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운대역을 이용하려면 지상 육교에서 승강장을 오르내려야 해 너무 힘들다”면서 “월계동으로 이사 온 후로 오랫동안 개선을 요청했지만 어렵다는 말만 들어왔는데 조만간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다니 희소식이다.”
지난 6일 월계동에 사는 김일숙(여. 81세) 어르신은 그동안의 불편을 이야기하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지하철 1호선 광운대역을 주로 이용하는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지상 육교 위 개찰구와 승강장을 연결하는 계단을 에스컬레이터로 바꾼다고 밝혔다.
에스컬레이터 설치는 지상 육교에서 의정부와 청량리 방향 승강장으로 각 2대씩 모두 4대다. 사업비는 국비 50%, 시․구비 50%씩 분담하는 조건이다. 내년 5월까지 설계를 거쳐 2021년 12월 완공예정이다.
광운대역은 하루 이용객이 1만 8700여명에 65세 이상 교통 약자의 비율이 약 34%를 차지하는 역이지만 계단은 많고, 승강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이용에 불편이 많았다. 특히 광운대역 건너편 월계3동 거주 주민은 1만 2940세대, 3만 10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65세 주민만도 5천 560명에 이른다. 전철을 타려면 지상 10미터 높이의 육교 위 개찰구를 통과해 승강장까지 가파른 계단을 이용해 오르내려야 한다.
1989년 월계3동에서 광운대역으로의 연결 육교 설치 이후, 30년간 이용 불편에 따른 승강 시설 설치요구는 계속 있어 왔다. 하지만 구조적으로 에스컬레이터 등 설치가 불가하다는 이유로 미뤄져 왔다.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것은 지난 7월, 오승록 구청장의 월계동 지역 경로당 방문 때였다. 오랜 주민 숙원 사항임을 접하고, 현장 방문과 관계자 회의를 통해 설치 가능 여부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다. 한국철도공단과 2차례 합동 현장 점검을 실시했고, 구 투자심사를 완료한 후, 지난 8월28일 공단 측에 승강시설 설치를 정식 요청했다.
구의 지속적인 요청에 공단은 양측이 사업비를 분담하는 조건으로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는 회신을 보내왔다. 지난 5일, 구청 소회의실에서 구청장과 한국철도시설공단 수도권 본부장, 지역 국회의원과 시․구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사업기간과 규모, 사업비 분담과 참여기관의 역할을 명문화 했다.
오승록 구청장은 “월계동 어르신들의 오랜 숙원이 해결될 수 있도록 공단 측이 협력해주어 감사드린다”면서 “예산 확보를 통해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하고 앞으로도 지역을 세심하게 살펴 주민 불편을 해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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