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한국에 반도체 재료 수출을 재개한 데 이어 일본 중역 의원이 한국 방문 의사를 밝히며 악화 일로를 걷던 한일 관계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나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일본 자민당 간사장이 9일 일본을 방문한 강창일 한일의원연맹 회장과 만나 "국회가 폐회하는 올여름에 1천명 규모의 방한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일 관계를 빨리 되돌릴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라고도 했다.
집권 자민당 내 2인자로 차기 일본 총리로도 거론되는 중역 의원이다. 일본에서는 대표적인 친한파 정치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우리나라 의원 10명이 일본을 방문하며 나카이 간사장에게 면담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두 번이나 불발됐던 니카이 간사장과 만남이 이뤄지며 한일 간 긴장이 크게 해소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부분이다.
니카이 간사장은 이날 강 회장에게 "다음 세대한테 한일관계 나쁜 것을 보여주면 안 되지 않느냐"며 "우리 때 한일관계 잘 만들어 놓아야 한다. 다음 세대에 어두운 그림자를 남기는 것은 좋지 않다"는 말도 했다.
그러나 양국 간 긴장의 핵심 쟁점인 강제징용·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정부와 의견을 같이 한다"고 선을 그어 근본적인 한일 관계 회복이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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