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됨에 따라 시립무용단이 오프라인으로 제67회 정기공연 ‘군상 2020’을 무대에 올린다.
오는 6월 5일 저녁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열릴 이번 공연은 ‘생활 속
거리두기’세부지침을 준수해 시민들이 불안감을 최소화 하며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환
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공연은 공연장 내 마스크 착용, 좌석 띄어 앉도록 배치, 입장 시 줄을 설 때 2m 이상
간격 유지 등 공연이 안정적으로 재개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련 지침을 준수해 진행된
다.
관람객들에게도 입장권 사전예매하기, 시간을 충분히 두고 도착하여 천천히 입장하기,
다중이용공간에 밀집되지 않기 등 안전한 공연 관람을 위해 지침에 따라 공연을 관람
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2019년 화제작 황재섭 예술감독의 ‘군상(群像)’ 앙코르 공연으로 이응노
화백의 삶과 작품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한국적 필묵으로 현대적 세련미를 세계에 널리 알린 고암(顧庵) 이응노(李應魯), 서양
문명의 흐름 속에서 동양 사상을 담은 음악가 윤이상(尹伊桑), 정교하고 세련된 현대적
한국 창작 안무가 황재섭 예술감독의 춤이 어우러져 관객들로부터 황홀한 미적 교감을
이끌어낼 것이다.
이 작품은 2019년 초연 당시 “이응노 화백의 그림을 무대에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
다.”, “ 한국의 역동성과 미묘한 슬픔까지 격정적인 춤에 큰 감동을 받았다.”는 찬사를
받았다.
대전시립무용단은 앙코르 공연 ‘군상 2020’을 시작으로 단원 창작공연, 한 여름밤 댄
스 페스티벌, 하반기 신작 ‘군상Ⅱ’, 특별공연까지‘군상’을 테마로 한 시리즈 작품을지
속적으로 대전예술브랜드로 제작할 계획이다.
작품내용으로는
군상 2020
“이응노의 군상(群像)이 윤이상의 음악을 만나 춤이 되다.”
2019 화제작! 2020 군상 ENCORE!
동시대의 예술가로서 동지적 의지와 고통을 공유했던 “이응노와 윤이상”, 혼탁한 시대에도 불구하고 주옥같이 남긴 그들의 작품과 음악이 현대적인 한국 창작 안무와 어우러져 작품에 생동감을 불어 넣는다. 액자 속 2차원적 그림은 미술, 음악, 무용, 영상 등 다양한 장르와 융합하여 3차원적인 무대로 확장되어 관객과 출연진은 한 공간에 공존하는 군상(群像)의 모습 그 자체가 된다.
□ 작품‘군상(群像)’의 의미와 구성
이데올로기의 광폭성과 치졸한 정쟁(政爭)의 겁박에 과감히 맞서면서도 민족적 자긍심과 예술적 자존감을 세계 속에 드높인 이응노의 작품들엔 그의 예술관과 시대의식이 함축되어 있다. 자신의 것을 지키면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 자신만의 정체성을 확립해 온 지난한 여정, 그의 삶과 예술은 지금 우리의 보편적인 삶의 감정과 깊이 연계되어 있다. 작품 군상(群像)은 예술 간의 만남이나 사람들의 만남처럼 각 예술장르의 콜라보를 통해 진정한 소통과 화합의 군상들을 그려보고자 한다.
chapter 1 '공후(gong-hu)'
이응노가 꿈꾸는 세상, 그리고 아름다운 추상
chapter 2 '메모리즈(memories)'
내 존재의 기억들, 그리고 그녀
chapter 3 '동백림, 그리고 광주'
조작된 사건으로 옥고를 치르는 고암, 그리고 우리들의 자화상
chapter 4 '군상(群像)'
세상을 잡은 손, 그리고 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