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북한 당국이 군 소속 무역회사들에 건설 자재 밀무역 지시를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창건기념일(10월 10일)까지 완공해야 하는 국가건설 사업이 산적한 상황에서 국경 봉쇄로 자재 조달이 어려워지자 군 소속 무역회사를 중심으로 물품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전문뉴스매체인 데일리엔케이에 따르면 중국의 대북 소식통은 24일“지난 19일 위(당국)에서 강성무역과 성산무역회사 등에 ‘건설 자재 우선 확보’라는 명령이 떨어졌고, 이에 밀수가 진행될 예정이다”면서 “이들은 군(軍) 소속무역회사로, 힘이 있는 곳에 긴급 지시를 내린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 당국이 재차 세관을 통한 정식 무역이 아닌 군 소속 무역회사 주도의 밀무역을 통한 자재 확보 계획을 수립한 셈이다. 이와 관련, 본지는 지난 13일 북한 당국이 마스크, 방호복 등을 밀수의 형태로 유입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여기서 무역회사 강성과 성산은 모두 평양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평안북도 신의주에 지사가 있어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을 통해 물건을 들여오던 회사들이다.
현재 이 무역회사들은 우선적으로 확보해야 할 물품들을 파악하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각 회사들은 빠르면 이번주 또는 내주 안에 수출입 담당 실무진을 중국에 파견해 당장 확보할 수 있는 물품의 목록을 본사가 있는 평양에 보고할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군 또는 내각 소속의 무역회사가 조달하는 물품은 국가건설에 필요한 자재를 비롯해 군수품, 고위층의 사치품 등이다. 다만 이번엔 최근 착공식이 진행된 평양종합병원 건설에 필요한 자재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최대 규모의 병원을 최단기간 완공(10월 10일 목표)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평양종합병원 건설 자재가 밀무역의 최우선 과제가 됐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다만 중국 현지에선 북한 무역회사들이 상부의 지시대로 중국에서 할당된 물품을 확보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소식통은 “현재 중국은 아직 코로나19 때문에 일부 공장, 상점, 운송업체 등이 정상화되지 않았다”면서 “조선(북한)에서 실무진이 오더라도 과제로 떨어진 물건을 가져갈 수 있을지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고 있는 북한 무역회사들은 일단 중국 대방과 품목별 조달 가능성을 타진하고, 실제로 확보된 물건 반입은 3월 말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북중 간 세관을 통한 공식 무역 재개는 4월 15일(김일성 생일) 즈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출처=데일리엔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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