수 있다. 7월부터는 주중과 토요일(일요일 제외)에 관람할 수 있다. 전시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오후 5시 마지막 입장)이다.


관람객들은 전시실 입장 시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방지와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 필수, 발열확인과 안전거리 유지(1m 이상), 1회 입장 시 10명 이하로 제한, 5인 이상 단체관람 제한 등 전시관 관계자들이 안내하는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더 자세한 사항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신라고분발굴조사단(☎054-748-2663)으로 문의하면 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유명 1세대 유튜버 ‘대도서관’ 나동현씨,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향년 46세 유명 게임 전문 유튜버 ‘대도서관’으로 활동해온 나동현(47) 씨가 9월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약속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나씨를 발견했으며, 현장에서는 유서나 타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병에 의한 자연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부검을 통해 정...
  2.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행사 품격 추락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지난 9일 폐막했지만,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은 여전히 지역사회와 문화계에서 회자되고 있다.올해 영화제 개막식에서 깔린 레드카펫은 고급 직물 대신 얇고 쉽게 구겨지는 부직포 재질에 가까웠다는 지적을 받았다. 겉으로는 붉은색으로 도포돼 있었지만, 두께 감이나 질감 면에서 국제 영화제의 격.
  3.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주식 활용 PRS로 7천억 조달…적자·차입 압박 속 돌파구 찾기 8일 업계에 따르면 이차전지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가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통해 약 7천억 원 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직접 조달에 한계가 있는 만큼 자회사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PRS 계약을 추진 중이다. ...
  4. 몽골 화산 여행 중 한국인 인플루언서 추락사 20대 한국인 여성이 몽골 북부 화산 정상에서 사진을 찍다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정부에 따르면 여행 인플루언서 A씨는 지난달 28일 몽골 불간 주 오랑터거 화산 정상 부근에서 촬영 도중 강풍에 휘말려 10m 아래로 떨어져 현장에서 사망했다. 그는 9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SNS 인플루언서로, 당시 몽골 북부 지역을 여행 중이..
  5. 참의원 선거 참패 후폭풍…이시바 총리 11개월 만에 물러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 오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 표명했다. 그는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리더를 선출하는 절차를 개시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일본은 내각제 국가로, 다수당 대표가 총리직을 맡는다. 현재 제1당은 자민당이므로 자민당 총재 교체는...
  6. 제주 앞바다서 미상 고무보트 발견…밀입국 여부 등 합동 조사 착수 제주 앞바다에서 정체불명의 고무보트가 발견돼 해경과 관계기관이 합동 조사에 나섰다.8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6분쯤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녀탈의장 인근 해안에서 “사람이 없는 고무보트가 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사람이 없는 상태의 고무보트에서 낚시대와 구명조끼 6벌, 중국어가 .
  7. 어린이날 덤프트럭 바퀴 분리 사고…의식 못 찾은 여고생 127일째 어린이날 발생한 덤프트럭 바퀴 분리 사고로 중상을 입은 여고생이 넉 달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30대 트럭 운전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8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상) 혐의로 덤프트럭 운전기사 A씨를 지난달 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 5월 5일 오후 1시쯤 과천 갈현삼거리에서 발생했다.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