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구호나무’ 구역 나무 베어 땔감 쓴 노동자 교화 5년형
  • 이샤론
  • 등록 2019-09-19 12:43:51

기사수정


▲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은 없음)


북한이 구호나무를 지정해 관리하는 구역에서 일반 나무를 베어낸 주민이 교화형에 처해졌다고 내부 소식통이 18일 전했다.

북한은 구호나무를 항일 빨치산들의 혁명유산으로 내세우며 국보급 이상으로 특별 관리해오고 있다.

함경남도 소식통은 “검덕에 사는 한 광산 노동자가 구호목 이 있는 구간에 들어가 땔감을 했다는 죄로 교화(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다”고 말했다.

이 노동자는 8월 초에 구호나무 구역에 몰래 들어가 나무를 베었고, 나중에 나무 줄기가 잘려나간 나무 밑둥이를 발견한 산림감독원들이 보위원, 보안원을 동원해 수사를 진행해 이 광산 노동자를 체포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나무를 베어낼 당시 현장은 비가 온 다음이라 나무를 베어 끌어서 산 밑으로 내려간 자국이 있었고, 그 방향으로 집들을 집중 수색해 광산 노동자의 집에서 나무를 발견했다고 한다.

구호나무 보존 사업은 1980년대 이후 본격화 됐다. 1986년 김일성이 백두산 지구를 방문해 백두산 밀영에 있는 구호나무를 찾으라는 지시를 내렸고, 이후 구호나무 찾기 운동이 북한 전역에서 펼쳐져 북중 국경지대와 평양 만경대 구역과 대성산 등에서 발견된 바 있다.

구호나무에는 조선독립을 염원하는 문구도 있지만, 김일성을 위대한 지도자로 떠받들고 심지어 김정일을 백두광명성에 빗대 그의 출생을 축하하는 내용까지 포함돼 있다.

북한은 구호나무의 영구 보전을 위해 해외에서 수입한 고가의 통유리를 씌우거나 집단 온실을 설치해 아르곤 가스를 투입해 관리하고 있다.

구호나무가 발견된 주변까지 혁명전적지로 지정해 관리원이 경비를 서고 화재 방지를 위해 스프링클러와 수십 미터를 벌채해 방화선을 설치해 일반 주민들이 접근하기 어렵다. 구호나무 1그루 유지 관리 비용만 연 수천에서 수만 달러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북한 산림이 황폐화 되면서 일부 주민이 모래 구호나무 구역에 들어가 은밀히 나무를 베어내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한다. 주로 비바람이 심할 때 들어가 도끼나 톱 등을 사용하는 소리가 나지 않도록 한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구호목 부지의 나무가 잘려나가면 해당 경비원과 산림감독원이 무거운 책임을 지게 된다. 대대적인 수사가 이뤄지지만 쉽게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소식통은 “구호목 구역에서 일어난 사건이기 때문에 본보기를 삼으려고 교화 5년형을 내린 것”이라며 “일반 나무라도 구호나무 구역에 들어가 나무를 하면 큰 화를 입는다는 것을 보여준 처벌”이라고 말했다.

자료출처=데일리엔케이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기자수첩】보조금은 눈먼 돈이 아니다…제천문화원 사태, 제천시는 무엇을 했나 보조금은 ‘지원금’이 아니다.혈세다. 그리고 그 혈세를 관리·감독할 책임은 지자체에 있다.최근 제천문화원과 관련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된 내부 제보 내용은 단순한 회계 미숙이나 행정 착오의 수준을 넘어선다. 보조금 집행 이후 카드수수료를 제한 금액을 되돌려받았다는 의혹, 회의참석 수당과 행사 인건비가 특정 인...
  2.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3.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4.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5.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6. [신간소개]악마의 코드넘버 새디즘 신은 나를 버렸으나, 나는 12미터의 종이 위에 나만의 신을 창조했다." 18세기 가장 위험한 작가, 마르키 드 사드의 충격적 실화 바탕 팩션! '사디즘(Sadism)'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남자, 마르키 드 사드 백작. 그는 왜 평생을 감옥에 갇혀야 했으며, 잉크가 마르자 자신의 피를 뽑아 글을 써야만 했을까? 전작 《지명의 숨겨진 코드》...
  7. 울산시, 청년형 유홈(U home) 청년들에 인기 [뉴스21 통신=최세영 ] 유홈(달동)                          유홈(백합)유홈(삼산)유홈(양정)유홈(태화)                                ▲ 조감도제공=울산광역시울산시가 지난 11월 28일부터 12월 10일까지 청년층의 주거만족도 향상을 위해 추진 중...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