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갈색 지빠귀의 자유
  • 박영숙
  • 등록 2019-11-25 11:30:25

기사수정


갈색 지빠귀의 자유


노벨 문학상 수상자 솔 벨로는 

유년의 체험을 통해 

자유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그의 집은 숲 근처에 있었다.

어린 솔 벨로는 숲에서 

야생 동물을 잡아 집에서 

키우는 일에 재미를 들였다. 


숲에는 갈색지빠귀 떼가 

날아와서 쉬다가 가곤 했다. 

지빠귀의 예쁜 소리에 반한 

솔은 새끼 한 마리를 잡아와 

새장에 가두었다. 


매일 아름다운 새소리를 

듣게 되었다는 생각에 

마음이 벅차올랐다.


이튿날 갈색지빠귀의 어미가 

입에 먹이를 물고 

새장으로 날아왔다. 


어미는 새끼에게 

정성껏 먹이를 먹였다. 


솔은 새끼를 돌보는 

어미의 모습에 감격스런 

표정을 지었다. 


그런데 다음 날 

새장으로 가보니 새끼가 

새장 바닥에 죽어 있었다.


얼마 뒤 유명한 조류학자 

아서 윌리가 

솔의 아버지를 만나러 왔다. 


어린 솔은 조류학자에게 

갈색지빠귀가 왜 갑작스럽게 

죽었는지를 물었다. 


솔의 이야기를 들은 학자는  

이렇게 말했다. 

“갈색지빠귀 어미는 

자신의 새끼가 새장에 

갇힌 걸 알고 일부러 

독초를 먹였단다.  

평생 새장에 갇혀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여긴 것이지.” 


그 후로 솔은 절대 야생 동물 

채집을 하지 않았다.


한낱 새에게도 

자유는 이렇게 소중하다. 


자유란 공기와 같은 것이다. 


그것이 충분히 있을 때에는 

고마움을 모르지만 

그것이 없으면 자아의 

성장은 불가능하다. 


북한 주민들이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는 것은 

배고픔을 면하기 위해서만은 

아닐 것이다. 


그 자유를 만끽하는 우리가 

간장 종지보다 못한 

대접을 하고 있는 현실이다.


신께서 인간을 불완전한 

존재로 만드신 것 역시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부여하기 위함이다. 


그 자유를 통해 자기 인격을 스스로 완성해가라는 

신의  의지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만약 완전체의 

인간을 만들었다면 

인간은 성취할게 없어진다. 


꿈도 목적도 없는 

존재로 전락하고 만다. 

그러므로 나에게 

시련이 닥친다면 그것을 

해결할 책임은 당연히 

자유의지를 지닌 

나에게 있다.


신에게 

“왜 나에게 시련을 주시냐?”고 

투정을 부린다면 자유의 가치를 

깨닫지 못하는 사람이다.


갈색지빠귀도 아는 

진실을 왜 모르는가?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2. 【기자수첩】보조금은 눈먼 돈이 아니다…제천문화원 사태, 제천시는 무엇을 했나 보조금은 ‘지원금’이 아니다.혈세다. 그리고 그 혈세를 관리·감독할 책임은 지자체에 있다.최근 제천문화원과 관련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된 내부 제보 내용은 단순한 회계 미숙이나 행정 착오의 수준을 넘어선다. 보조금 집행 이후 카드수수료를 제한 금액을 되돌려받았다는 의혹, 회의참석 수당과 행사 인건비가 특정 인...
  3.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4.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5. [신간소개]악마의 코드넘버 새디즘 신은 나를 버렸으나, 나는 12미터의 종이 위에 나만의 신을 창조했다." 18세기 가장 위험한 작가, 마르키 드 사드의 충격적 실화 바탕 팩션! '사디즘(Sadism)'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남자, 마르키 드 사드 백작. 그는 왜 평생을 감옥에 갇혀야 했으며, 잉크가 마르자 자신의 피를 뽑아 글을 써야만 했을까? 전작 《지명의 숨겨진 코드》...
  6.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7.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