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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2, 스크린 독점 심각"··· 영화인들, 국회 입법 필요 주장 장은숙
  • 기사등록 2019-11-23 10: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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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픽사베이]


영화다양성확보와 독과점해소를위한 영화인대책위(반독과점영대위)는 22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영화법 개정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정지영 감독은 "'겨울왕국 2'가 개봉하면서 '블랙머니' 극장 좌석 수가 97만석에서 37만석으로 줄었다. 관객 수가 계속 올라가는 상황에서 하루 만에 이처럼 좌석이 줄어드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손님이 많이 든다는 것은 그 영화를 좋아한다는 것이고, 그래서 스크린을 더 많은 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은 불공정한 시장 원리가 작동한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시장에서 최대 이익을 내기 위해 법망만 피하면 되는 이런 불공정한 시장을 법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반독과점영대위는 "'겨울왕국2'가 '어벤져스 엔드게임' 등에 이어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겨울왕국2'가 올해 기준으로 두번째로 높은 상영점유율(63.0%)과 좌석점유율 (70.0%)을 기록했다"라며 현재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스크린 독과점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영화 다양성 증진과 독과점 해소는 법과 정책으로 풀어야 한다. 특정 영화의 배급사와 극장의 문제가 아니다. '겨울왕국2' 등 관객들의 기대가 큰 작품의 제작사, 배급사, 극장은 당연히 공격적 마케팅을 구사한다. 하지만 이로인해 영화 향유권과 영화 다양성이 심각하게 침해받는 것은 지양돼야 한다. 규제와 지원을 병행하는 영화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반독과점 영대위는 프랑스의 사례를 들며 해결방법을 제안했다.


영대위는 "한국의 영화진흥위원회에 해당하는 프랑스의 CNC(국립영화센터)는 영화법과 협약에 의거, 강력한 규제·지원 정책을 영화산업 전반적인 분야에 걸쳐 병행하고 있다. 일례로 15~17개의 스크린을 보유한 대형 멀티플레스에서 한 영화가 점유할 수 있는 최다 스크린은 4개이며, 11~14개 스크린에서는 각기 다른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독과점영대위는 그간 소수의 대기업 영화관이 국내 스크린의 92%, 입장료 수익의 97%를 차지하고 있는 상태를 비판하며 영화법(영화 및 비디오물의 증진에 관한 법률) 개정을 촉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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