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인천시,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내다!
  • 윤만형
  • 등록 2020-03-19 12:44:51

기사수정
  • 인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서 50일 간 치료 끝에 건강 회복





인천시(시장 박남춘)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올해 1월 중구 영종도에서 구조된 수리부엉이 한 마리가 드디어 건강을 회복하여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게 되었다고 밝혔다.


수리부엉이는 천연기념물 제324-2호이자 환경부에서 2012년 5월 31일 국내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는 대형 조류로서 인천 지역에서는 드물게 관찰되는 새이다.


이 개체는 지난 1월 28일 낮 인천공항의 한 정비공장 안에서 거의 움직이지 못한 채로 구조되었다. 구조를 요청한 시민 분의 설명에 따르면 여러 일 전부터 공장 안에서 힘없이 날아다니다 점점 활동성이 없어지며 밖으로 나가지 못했다고 하였다. 구조 당시 신체검사 상 외상이나 골절은 없었으나 전체적으로 흉근이 매우 빈약하고(BCS 1) 몸무게가 1.13Kg에 불과하여 바로 피하 수액 주사 등의 처치를 실시하였다. 수리부엉이의 정상 몸무게는 1.5~4.5Kg 범위임을 볼 때 이 개체는 먹이 활동을 제대로 못하고 긴 굶주림 끝에 기아 및 탈진 상태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약 10일 간에 걸쳐 실내 입원실에서 수액 처치와 영양 공급을 통해 어느 정도 기력을 회복하였고, 먹이 반응이 양호해지자 야외 계류장으로 옮겨 본격적으로 비행 훈련과 먹이 훈련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40여 일만에 수리부엉이의 체중은 약 2.52Kg로 회복되었고 활력 또한 좋아 자연으로 돌아가도 좋을 만큼의 상태가 되었다.


자연복귀는 동물이 원래 살던 장소로 돌려보내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영종도는 공항과 아파트가 들어서 있고 먹이 부족으로 또 다시 사고를 당할 수도 있는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어, 어느 정도 자연 환경이 보존되어 있고 수리부엉이가 실제 서식하고 있는 영흥도를 자연복귀 장소로 정했다. 복귀 후 자연 적응 및 생태 모니터링을 위해 위성항법장치(GPS)와 개체 식별 가락지도 부착했다. 앞으로 약 8개월간 GPS 추적을 통해 얻어진 데이터를 활용하면 수리부엉이의 활동 반경과 이동 경로 등을 알 수 있어 자연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라도경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장은 “도시 산업화로 인해 서식지와 먹이가 줄면서 동물의 기아 및 탈진은 구조 3순위 안에 들만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시민들께서 야생동물 보호에 꾸준한 관심을 기울여 주시고 다치거나 힘이 없는 동물을 발견하시면 센터로 꼭 전화 주시기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2. 태광그룹, 애경산업 지분 63% 4700억원에 인수...매매 예정일자, 내년 2월 19일 [뉴스21 통신=추현욱 ]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한다.AK홀딩스와 태광산업 등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권 양수도 방안을 승인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매각 대상 주식은 애경산업 보통주 1667만2578주다. AK홀딩스 보유주식 1190만4812주와 애경자산관리 보유주식 476만7766주다.이는 애경산업 전체 발행주...
  3. 제천 S목욕탕 여탕 냉탕서도 ‘인분’…남탕 이어 위생 논란 확산 충북 제천의 한 목욕탕 입구에서 대변을 본 혐의로 40대 남성이 입건된 가운데, 같은 지역의 또 다른 목욕탕에서도 인분이 반복적으로 발견돼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제천시 청전동의 S 목욕탕을 이용 중인 A(여) 씨는 “최근 냉탕에서 인분이 떠다니는 일이 잇따랐다”며 “지금까지 8차례나 이런 일이 있었지만, 누가 그런 짓을 ...
  4. 제천시, 11월 3일부터 자체 경제활력지원금 지급 시작 충북 제천시가 지역 내 소비 촉진과 경기 회복을 위해 ‘제천시 자체 경제활력 지원금’을 오는 11월 3일부터 지급한다.지원금은 제천시민 1인당 20만 원,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은 30만 원이 지급된다.지급대상은 10월 10일 기준 제천시에 주민등록이 있는 시민, 그리고 제천에 체류 중인 결.
  5. 파주시, ‘제7회 운정호수공원 불꽃축제’ 11월 1일 개최 파주시는 오는 11월 1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운정호수공원 일원에서 ‘제7회 운정호수공원 불꽃축제’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올해 불꽃축제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되며, 오후 7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7시 35분 ‘불꽃쇼’와 ‘불빛정원’이 이어 진행될 예정이다.파주시는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
  6. 몸속의 불멸 코드 — 2025 노벨의학상이 밝힌 '면역의 오해' [뉴스21 통신=홍판곤 ]2025년 10월 6일,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포럼에서 노벨위원회는 올해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메리 E. 브룬코우, 프레드릭 J. 램스델, 시키몬 사카구치 세 명을 선정했다. 그들이 밝혀낸 것은 우리 몸속의 '면역 브레이크', 즉 조절 T세포였다. 면역은 단순히 싸우는 기능이 아니라, 싸움을 멈출 줄 아는 지혜를 ...
  7. 삼성전자 목표주가 15만원으로 상향...“실적 모멘텀 2026년까지 이어진다”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가의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2026년까지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31일 KB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5만원으...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