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마포구, 전국최초 코로나19 대응 ‘경로식당 대체식’ 지원 예산 투입
  • 안남훈
  • 등록 2020-03-16 09:40:14

기사수정



마포구(구청장 유동균)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라 60세 이상 저소득 노인에게 제공하는 경로식당 급식비의 단가를 기존 3500원에서 4500원으로 상향하고 이를 위해 긴급 예산 2100만 원을 투입한다고 16일 밝혔다.

 

구의 이번 조처는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 10일부터 경로식당 운영을 전면 중단하고 간편 대체식을 제공하기 시작한 이후 나온 후속 대책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내려졌다.

 

경로식당의 급식비 단가 기준 상향 조정은 간편 대체식이 조리식 식사에 비해 영양상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왔다.

 

평소 주 6회 운영되는 경로식당은 영양사가 상주하며 식단을 구성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제공하는 반면 간편 대체식의 경우 가공, 반조리 식품 등으로 구성되어 기존 3500원의 단가 수준에서는 양질의 식단을 구성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구는 서울시로부터 지원받는 급식비 3500원 외에 1개월 분 추가 예산 2100만 원을 긴급히 확보하고 1인당 급식비를 1000원 인상된 4500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마포 지역 경로식당 7곳을 이용하는 어르신 912명은 오는 3 16일부터 기존 대비 영양적으로 보다 균형 잡힌 대체식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대상자들은 주 6회 경로식당에 방문해 식사를 하는 대신 주 2~3회만 방문해 포장된 대체식을 수령하고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방식이다.

 

구는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될 경우 예산 추가 확보를 통해 양질의 대체식을 계속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구의 이번 긴급 예산 지원은 주민이 걸어 온 한 통의 전화에서 시작됐다.

 

구 관계자에 따르면, 얼마 전 성산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경로식당 운영재개 관련 문의를 하며 혼자서 햇반을 데워 먹기보다는 사람들과 함께 따뜻한 밥을 먹고 싶다라고 아쉬운 마음을 전해왔다.

 

이에 구는 경로식당 운영재개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공공과 민간이 함께 긴급회의를 실시하고 경로식당 이용 어르신들의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번 긴급예산 투입을 결정했다.

 

또한, 구는 어르신들의 건강 악화나 나홀로 식사로 인한 사회적 고독감을 예방하기 위해 안부 모니터링 강화, 사회적 고독감 예방 활동을 병행한다.

 

어르신들이 대체식을 수령할 때 안부 확인과 함께 건강 체크를 주 1회 이상 의무로 실시하고 응원 문구 등이 담긴 마음이 따뜻해지는 엽서를 대체식에 동봉해 고독감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진행한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이번 급식비 지원 결정은 홀로 식사를 해야 하는 어르신들의 고독감이 더 커진 상황에서 영양 불균형까지 초래해선 안 된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다라며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예방과 함께 복지 안전망에 빈틈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2. 【기자수첩】보조금은 눈먼 돈이 아니다…제천문화원 사태, 제천시는 무엇을 했나 보조금은 ‘지원금’이 아니다.혈세다. 그리고 그 혈세를 관리·감독할 책임은 지자체에 있다.최근 제천문화원과 관련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된 내부 제보 내용은 단순한 회계 미숙이나 행정 착오의 수준을 넘어선다. 보조금 집행 이후 카드수수료를 제한 금액을 되돌려받았다는 의혹, 회의참석 수당과 행사 인건비가 특정 인...
  3.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4.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5.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6. [신간소개]악마의 코드넘버 새디즘 신은 나를 버렸으나, 나는 12미터의 종이 위에 나만의 신을 창조했다." 18세기 가장 위험한 작가, 마르키 드 사드의 충격적 실화 바탕 팩션! '사디즘(Sadism)'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남자, 마르키 드 사드 백작. 그는 왜 평생을 감옥에 갇혀야 했으며, 잉크가 마르자 자신의 피를 뽑아 글을 써야만 했을까? 전작 《지명의 숨겨진 코드》...
  7. 울산시, 청년형 유홈(U home) 청년들에 인기 [뉴스21 통신=최세영 ] 유홈(달동)                          유홈(백합)유홈(삼산)유홈(양정)유홈(태화)                                ▲ 조감도제공=울산광역시울산시가 지난 11월 28일부터 12월 10일까지 청년층의 주거만족도 향상을 위해 추진 중...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