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軍소속 무역회사들, 밀수 또 나섰다… “이번엔 건설 자재 확보”
  • 김만석
  • 등록 2020-03-24 15:19:46

기사수정



최근 북한 당국이 군 소속 무역회사들에 건설 자재 밀무역 지시를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창건기념일(10월 10일)까지 완공해야 하는 국가건설 사업이 산적한 상황에서 국경 봉쇄로 자재 조달이 어려워지자 군 소속 무역회사를 중심으로 물품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전문뉴스매체인 데일리엔케이에 따르면 중국의 대북 소식통은 24일“지난 19일 위(당국)에서 강성무역과 성산무역회사 등에 ‘건설 자재 우선 확보’라는 명령이 떨어졌고, 이에 밀수가 진행될 예정이다”면서 “이들은 군(軍) 소속무역회사로, 힘이 있는 곳에 긴급 지시를 내린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 당국이 재차 세관을 통한 정식 무역이 아닌 군 소속 무역회사 주도의 밀무역을 통한 자재 확보 계획을 수립한 셈이다. 이와 관련, 본지는 지난 13일 북한 당국이 마스크, 방호복 등을 밀수의 형태로 유입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여기서 무역회사 강성과 성산은 모두 평양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평안북도 신의주에 지사가 있어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을 통해 물건을 들여오던 회사들이다.


 

현재 이 무역회사들은 우선적으로 확보해야 할 물품들을 파악하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각 회사들은 빠르면 이번주 또는 내주 안에 수출입 담당 실무진을 중국에 파견해 당장 확보할 수 있는 물품의 목록을 본사가 있는 평양에 보고할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군 또는 내각 소속의 무역회사가 조달하는 물품은 국가건설에 필요한 자재를 비롯해 군수품, 고위층의 사치품 등이다. 다만 이번엔 최근 착공식이 진행된 평양종합병원 건설에 필요한 자재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최대 규모의 병원을 최단기간 완공(10월 10일 목표)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평양종합병원 건설 자재가 밀무역의 최우선 과제가 됐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다만 중국 현지에선 북한 무역회사들이 상부의 지시대로 중국에서 할당된 물품을 확보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소식통은 “현재 중국은 아직 코로나19 때문에 일부 공장, 상점, 운송업체 등이 정상화되지 않았다”면서 “조선(북한)에서 실무진이 오더라도 과제로 떨어진 물건을 가져갈 수 있을지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고 있는 북한 무역회사들은 일단 중국 대방과 품목별 조달 가능성을 타진하고, 실제로 확보된 물건 반입은 3월 말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북중 간 세관을 통한 공식 무역 재개는 4월 15일(김일성 생일) 즈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출처=데일리엔케이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2. 【기자수첩】보조금은 눈먼 돈이 아니다…제천문화원 사태, 제천시는 무엇을 했나 보조금은 ‘지원금’이 아니다.혈세다. 그리고 그 혈세를 관리·감독할 책임은 지자체에 있다.최근 제천문화원과 관련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된 내부 제보 내용은 단순한 회계 미숙이나 행정 착오의 수준을 넘어선다. 보조금 집행 이후 카드수수료를 제한 금액을 되돌려받았다는 의혹, 회의참석 수당과 행사 인건비가 특정 인...
  3.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4.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5.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6. [신간소개]악마의 코드넘버 새디즘 신은 나를 버렸으나, 나는 12미터의 종이 위에 나만의 신을 창조했다." 18세기 가장 위험한 작가, 마르키 드 사드의 충격적 실화 바탕 팩션! '사디즘(Sadism)'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남자, 마르키 드 사드 백작. 그는 왜 평생을 감옥에 갇혀야 했으며, 잉크가 마르자 자신의 피를 뽑아 글을 써야만 했을까? 전작 《지명의 숨겨진 코드》...
  7. 울산시, 청년형 유홈(U home) 청년들에 인기 [뉴스21 통신=최세영 ] 유홈(달동)                          유홈(백합)유홈(삼산)유홈(양정)유홈(태화)                                ▲ 조감도제공=울산광역시울산시가 지난 11월 28일부터 12월 10일까지 청년층의 주거만족도 향상을 위해 추진 중...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