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코로나19 격리시설···제천에 지정 “시민들 뒤통수”불만
  • 남기봉 본부장
  • 등록 2020-03-05 14:59:26

기사수정
  • - 충청북와 제천시가 우리와 단 한 번도 협의조차 하지 않았다-

▲ 코로나19 경증 확진자를 격리 수용할 생활치료센터로 확정된 충북 제천시 청풍면 연금공단 청풍리조트.


충북 제천지역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제개발원과 국민연금공단 청풍리조트가 코로나19 경증 확진자를 격리 수용할 생활치료센터로 확정돼 주민들의 우려가 현실화됐다.(본보 4일자 보도)


5일 제천시에 따르면 중앙재해안전대책본부가 제천시 청풍면 물태리 건보공단 인재개발원과 연금공단 청풍리조트를 코로나19 격리시설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제천지역주민들은 "전국이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되고 있는데도 제천지역은 단 한명의 확진자가 없을 만큼 청정지역"이라며 제천의 대표적 관광지인 청풍지역 수련시설을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한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제천시 보건당국이 4일 제천시보건소를 방문한 이시종 충북도지사에게 코로나19 격리시설 수용 반대 입장을 전달했는데도 2곳이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되자 주민들은 뒤통수를 맞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청풍면 물태리 건공공단 인재개발원은 180실, 연금공단 청풍리조트 230개 객실을 갖추고 있다.


이상천 제천 시장은 "그동안 제천시는 청풍지역 생활치료센터 지정에 대해 2곳의 격리시설은 병원이 있는 시내로부터 40~50분 거리에 떨어져 있고 전문 의료진과 음압시설 등이 없어 코로나 19 환자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없다"며 "부정적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시민 김 모(54 남)씨는 4일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제천 보건복지센터 방문했을 때 비공식으로 결정된 것 아니냐 면서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제천시의 보건복지센터는"중대본의 코로나19 격리시설 확정에 대해 전혀 아는 사실이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해 빈축을 사고 있다.


제천시보건복지센터 는 그동안 코로나19 격리시설 확정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시민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숨기려 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경북 경산시의 경우 지난 3일 중대 본에서 경북학숙을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하자 인근 주민들이 결사반대에 나서며 농성을 벌인지 이틀만인 5일 코로나19 격리시설 지정을 취소했다.


주민들은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는 청정지역에 코로나19 격리시설이 들어서는데도 제천시와 보건복지센터은 주민의 의사도 묻지 않고 비밀리에 일을 처리하고 있다"며 "앞으로 지역의 대표적 관광인 청풍지역에 관광객이 오겠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외에도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운영하고 있는 백운면 덕동 기도원을 코로나19 확진자 수용시설로 제공하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주민들은 더욱 불안해하고 있다.


청풍면 주만자치위원장 위원장 류혁상(64 남)은 “마을주민들과 함께 인제개발원과 국민연금공단 청풍리조트 앞에 트랙터로 입구를 봉쇄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마을주민은 청정지역인 청풍면에"생활치료센터를 지정하면서 충청북와 제천시가 우리와 단 한 번도 협의조차 하지 않았다"며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 식으로 하는데 이건 너무한 거 아니냐"라고 울분을 토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유명 1세대 유튜버 ‘대도서관’ 나동현씨,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향년 46세 유명 게임 전문 유튜버 ‘대도서관’으로 활동해온 나동현(47) 씨가 9월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약속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나씨를 발견했으며, 현장에서는 유서나 타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병에 의한 자연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부검을 통해 정...
  2.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행사 품격 추락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지난 9일 폐막했지만,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은 여전히 지역사회와 문화계에서 회자되고 있다.올해 영화제 개막식에서 깔린 레드카펫은 고급 직물 대신 얇고 쉽게 구겨지는 부직포 재질에 가까웠다는 지적을 받았다. 겉으로는 붉은색으로 도포돼 있었지만, 두께 감이나 질감 면에서 국제 영화제의 격.
  3.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주식 활용 PRS로 7천억 조달…적자·차입 압박 속 돌파구 찾기 8일 업계에 따르면 이차전지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가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통해 약 7천억 원 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직접 조달에 한계가 있는 만큼 자회사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PRS 계약을 추진 중이다. ...
  4. 몽골 화산 여행 중 한국인 인플루언서 추락사 20대 한국인 여성이 몽골 북부 화산 정상에서 사진을 찍다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정부에 따르면 여행 인플루언서 A씨는 지난달 28일 몽골 불간 주 오랑터거 화산 정상 부근에서 촬영 도중 강풍에 휘말려 10m 아래로 떨어져 현장에서 사망했다. 그는 9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SNS 인플루언서로, 당시 몽골 북부 지역을 여행 중이..
  5. 참의원 선거 참패 후폭풍…이시바 총리 11개월 만에 물러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 오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 표명했다. 그는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리더를 선출하는 절차를 개시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일본은 내각제 국가로, 다수당 대표가 총리직을 맡는다. 현재 제1당은 자민당이므로 자민당 총재 교체는...
  6. 제주 앞바다서 미상 고무보트 발견…밀입국 여부 등 합동 조사 착수 제주 앞바다에서 정체불명의 고무보트가 발견돼 해경과 관계기관이 합동 조사에 나섰다.8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6분쯤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녀탈의장 인근 해안에서 “사람이 없는 고무보트가 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사람이 없는 상태의 고무보트에서 낚시대와 구명조끼 6벌, 중국어가 .
  7. 어린이날 덤프트럭 바퀴 분리 사고…의식 못 찾은 여고생 127일째 어린이날 발생한 덤프트럭 바퀴 분리 사고로 중상을 입은 여고생이 넉 달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30대 트럭 운전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8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상) 혐의로 덤프트럭 운전기사 A씨를 지난달 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 5월 5일 오후 1시쯤 과천 갈현삼거리에서 발생했다.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