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 픽사베이]스페인의 집권 사회노동당(PSOE)이 보수 가톨릭 교단과 우파 진영의 반발에도 존엄사 합법화 법안을 하원에 제출했다.
11일(현지시간) AFP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사회노동당이 하원에 제출한 존엄사 합법화 법안에는 심각한 말기 질환이나 불치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만 본인이 희망하면 존엄사를 맞을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의료진에게 양심에 따라 연명치료를 반대 또는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날 법안 제출 후 자신의 SNS를 통해 "많은 사람이 기다려왔고 더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면서 "스페인은 (존엄사 허용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스페인의 중도좌파 사회노동당이 존엄사의 합법화를 시도하는 것은 지난 1년 새 이번이 세 번째다. 그러나 제1야당인 우파 국민당과 극우정당 복스는 물론 가톨릭 교단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실현될지는 불투명하다.
스페인에서 존엄사 문제는 작년 4월 한 노인이 30년간 다발성 경화증으로 고통받아온 아내의 자살을 도운 혐의로 체포된 이후 다시 공론화했다.
스페인에서 자살 기도를 도와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할 경우 징역 6~10년을 선고받지만, 말기 암 등 심각한 단계의 불치병 환자가 겪는 고통을 줄여주려는 목적에서 환자의 요구에 따라 그렇게 할 경우에는 감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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