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대한축구협회최근 페이스북에는 한 유소년 축구 선수의 안타까운 사연이 올라왔다. ‘긴급한 도움이 필요하여 연락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이 글에는 경상남도 밀양시에 위치한 ‘밀성초등학교 김태수 선수가 백혈병으로 판명돼 B형 수혈이 급한 상황’이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또 ‘멀리 계신 분은 가까운 혈액원이나 헌혈의 집에 가셔서 지정헌혈을 신청해 주시고, 헌혈증을 보내주실 분은 밀성초로 보내 달라’는 내용도 함께 담겨 있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축구 꿈나무의 안타까운 사연은 빠르게 퍼졌고, 곧 전국에 있는 축구가족이 응답했다. KFA와 각 시도협회 직원들이 업무 공유와 민원 창구의 목적으로 만들어 놓은 단체 채팅방에도 이 사연이 올라왔다.
경상남도축구협회 정우진 부장은 “지난 18일 KFA 직원들과 각 시도협회 직원들이 모여 있는 단체 채팅방에 이 사연이 올라왔다. (우리 관할인 만큼) 우선 밀성초 감독과 통화해 사실 여부를 확인했고 ‘이 선수가 백혈병 확진이 맞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일단은 관내 지도자들에게 문자로 연락해 헌혈증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고 말했다.
정 부장은 경상남도 관내 지도자들뿐만 아니라 지역 동호인 대표들에게도 김태수 선수의 사연을 적극적으로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관내에 모두 도움을 요청하고 나니 타 시도협회 직원들이 우리도 (태수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겠다며 연락을 해왔다. 헌혈증을 모아서 학교에 보내주거나 지정헌혈을 통해 선수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요청이 들어왔다”고 했다.
김태수 선수의 사연을 접한 경상남도 내 축구인들은 십시일반 성금을 모으거나 헌혈증을 수집하는 등 발 빠르게 나섰다. 경상남도 외에서도 도움의 손길은 이어졌다. 축구 꿈나무의 쾌유를 향한 모두의 온정이 모이기 시작했다.
울산광역시축구협회 최종철 과장은 “우리도 김태수 선수의 이야기를 듣고 최대한 주변에 이를 많이 알리는 데 집중했다. 다음주에는 K4리그 울산시민축구단 선수단과 함께 우리 직원들이 헌혈에 나설 계획이다. 선수단에 이미 김태수 선수의 사연을 공유했고, 헌혈에 동참 가능한 선수들과 함께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우진 부장은 타 지역에서 전해오는 온정의 손길에 대해 고마워했다. 그는 “울산광역시축구협회는 울산시민축구단과 단체 헌혈을 준비 중이고 대전광역시축구협회는 이미 단체 헌혈을 끝냈다고 했다. 강요하지 않았음에도 각 시도협회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주고 있어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쾌유를 향한 모두의 바람이 하나로 모인 덕분일까? 김태수 선수는 초반 고비를 잘 이겨내고 힘든 치료 과정을 묵묵히 견디는 중이다. 밀성초 이희봉 감독은 “(태수가) 처음 병원에 갔을 때는 장기 손상에 몸 속 출혈이 심해 위급하다는 이야기까지 들었지만 이제는 경과가 좋아졌다고 했다. 금주 내로 항암치료에 들어가고 경과를 지켜본 후에 별다른 부작용이 없으면 계속 치료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축구를 좋아하고 매사 훈련에 성실하게 임했던 꿈 많은 유망주가 병마에 주저앉지 않고,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오는 그 날을 모두가 꿈꾸고 있다. 이희봉 감독은 “주변의 많은 도움에 감사드린다”면서 “(시도협회뿐만 아니라) 인근 고등학생들에게도 연락이 오고, 같은 학교 부모님들께서도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계신다. 발 벗고 나서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정말 고마운 마음 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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