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통합 K3리그 판도 ‘예측 불가’...끝까지 가야 안다
  • 김민수
  • 등록 2020-05-18 13:07:17

기사수정


▲ 사진=대한축구협회


통합 K3리그의 판도는 예측 불가다. 그 누구도 우세를 장담할 수 없다.

 

기존의 내셔널리그와 K3리그를 융합해 출범한 2020 K3리그. FA컵과 전국체전을 제외하면 만날 일이 거의 없었던 팀들이 마침내 한 무대 안에서 장기 경쟁하게 된 역사적인 시즌이다. 그렇기에 리그 판도를 예측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경기력 면에서는 객관적인 판단이 어렵기에, 대부분 예산을 포함한 인프라 면에서 앞서 있는 내셔널리그 팀들이 우세할 것이라는 예측을 한 게 사실이다.

 

뚜껑을 열어보이 더 확실했다. 인프라는 차치하더라도, 경기력 면에서는 차이가 거의 없었다. 16일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천안시축구단과 청주FC의 2020 K3리그 1라운드 개막전. 이 날 경기는 접전 끝에 천안시축구단이 1-0으로 승리했지만 내용 면에서는 매우 팽팽했다.

 

천안시축구단은 전반 선제골을 넣으면서 리드를 잡았지만, 선제골 이후 청주FC의 거센 반격에 고전했다. 청주FC는 빠르고 강하게 맞부딪히며 천안시축구단을 끊임없이 흔들었고, 실제로 만회골 찬스도 잡았다. 부족한 골 결정력만 아니었다면 경기의 향방은 미궁 속으로 빠질 뻔 했다.

 

경기 후 양 팀 감독들도 이 점을 인정했다. 천안시축구단 김태영 감독은 “‘기존 K3리그에서 올라온 팀들은 무조건 잡고 가야하지 않냐’고 주변에서 이야기를 많이 한다. 하지만 내가 판단하기에는 기존 K3리그 팀들도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력 면에서는 기존 내셔널리그와 K3리그가 전혀 차이가 없다는 걸 인정한 셈이다.

 

청주FC 서원상 감독은 “기존 내셔널리그 8개 팀이 합류하면서 리그 전체의 질이 올라간 것 같다”면서 “첫 경기는 아쉽게 졌지만 경기를 계속하면 좋아질 것이라 확신한다. 선수들이 부담감만 떨쳐내면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어찌 보면 자존심 대결이다. 예측은 빗나가야 흥미롭다. 오랜 역사와 내공을 쌓은 기존 내셔널리그 팀들은 이제 만만치 않은 실력을 갖춘 기존 K3리그 팀들과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 

 

서원상 감독은 “이전에는 기존 내셔널리그 팀들에 비해 기존 K3리그 팀들이 (경기력 면에서) 떨어진다고 했지만, 이 날 개막전을 치러보니 조금만 더 하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영 감독도 “기존 K3리그 팀들이 충분히 무게감을 갖췄다. 실력만 보면 전혀 뒤처지지 않는다. 앞으로 경기도 박진감 넘치게 잘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2. 태광그룹, 애경산업 지분 63% 4700억원에 인수...매매 예정일자, 내년 2월 19일 [뉴스21 통신=추현욱 ]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한다.AK홀딩스와 태광산업 등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권 양수도 방안을 승인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매각 대상 주식은 애경산업 보통주 1667만2578주다. AK홀딩스 보유주식 1190만4812주와 애경자산관리 보유주식 476만7766주다.이는 애경산업 전체 발행주...
  3. 제천 S목욕탕 여탕 냉탕서도 ‘인분’…남탕 이어 위생 논란 확산 충북 제천의 한 목욕탕 입구에서 대변을 본 혐의로 40대 남성이 입건된 가운데, 같은 지역의 또 다른 목욕탕에서도 인분이 반복적으로 발견돼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제천시 청전동의 S 목욕탕을 이용 중인 A(여) 씨는 “최근 냉탕에서 인분이 떠다니는 일이 잇따랐다”며 “지금까지 8차례나 이런 일이 있었지만, 누가 그런 짓을 ...
  4. 24일 경찰 고위직 경무관 51명 인사 전보...서울경찰청 '수사 3인방' 전격 교체,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경찰 간… [뉴스21 통신 =추현욱] 경찰청이 24일 경무관 51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경문관은 '경찰의 별'로서 시·도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인천 등 경찰청 부장, 경찰청 심의관 등으로 근무한다.경찰청 국제협력관으로 이재영 서울경찰청 범죄예방대응부장, 치안상황관리관으로 강순보 강원경찰청 공공안전부장...
  5. 제천시, 11월 3일부터 자체 경제활력지원금 지급 시작 충북 제천시가 지역 내 소비 촉진과 경기 회복을 위해 ‘제천시 자체 경제활력 지원금’을 오는 11월 3일부터 지급한다.지원금은 제천시민 1인당 20만 원,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은 30만 원이 지급된다.지급대상은 10월 10일 기준 제천시에 주민등록이 있는 시민, 그리고 제천에 체류 중인 결.
  6. 이재명 “트럼프 이해하게 됐다”… “김정은, 오랫동안 잘 참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 이후 “서로 공감이 가능한 자리였다”고 평가하며 한미 관계에 대한 신뢰를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23일 공개된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삶이나 일을 추진하는 방식, 이런 점들에 대해 조금은 더 많이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서로 많은 교감이 ...
  7. 삼성전자·삼전우·하이닉스, 시총 '1020조'...“한국도 이제 천조국 등극” [뉴스21 통신=추현욱 ]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 상승한 3941.59에 마감했다. ‘4천피’까지 단 1.48%, 59포인트를 남겨놓게 됐다.이날 랠리 역시 반도체주가 이끌었다.삼성전자는 2.38% 오른 9만8800원, SK하이닉스는 6.58% 상승한 5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가 5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시가총액 1·2위인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