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당찬 막내' 강채림 "패기와 노련함 다 갖추고파"
  • 김민수
  • 등록 2019-10-08 11:42:04

기사수정


▲ 사진=대한축구협회


“막내다운 패기와 막내답지 않은 노련함을 모두 갖추고 싶다.”

 

한국여자축구국가대표팀의 막내 강채림(인천현대제철)은 4일과 7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미국과의 친선 2연전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강채림의 다섯 번째, 여섯 번째 A매치다.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이제 막 세계무대에 발을 들인 선수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당찬 플레이를 펼치며 FIFA 랭킹 1위 미국을 당황하게 했다.

 

그야말로 ‘슈퍼 루키’다. 강채림은 2019 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을 앞둔 국내 친선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 치렀고, 재능을 인정받아 생애 첫 월드컵에 참가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탈락의 쓴잔을 마셨지만,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을 상대로 주눅들지 않고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친 스물둘 강채림의 활약은 한국여자축구의 작은 희망이었다.

 

이번 미국 2연전에서 강채림은 보다 성장한 모습이었다. 1차전에서는 2선 오른쪽에 자리해 적극적인 전방압박으로 미국을 괴롭혔고, 2차전에서는 투톱 중 한 명으로 나서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로 미국 수비진을 흔들었다. 한국은 1차전에서는 0-2로 졌지만, 2차전에서는 1-1 무승부를 거뒀다. FIFA 랭킹 20위 팀이 1위 팀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친 것이다.

 

강채림은 “1차전 때는 솔직히 월드컵 때만큼 긴장했다. 워낙 잘하는 팀이고 처음 상대하는 팀이다 보니 걱정이 됐다. 그런데 막상 부딪쳐보니까 우리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2차전에서는 좀 더 자신감을 갖고 경기장에 들어갔다.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2차전에 더 보여줄 수 있었다”고 밝혔다. 2차전에서 미국의 세계적인 수비수들을 상대로 자신 있는 드리블 돌파와 재치 있는 패스 플레이를 펼친 것에 대해서는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셨다. 실수해도 괜찮다고 말씀해주셔서 더 편하게 할 수 있었다. 사이드에서 돌파해서 슈팅까지 시도해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고 말했다.

 

칼리 로이드, 메건 라피노, 줄리 얼츠 등 화려한 면면의 선수들과 상대하면서 얻은 가장 큰 소득은 자신감이다. 강채림은 “세계적인 선수들은 플레이 하는 것을 보면 여유가 느껴지더라. 저래서 세계적인 선수구나 싶었다. 그래도 한편으로는 내가 그런 선수들을 상대로 부딪쳐서 이 정도 할 수 있고, 앞으로 좀 더 발전하면 그 선수들과 대등하게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성장을 다짐했다.

 

강채림은 “월드컵을 다녀오고서 막내답게 패기 있는 플레이를 했다고 많은 분들이 말씀해주셨는데, 이제는 막내다운 패기와 막내답지 않은 노련함을 모두 갖추고 싶다. 섬세한 부분을 더 가다듬어야 할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자료출처=대한축구협회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2. 태광그룹, 애경산업 지분 63% 4700억원에 인수...매매 예정일자, 내년 2월 19일 [뉴스21 통신=추현욱 ]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한다.AK홀딩스와 태광산업 등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권 양수도 방안을 승인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매각 대상 주식은 애경산업 보통주 1667만2578주다. AK홀딩스 보유주식 1190만4812주와 애경자산관리 보유주식 476만7766주다.이는 애경산업 전체 발행주...
  3. 제천 S목욕탕 여탕 냉탕서도 ‘인분’…남탕 이어 위생 논란 확산 충북 제천의 한 목욕탕 입구에서 대변을 본 혐의로 40대 남성이 입건된 가운데, 같은 지역의 또 다른 목욕탕에서도 인분이 반복적으로 발견돼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제천시 청전동의 S 목욕탕을 이용 중인 A(여) 씨는 “최근 냉탕에서 인분이 떠다니는 일이 잇따랐다”며 “지금까지 8차례나 이런 일이 있었지만, 누가 그런 짓을 ...
  4. 24일 경찰 고위직 경무관 51명 인사 전보...서울경찰청 '수사 3인방' 전격 교체,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경찰 간… [뉴스21 통신 =추현욱] 경찰청이 24일 경무관 51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경문관은 '경찰의 별'로서 시·도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인천 등 경찰청 부장, 경찰청 심의관 등으로 근무한다.경찰청 국제협력관으로 이재영 서울경찰청 범죄예방대응부장, 치안상황관리관으로 강순보 강원경찰청 공공안전부장...
  5. 제천시, 11월 3일부터 자체 경제활력지원금 지급 시작 충북 제천시가 지역 내 소비 촉진과 경기 회복을 위해 ‘제천시 자체 경제활력 지원금’을 오는 11월 3일부터 지급한다.지원금은 제천시민 1인당 20만 원,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은 30만 원이 지급된다.지급대상은 10월 10일 기준 제천시에 주민등록이 있는 시민, 그리고 제천에 체류 중인 결.
  6. 이재명 “트럼프 이해하게 됐다”… “김정은, 오랫동안 잘 참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 이후 “서로 공감이 가능한 자리였다”고 평가하며 한미 관계에 대한 신뢰를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23일 공개된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삶이나 일을 추진하는 방식, 이런 점들에 대해 조금은 더 많이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서로 많은 교감이 ...
  7. 삼성전자·삼전우·하이닉스, 시총 '1020조'...“한국도 이제 천조국 등극” [뉴스21 통신=추현욱 ]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 상승한 3941.59에 마감했다. ‘4천피’까지 단 1.48%, 59포인트를 남겨놓게 됐다.이날 랠리 역시 반도체주가 이끌었다.삼성전자는 2.38% 오른 9만8800원, SK하이닉스는 6.58% 상승한 5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가 5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시가총액 1·2위인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