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YTN 뉴스 캡처]11년 만에 K리그 복귀를 준비했던 기성용(31)의 노력이 끝내 무산되며 많은 축구 팬들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기성용의 매니지먼트사인 씨투글로벌은 11일 "기성용이 전날 FC서울과 전북 현대에 협상 종료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의로 타진했던 국내 복귀가 두 구단을 비롯해 K리그 전체에 혼란을 줄 수 있는 사태로 번졌다"라며 "기성용이 올해 K리그로 복귀하는 일은 매우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과 결별한 기성용은 K리그행 마저 좌절되며 해외에서 새 팀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씨투글로벌 관계자는 “기성용은 자유로운 상태여서 특별한 로컬 규정이 없는 이상 해외의 다양한 팀과 계약을 맺을 수 있다. 다시 시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기성용의 새로운 팀 후보로는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가 꼽힌다. 또 중동과 중국의 팀과 협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기성용의 복귀를 바랐던 축구인과 팬들의 실망감은 크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기성용은 관중 수천명을 끌고 다닐 수 있는 선수다. 이런 선수가 K리그로 돌아올 마음을 먹었을 때는 K리그 구단들이 대승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서울이 계약 관계상 기성용에 대한 권리를 주장할 수 있지만, 기성용을 잡을 수 없을 정도였다면 위약금 조항을 완화하거나 푸는 방법 등 통큰 결정을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짚었다.
실제 국내 복귀를 원했던 기성용은 친정팀인 서울과 접촉했고, 이어 전북 현대와 협상을 시작했다. 전북과 조율이 잘 되는 듯했지만, 이번에는 2009년 서울에서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이적할 때 맺은 위약금 조항이 불거졌다. 기성용이 복귀해 K리그 타 팀으로 갈 때는 서울에 위약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전북이 주춤할 수밖에 없었고, 서울이 다시 기성용과 협상에 나서 10일 수정된 조건을 제시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일부에서는 기성용의 K리그 복귀 때 1차 권리를 쥐고 있는 서울 구단의 결단력이 부족했고, 코칭스태프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다. 이에 대해 서울 관계자는 “기성용의 영입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성용도 본인의 SNS에 "거짓으로 내게 상처를 준다면, 나도 진실로 당신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 나를 가지고 놀지 말라. 내가 받아치면 당신도 좋아하지 못할 것이다”란 글을 영어로 남기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기성용은 서울이 적극적으로 자신을 원하지 않는 모습에 실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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