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북한 함경북도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돌아..돼지 폐사
  • 이샤론
  • 등록 2020-05-19 10:53:34

기사수정



북한 함경북도와 황해남도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ASF)으로 인한 가축 폐사 사례가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NK이에 따르면 황해남도 소식통은 18일 “가축병이 도내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면서 “이에 정부(북한 당국)는 내각을 통해 수의 방역부문에서 가축병이 발생한 목장들에 각 20여 명씩 수의 방역 조사조를 파견하라는 방침을 내린 상태”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황해남도 해주시와 안악군에서는 이달 초순부터 갑자기 돼지들이 코피를 흘리고 거품을 물고 쓰러지는 등 한 우리에서 10여 마리씩 폐사하는 사례가 발생해 당국이 적잖이 당황하고 있다.

 

소식통은 “이에 대처하여 지난 6일 돼지열병이 발생한 전국의 목장들에는 도·시·군당과 인민위원회, 수의 방역부문 일군들은 격리 폐사들에 대한 방역 소독을 철저히 진행하며 죽은 가축들을 무조건 화장하고 집행 정형을 보고하라는 원수님(김정은 위원장) 방침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 당국은 수의사들이 ASF와 같은 가축 전염병은 사람이 감기를 앓는 것과 비슷한 증상으로, 병에 걸린 가축의 고기를 먹어도 별 탈이 없다고 선전하며 몰래 빼돌리는 현상들이 지속 나타난다면서 이를 철저히 금지할 것을 강조하고 나섰다는 전언이다.


실제 북한에서는 병에 걸린 가축을 불에 태우거나 생매장하라는 당국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몰래 빼돌려 시장에 내다 팔거나 도축해 가정에서 요리해 먹는 일이 다반사로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당국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고기가 가정에서 음식물 찌꺼기로 버려진 뒤 이것이 다시 잔반 사육에 활용되면서 전염병이 더욱 확산한다고 보고, 최일선에서 당국의 수의 방역 지침에 따라 병에 걸린 가축들을 제대로 처리해야 할 목장의 노동자들에게도 책임을 묻는 등 강하게 단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소식통은 “위에서는 고기를 몰래 빼돌리는 것을 당의 수의 방역 방침을 저해하는 반역행위로까지 규정하겠다면서 엄포를 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2. 의왕시 사근행궁, 의로운 왕의 도시가 잊지 말아야 할 자리 [뉴스21 통신=홍판곤 ]정조는 '의로운 왕(義王)'이었다. 그는 백성을 사랑했고, 아버지를 그리워했으며, 무너진 나라의 기강을 세우려 했다. 사근행궁에 들렀을 때마다 마음속에 품었던 건 단 하나였다."아버지를 배알하고, 백성을 돌보는 그 길이 곧 임금의 도리다."그 길 위에 오늘의 의왕(義王)이 있다. 그러나 지금, 그 이름의 ...
  3. 단양 강풍 속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 추락…탑승자 1명 중상 지난 22일 오후 3시 34분께 충북 단양군 단양읍 노동리 양방산 전망대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이던 50대 남성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단양소방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조종사 A 씨와 동승 고객 B 씨는 이륙 직후 강풍에 중심을 잃고 인근 야산으로 추락했다. 현장에 있던 패러글라이딩 업체 직원이 즉시 119에 신고했으며, 소방..
  4. 제천시, 초고압 송전선로 ‘1년 전부터 인지’하고도 침묵… 충북 제천시가 초고압 송전선로(345kV 신 평창–신 원주) 건설사업이 지역을 통과할 가능성을 지난해 11월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시는 이 사실을 시민에게 단 한 차례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아 ‘행정의 무책임’과 ‘정보 은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11월 제천시를 포함한 해당 구...
  5. 태백 라마다 호텔 충격 증언 "1,910명 등기는 껍데기, '무제한 멤버십' 판매가 본질" 태백 라마다 호텔 사태가 1,910명의 '지분 쪼개기' 등기 분양 문제로 알려진 것과 달리, 실제로는 '무제한 멤버십 회원권' 판매를 통한 변칙적 수익 창출이 더 심각한 문제의 본질이라는 내부 관계자의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과거 태백 라마다 호텔의 내부 관계자 A씨는 "기사화된 1,910명의 등기 문제는 전체 사기 규모의 100분..
  6. 국내 유명 배우 겸 모델 A씨, 캄보디아 인신매매 모집책 혐의…"한국 여성 강제전환" 국내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되는 배우 겸 모델 A씨가 캄보디아 현지 범죄조직의 한국인 여성 모집책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 30대 여성 B씨에게 “캄보디아에서 일본어 통역 일을 함께하자”고 제안한 뒤, B씨를 프놈펜으로 출국시켰고 현지에서 조직원에게 500만원을 받고 넘긴 혐...
  7. 태광그룹, 애경산업 지분 63% 4700억원에 인수...매매 예정일자, 내년 2월 19일 [뉴스21 통신=추현욱 ]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한다.AK홀딩스와 태광산업 등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권 양수도 방안을 승인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매각 대상 주식은 애경산업 보통주 1667만2578주다. AK홀딩스 보유주식 1190만4812주와 애경자산관리 보유주식 476만7766주다.이는 애경산업 전체 발행주...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