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시민이 만든 빛으로 노을종 무대를 밝히다
  • 유성용
  • 등록 2019-08-20 14:04:41

기사수정
  • 정서진 노을종에서 세계 최초‘자가발전 언플러그드 콘서트’



인천시(시장 박남춘)가 에너지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16회 에너지의 날에 세계 최초로 시민의 움직임으로 만든 자가발전 전기를 활용해 무대를 밝히는 이색 콘서트를 연다. 

오는 22일 오후 8시 인천 서구 정서진 노을종 무대에서 열릴 ‘자가발전 언플러그드 콘서트’는 시민들이 참여하여 움직임을 전기로 저장하는 자가발전 축전기에 저장, 화려만 무대 조명이 아닌 시민들이 모든 빛으로 무대를 밝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인천시가 올해 펼칠 인천시 에너지 캠페인 ‘에너지 잇고, 미래 잇다’의 스타트 이벤트로 기획됐다. 시민들은 자가발전 축전기에 에너지를 모으기 위해 에너지이음 액션(움직이기)을 함께 취하고, 에너지의 날을 맞아 전국 동시에 소등이 진행되는 밤 9시부터는 각자가 만들어낸 빛으로 행사장을 밝힌다. 

바이올리니스트이자 보컬리스트인 강이채가 지휘하는 디어재즈오케스트라의 공연도 열려 시민들과 함께 늦여름 밤을 빛과 소리로 물들인다. 이들은 젊은 현악연주자들 17인으로 구성된 팀으로, 재즈라는 장르를 오케스트라로 소화, 자유롭고 신선한 연주로 대중의 호평과 사랑을 받고 있다. 

행사가 열리는 정서진 노을종은 지나간 날들을 치유하고 새로운 내일을 시작할 수 있는 희망을 재충전한다는 의미를 담아 2012년 만들어졌다. 서해안의 밀물과 썰물이 만들어낸 조약돌의 형태를 본떠 만들어졌으며, 내부는 새로운 출발을 테마로 정서진의 낙조와 소원을 비는 종을 표현해 아름다운 낙조가 유명한 정서진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날 행사에서 사용되는 ‘에너지배턴’은 사소한 인체의 움직임을 에너지로 전환해 모으는 자가발전 에너지 축전기기로 시민들이 자가발전을 체험할 수 있도록 인천시가 카이스트 최양규 교수와 공동 개발했다. 디자인 역시 시민들의 손과 손으로 에너지를 이어간다는 의미를 담기 위해 특별히 배턴 모양으로 제작했다. 


이어 “이 콘서트를 통해 한정된 에너지의 소중함을 느끼는 동시에 신재생 에너지의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100명의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서 완성하는 이번 콘서트가 잘 마무리 되어 인체의 작은 움직임도 매우 가치 있는 에너지로 전환될 수 있다는 것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에너지배턴을 개발한 에너지 하베스팅 분야(버려지는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해 이용하는 것) 국내 최고 권위자인 카이스트 최양규 교수도 “미래를 밝히는 대체 에너지 기술을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경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콘서트를 통해 친환경 대체에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보다 긍정적으로 전환시키고, 이를 통해 사회적 논의가 더욱 활성화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무대를 밝힐 에너지 서포트단으로 참여하는 한 시민은 “그동안 에너지를 소비하는 입장에서만 살아왔는데, 에너지를 생산하는 입장이 된다는 것이 매우 새롭다.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자가발전 언플러그드 콘서트는 인천시의 에너지 캠페인 ‘에너지 잇고, 미래 잇다’의 첫 행사이며, 시는 연말까지 시민들의 에너지 절약과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게끔 ‘에너지 배턴으로 하루살기’, ‘무인도인 승봉도에서 에너지 배턴 언플러그드 캠핑’, ‘시민들이 축전한 에너지로 마을 밝히기’ 등의 지속적인 캠페인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기자수첩】보조금은 눈먼 돈이 아니다…제천문화원 사태, 제천시는 무엇을 했나 보조금은 ‘지원금’이 아니다.혈세다. 그리고 그 혈세를 관리·감독할 책임은 지자체에 있다.최근 제천문화원과 관련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된 내부 제보 내용은 단순한 회계 미숙이나 행정 착오의 수준을 넘어선다. 보조금 집행 이후 카드수수료를 제한 금액을 되돌려받았다는 의혹, 회의참석 수당과 행사 인건비가 특정 인...
  2.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3.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4.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5. 울산시, 청년형 유홈(U home) 청년들에 인기 [뉴스21 통신=최세영 ] 유홈(달동)                          유홈(백합)유홈(삼산)유홈(양정)유홈(태화)                                ▲ 조감도제공=울산광역시울산시가 지난 11월 28일부터 12월 10일까지 청년층의 주거만족도 향상을 위해 추진 중...
  6. KTX·고속버스 한 곳에서, 익산역 환승체계 개선 구상 나서 호남 철도의 관문 '익산역'이 고속철도와 고속·시외버스, 택시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한자리에서 갈아타는 복합환승센터로 확장하는 밑그림을 그려나간다.  익산시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추진하는 '복합환승센터 혁신모델 컨설팅 지원사업' 공모에 익산역이 최종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
  7. 이동환 고양시장, 고양시 “2개 노선 도시철도망 확정” 환영 [뉴스21 통신=추현욱 ]고양특례시 관내 도시철도 2개 노선이 12일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어 국토부에서 최종 승인·고시했다.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고양시 서북부지역의 열악한 교통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추진해 왔던 철도교통망 확충계획의 일부인 도시철도 사업이 확정되었다”라고 밝히고 “촘촘한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