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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특수...‘짜파구리’도 세계 시장에 나간다 조기환
  • 기사등록 2020-02-12 09:32:26
  • 수정 2020-02-12 09:4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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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터/농심 제공]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에서 4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전국민이 기뻐하는 가운데, 농심이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농심은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을 통해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짜파구리’의 조리법을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는 물론 독일어, 스페인어 등 11개 언어로 소개하는 유튜브 영상(사진)을 11일 게재했다.


영화 속 박사장(이선균) 부부가 아이들과 함께 캠핑장을 갔다가 폭우로 돌아오는 길에 연교(조여정)가 충숙(장혜진)에게 전화해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는 음식이 바로 ‘짜파구리’다. 짜파구리는 농심의 면 제품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조합해 만든 음식으로 2009년 무렵 인터넷에서 네티즌이 조리법을 소개하며 화제가 됐다.


영화에서는 충숙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짜파구리’가 아닌 박사장 부인의 지시대로 한우 채끝살을 곁들인 ‘럭셔리 짜파구리’를 만들었다. 이 '기생충식 짜파구리'는 빈부격차를 더욱 강렬하게 대비시키는 장치가 됐다.


짜파구리에 대한 관심은 영화가 상영되는 해외에서 커지고 있다.


미국 해외 요리사이트와 소셜미디어(SNS)에서는 기생충식 짜파구리 만드는 방법이 여럿 올라왔다. 미국의 요리 평론잡지 '차우하운드' 편집장 하나 애스브링크는 온라인사이트에 영화속 짜파구리를 소개하며, 만드는 과정을 공개했다.


외국인 시청자가 많은 유튜브 채널 망치(Maangchi)도 지난달 30일 '기생충에 나오는 쇠고기 짜파구리(ramdong·람동)'라는 영상을 통해 조리법을 소개했다. 해당 영상 조회수는 66만에 달한다.


'람동(ramdon·ramen+udon)'은 기생충 영어자막에 등장한 짜파구리에 대한 번역이다.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선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잘 모르다 보니 라면과 우동을 합친 것이다.


농심은 기생충 영화에 간접광고(PPL)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영화 개봉 후 짜파구리가 주목받으면서 짜파게티와 너구리 판매가 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기생충 측에서 영화를 제작하는 단계에서 '짜파구리'라는 표현을 영화에 써도 되냐는 문의를 해 좋다고 했다"며 "별도의 PPL 협찬을 하지 않았는데도 영화 흥행으로 주목을 받게 되어 감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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