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일부 품목의 수입을 제한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이후 평양에서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데일리NK에 따르면 24일 평양 소식통은 “당 중앙과 내각의 공동결정서가 침투 통지된 이후부터 물품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고, 사람들도 물품을 사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진 바로 다음날(18일)부터 평양에서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각종 상점에서 판매되는 수입 식품과 조미료, 전자제품의 가격도 크게 오르고 있다.
소식통은 또 당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국경 전면 폐쇄라는 이례적인 조치를 취한 직후, 그리고 2월 하순경 각 지역의 도 당위원회를 통해 ‘한 달 치 식량을 자체적으로 마련하라’는 지시가 내려졌을 때에 한때 주민들이 물품을 사들이는 움직임이 일었다고 말했다.
그러다 이번 당국의 일부 품목 수입 제한 결정 이후 평양에서 또다시 사재기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해 현재는 이와 같은 현상이 한층 심화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쌀이나 농토산물은 우리나라(북한)에서 나고 장마당에는 있기 때문에 그리 심각하지 않은데 다른 수입 식품이나 맛내기(조미료)류는 가격이 두 배나 올랐다”며 “사람들은 앞으로 4배가 올라가도 없어서 못 살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 현재 평양 내 시장에 수입산 밀가루는 거의 찾아볼 수 없으며, 45위안(元)에 거래되던 중국산 콩기름(식용유) 5kg짜리 한통은 100위안에 판매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밖에 3500위안이었던 쌍문 냉동기(양문형 냉장고)가 5700위안에 팔리는 등 북한 당국이 수입을 제한한 전자제품의 가격도 현재 가격이 1.5배가량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평양 시민들 사이에서는 ‘수입에 의존 안 한다면서 자력갱생으로 자립적 경제토대를 마련했다고 하는데 상점에는 물건이 없고, 물건이 있어도 값이 너무 비싸니 살 수도 없다’ ‘국가가 주는 것만으로는 먹고 살아갈 수 없게 된 지금과 같은 때에 물건 가격이 오르고 현물까지 없으면 타격을 받는다’는 불만과 더불어 ‘통제만 하지 말고 살 방도를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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