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K리그 U17 챔피언십 스승을 위해 뛴 개성고 하재민
  • 윤만형
  • 등록 2019-08-22 10:38:20

기사수정
  • 유소년팀 광양제철고를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


▲ 사진=대한축구협회


스승에게 뜻 깊은 장소에서 제자들이 또 한 번 선물을 안겼다. 

 

2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19 K리그 U17 챔피언십 결승전. 부산아이파크 유소년팀 개성고는 이 경기에서 전남드래곤즈 유소년팀 광양제철고를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최우수선수상(MVP)의 주인공이 된 개성고 하재민은 우승은 상상도 못했다. 매 경기 모두가 해보자, 해보자며 이기려고 최선을 다하다 보니 우승까지 하게 됐다. 사실 잘 믿기지가 않는다며 벅찬 소감을 드러냈다.

 

K리그 유소년 챔피언십은 K리그 산하 유소년 팀들끼리 치르는 대회로 다른 유소년 대회와는 차별화된 환경에서 펼쳐지고 있다. 전 경기가 조명시설이 갖춰진 구장에서 야간경기로 치러지며, 프로팀 수준의 EPTS (Electronic Performance & Tracking System) 분석 장비가 모든 팀에게 제공되어 정량적 데이터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

 

U18부터 U14까지 세분화된 연령대로 대회가 치러져 많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한 특징이다. 하재민은 지난해에 U-18팀이 우승할 때 스틸야드 관중석에서 경기를 보며 나도 뛰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올해는 U-17팀에서 직접 뛰고 우승을 차지해서 기쁘다 챔피언십은 리그 때 만나지 못한 팀들과도 겨룰 수 있고 환경도 새로워 경험이 많이 된다고 밝혔다.

 

하재민을 비롯한 개성고 선수들에게는 스틸야드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려야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1999부터 2001년까지 포항스틸러스에서 선수로 뛰었던 개성고 박형주 감독이 2002년 은퇴식을 가진 장소였기 때문이다.

 

은퇴식 이후 처음 지도자로서 스틸야드를 찾은 박 감독은 결승전 경기 전 선수들에게 이 이야기를 해주면서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연습했던 것처럼만 잘 뛰어주길 바란다고 했는데 좋은 기억을 선물 받게 돼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하재민도 감독님께 특별한 곳인 만큼 선수들끼리 더 잘해보자고 이야기하며 뭉쳤다고 덧붙였다.

 

개성고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지난 2016 U18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두 번째 K리그 유소년 챔피언십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박형주 감독은 대회를 치르면서 선수들끼리 힘든 상황에서 서로 이야기하고 뭉치는 것이 인상 깊었다며 모든 우승의 영광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자료출처=대한축구협회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2. 태광그룹, 애경산업 지분 63% 4700억원에 인수...매매 예정일자, 내년 2월 19일 [뉴스21 통신=추현욱 ]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한다.AK홀딩스와 태광산업 등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권 양수도 방안을 승인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매각 대상 주식은 애경산업 보통주 1667만2578주다. AK홀딩스 보유주식 1190만4812주와 애경자산관리 보유주식 476만7766주다.이는 애경산업 전체 발행주...
  3. 24일 경찰 고위직 경무관 51명 인사 전보...서울경찰청 '수사 3인방' 전격 교체,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경찰 간… [뉴스21 통신 =추현욱] 경찰청이 24일 경무관 51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경문관은 '경찰의 별'로서 시·도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인천 등 경찰청 부장, 경찰청 심의관 등으로 근무한다.경찰청 국제협력관으로 이재영 서울경찰청 범죄예방대응부장, 치안상황관리관으로 강순보 강원경찰청 공공안전부장...
  4. 제천 S목욕탕 여탕 냉탕서도 ‘인분’…남탕 이어 위생 논란 확산 충북 제천의 한 목욕탕 입구에서 대변을 본 혐의로 40대 남성이 입건된 가운데, 같은 지역의 또 다른 목욕탕에서도 인분이 반복적으로 발견돼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제천시 청전동의 S 목욕탕을 이용 중인 A(여) 씨는 “최근 냉탕에서 인분이 떠다니는 일이 잇따랐다”며 “지금까지 8차례나 이런 일이 있었지만, 누가 그런 짓을 ...
  5. 제천시, 11월 3일부터 자체 경제활력지원금 지급 시작 충북 제천시가 지역 내 소비 촉진과 경기 회복을 위해 ‘제천시 자체 경제활력 지원금’을 오는 11월 3일부터 지급한다.지원금은 제천시민 1인당 20만 원,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은 30만 원이 지급된다.지급대상은 10월 10일 기준 제천시에 주민등록이 있는 시민, 그리고 제천에 체류 중인 결.
  6. 이재명 “트럼프 이해하게 됐다”… “김정은, 오랫동안 잘 참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 이후 “서로 공감이 가능한 자리였다”고 평가하며 한미 관계에 대한 신뢰를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23일 공개된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삶이나 일을 추진하는 방식, 이런 점들에 대해 조금은 더 많이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서로 많은 교감이 ...
  7. 삼성전자·삼전우·하이닉스, 시총 '1020조'...“한국도 이제 천조국 등극” [뉴스21 통신=추현욱 ]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 상승한 3941.59에 마감했다. ‘4천피’까지 단 1.48%, 59포인트를 남겨놓게 됐다.이날 랠리 역시 반도체주가 이끌었다.삼성전자는 2.38% 오른 9만8800원, SK하이닉스는 6.58% 상승한 5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가 5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시가총액 1·2위인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