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장기간 완전개방한 세종보, 생태계 건강성 향상
  • 김흥식 본부장=환경부
  • 등록 2020-05-05 12:47:46

기사수정
  • 물흐름 개선 및 서식처 다변화 등 수생태계 건강성 향상
  • 흰수마자, 맹꽁이, 흰꼬리수리 등 멸종위기종 서식 확인



환경부(장관 조명래)와 국립환경과학원(원장 장윤석)완전개방 중인 금강 세종보 인근 생태계를 2년 이상 관측분석한 결과, 수생태계 건강성 지표*(어류 및 저서동물 건강지수) 크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근거: 생물측정망 조사 및 평가지침(2017.12, 국립환경과학원


금강 세종보는 보의 개방으로 물흐름이 개선되고, 모래톱과 수변공간이 늘어나는 등 생물 서식공간이 증가했다. 새로 형성된 서식공간 등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급 흰수마자, 흰꼬리수리를 비롯해 급 금개구리, 맹꽁이, 큰고니 등 다양한 생물이 확인됐다.

 

금강 세종보는 201711월부터 올해 3월 기준으로 798일간 수문을 완전개방(수위 11.8m 8.4m) 중에 있으며, 4대강 16개 보 중 가장 오랫동안 큰 폭으로 개방하고 있다.

 

보 개방에 따른 세종보 생태계의 주요 변화상은 다음과 같다.

 

먼저, 보 개방으로 수심이 얕아지고 물살이 빨라지면서, 여울이 형성되고 축구장 면적의 41배에 달하는 모래톱(면적 0.292)이 드러나는 등 다양한 생물 서식환경이 조성되었다.

 

수생태계 서식처를 17개 항목으로 분류하여 조사한 결과, 보 개방 4*에 불과하던 수중 서식처가, 개방 후에 여울과 소, 모래톱 등이 나타나면서 8**로 늘어났.

 

* , 완여울, 저수지, 사주변 정수역

** 여울, 평여울, , 완여울, 사주머리 정수역, 사주꼬리 정수역, 사주변 정수역, 부수로

 

출처: 금강·영산강 하도 내 서식처 다양성 변화 연구(’20.1, 환경부)

 

수생태계 건강성 지수*가 보 개방 후 확연하게 증가하였는데, 이는 보가 개방되면서 여러 수생생물들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 조건(여울, 웅덩이, 모래톱 등)이 형성되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 서식하는 수생생물의 생태적 특성을 토대로 산정(어류 및 저서동물 건강성지수)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수생태계가 건강하다는 것을 의미

 

또한, 모래가 깔린 여울에서 주로 서식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흰수마자*보 개방 후에 세종보 하류에서 다시 발견(‘194~6, 9개체)되었.

 

* 한반도 고유종으로, ‘80년대부터 금강 본류 및 지류에서 폭넓게 발견되었으나, 보가 설치된 ’12년 이후 금강 본류에서는 집되지 않다가 세종보 완전개방 후 재발견

 

또한, 세종보 주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흰꼬리수리와 큰고니 등이 발견되고, 급 양서류인 금개구리, 맹꽁이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김영훈 환경부 4조사평가단장은 세종보를 장기간 동안 개방함에 따라 모래톱 등 물리적인 서식환경이 다양하게 나타나 생태계 변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라면서, 세종보 개방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한편, 금강 자연성 회복을 위해 과학적인 조사·연구와 함께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 S목욕탕 여탕 냉탕서도 ‘인분’…남탕 이어 위생 논란 확산 충북 제천의 한 목욕탕 입구에서 대변을 본 혐의로 40대 남성이 입건된 가운데, 같은 지역의 또 다른 목욕탕에서도 인분이 반복적으로 발견돼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제천시 청전동의 S 목욕탕을 이용 중인 A(여) 씨는 “최근 냉탕에서 인분이 떠다니는 일이 잇따랐다”며 “지금까지 8차례나 이런 일이 있었지만, 누가 그런 짓을 ...
  2. 제천시, 11월 3일부터 자체 경제활력지원금 지급 시작 충북 제천시가 지역 내 소비 촉진과 경기 회복을 위해 ‘제천시 자체 경제활력 지원금’을 오는 11월 3일부터 지급한다.지원금은 제천시민 1인당 20만 원,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은 30만 원이 지급된다.지급대상은 10월 10일 기준 제천시에 주민등록이 있는 시민, 그리고 제천에 체류 중인 결.
  3. 파주시, ‘제7회 운정호수공원 불꽃축제’ 11월 1일 개최 파주시는 오는 11월 1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운정호수공원 일원에서 ‘제7회 운정호수공원 불꽃축제’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올해 불꽃축제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되며, 오후 7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7시 35분 ‘불꽃쇼’와 ‘불빛정원’이 이어 진행될 예정이다.파주시는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
  4. 삼성전자 목표주가 15만원으로 상향...“실적 모멘텀 2026년까지 이어진다”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가의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2026년까지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31일 KB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5만원으...
  5. 몸속의 불멸 코드 — 2025 노벨의학상이 밝힌 '면역의 오해' [뉴스21 통신=홍판곤 ]2025년 10월 6일,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포럼에서 노벨위원회는 올해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메리 E. 브룬코우, 프레드릭 J. 램스델, 시키몬 사카구치 세 명을 선정했다. 그들이 밝혀낸 것은 우리 몸속의 '면역 브레이크', 즉 조절 T세포였다. 면역은 단순히 싸우는 기능이 아니라, 싸움을 멈출 줄 아는 지혜를 ...
  6. 이재명 대통령∙시진핑 정상회담…고급 바둑판∙자개 쟁반 선물 [뉴스21 통신=추현욱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오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시작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정상회담이 열리는 국립경주박물관 앞에서 시 주석을 직접 맞이했다. 두 정상은 웃으며 악수한 뒤 건물 안으로 함께 들어섰다. 이날 양 정상은 동일한 남색.
  7. APEC 정상 경주선언 채택…무역 비롯 글로벌 경제 협력 방향 제시 [뉴스21 통신=추현욱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간 경주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회원 정상들은 APEC 정상 경주선언과 APEC AI 이니셔티브, APEC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 등 총 3건의 문서를 채택했다.APEC 정상 경주선언은 올해 APEC의 3대 중점과제인 연결·혁신·번영을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