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JTBC 캡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와 관련, 살균제를 인체에 주입하자는 비(非)과학적인 돌발발언을 하며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살균제 주입과 자외선 노출을 검토해보라는 발언을 하며 의학계를 충격에 빠트렸다. 침 속에 들어있는 바이러스를 표백제가 5분 안에 죽였고, 살균제는 이보다 더 빨리 바이러스를 잡아냈다는 연구 결과를 예의주시하며 "주사로 (살균제를) 몸 안에 집어넣는 방법"을 더 실험해보라고 권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살균제 제품 라이솔 제조업체인 레킷벤키저는 24일 성명을 내고 "살균제나 세제 종류는 주입이나 섭취, 그 외 어떤 경로로도 인체에 들어가선 안 된다"며 "우리는 앞서가는 보건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정확한 최신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책임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언론들은 이 사실을 일제히 보도하며 국제 사회에서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갖는 무게를 감안했을 때, 과학적으로 입중되지 않은 치료법을 충동적으로 거론한 트럼프의 발언은 많은 사람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의학계 등에서는 "무책임하고 위험천만한" 발언이라면서 황당무계하다는 반응이 쏟아져 나왔다. 이로인해 '트럼프 리스크'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의사들의 귀를 의심하게 했다면서 의학계가 유독성이 강한 살균제 주입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컬럼비아대학 의료센터의 크레이그 스펜서 응급의료 국장도 WP에 "살균제 주입시 사람들이 죽을 것이라는 점이다. 사람들은 이것이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이는 위험하다"라고 우려했다.
CNN방송은 '트럼프, 위험한 코로나바이러스 치료법을 퍼트리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의 발언이 깜짝 놀랄만한 것이었다며 "서부 개척시대식 떠돌이 약장수 쇼"라며 비꼬았다.
논란이 확산하자 백악관은 케일리 매커내니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언론 보도들을 반박하며 진화에 나섰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민이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와 관련해 의사들과 상담해야 한다는 점을 계속해서 언급해왔다"며 전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한 것도 바로 이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무책임하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서 전후 맥락을 무시하고 부정적인 헤드라인을 내보내는 미디어들이 알아서 하시라"고 언론 탓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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