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말 러시아에서 집단 귀국한 북한노동자들이 당국의 처사에 반발하면서 분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노동자로 파견되기 위해 당국과 간부들에 바친 뇌물비용이 예정보다 앞당겨 귀국하는 바람에 고스란히 빚더미로 남아 생활에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현지 소식통들은 밝혔다.
평안남도 은산군의 한 주민 소식통은 19일 “요즘 우리동네에서는 지난해 귀국한 재쏘생(러시아파견 노동자)들과 돈장사꾼들이 충돌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면서 “러시아로 파견되기 전 노동자들이 돈장사꾼으로부터 빌린 이자돈을 갚지 못하면서 싸움이 일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다.
소식통은 “노동자들의 빚은 모두 (북한에서)해외노동력으로 선발되는 과정에서 당국과 간부들이 갈취한 뇌물로 들어간 돈이다”라면서 “러시아노동자로 3년 계약하고 파견되었지만 일년도 안돼 강제 귀국하는 바람에 뇌물비용으로 꾼 돈에 이자가 불어 빚더미가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서 “빈손으로 귀국한 노동자들은 빚돈을 물어내라는 돈장사꾼에게 ‘그 돈은 모두 뇌물로 바친 돈이니 당에 가서 돈을 받으라’며 당당히 소리치고 있다”면서 “이에 돈장사꾼들은 이자는 그만두고 본전이라도 찾겠다면서 노동자들의 가재도구를 들어내는 등 물리적인 폭력을 행사하고 있어 귀국한 노동자들이 큰 시련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지난 연말 러시아에서 귀국한 평안남도의 한 주민소식통은 20일 “우리나라에서 노동자들은 공장에서 10년 일해 월급을 모아도 변변한 옷 한벌 못사고 가난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면서 “이 때문에 영하 30~40도 강추위 속에서 12시간동안 일하는 러시아벌목공이라도 파견되어 외화를 벌어 밑천을 잡아보려고 애를 쓴다”고 지적했다.
자료출처=자유아시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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