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영등포구, 공원마다 놓인 희망 메시지로 자살률 낮춘다
  • 박신태
  • 등록 2019-08-07 14:27:45

기사수정
  • - 공원, 산책로 등 36곳에 ‘생명 존중 길’ 조성해 188개 패널 운영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 보건소가 지역 내 통행량이 많은 장소에 삶의 희망을 주는 글귀가 적힌 패널을 설치해 자살률을 낮추고자 ‘생명 존중 길’을 운영한다.

 

 구는 주민 이동량이 많은 공원, 산책로 등의 장소에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패널을 부착하고, 이곳을 지나는 주민이 이를 항상 볼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특정 메시지가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무의식적으로 각인되는 효과가 있기에, 구는 이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자살 충동을 낮추고자 한 것이다.

 

 현재 ‘생명 존중 길’은 지역 내 공원, 안양천 산책로, 대림운동장 등 총 36개소가 조성되어 있으며 188개의 패널(panel)이 설치돼 있다. 이는 지난 2015년 주민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는 주민참여예산으로 처음 시작돼 지속 확대돼 왔다.


구는 전수조사를 통해 녹이 슬거나 파손되는 등의 교체가 시급한 패널 130개를 교체 완료했다.

 

 패널에 담긴 내용으로는 △‘오늘 하루의 가치는 내일보다 두 배의 가치가 있다’(벤자민 프랭클린) △‘절망에 대한 가장 확실한 해독제는 믿음이다’(키르케고르) 등 따뜻한 진심과 응원을 담은 명언과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아 구성했다.

 

 또한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자살 예방 힐링캠프상담실과 24시간 자살위기상담전화 연락처를 적어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이 언제든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패널의 크기는 가로와 세로가 각각 40cm, 60cm이며 두께는 기존 1.6mm에서 2.2mm로 더욱 두껍게 제작했다. 구는 알루미늄 재질로 제작해 기존 철 재질보다 부식에 강하고 내구성이 좋아, 색 바램 및 테두리 부식 현상 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는 188개의 패널 중 교체되지 않은 58개를 내년 중 순차적으로 교체해 모든 생명 존중 길을 새롭게 조성한다.

 

 한편 구는 지난 2006년부터 자살예방사업을 시행하고 2013년부터 자살 예방 전문 인력을 배치하는 등, 다양한 자살 예방 대책을 수립해 구민의 안전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정신건강복지센터와 힐링캠프상담실을 운영하며 마음의 병을 앓는 주민에게 △우울증, 조현병 1:1 상담 △정신건강 교육 △자살, 알코올 고위험군 치료 △가족치료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2. 【기자수첩】보조금은 눈먼 돈이 아니다…제천문화원 사태, 제천시는 무엇을 했나 보조금은 ‘지원금’이 아니다.혈세다. 그리고 그 혈세를 관리·감독할 책임은 지자체에 있다.최근 제천문화원과 관련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된 내부 제보 내용은 단순한 회계 미숙이나 행정 착오의 수준을 넘어선다. 보조금 집행 이후 카드수수료를 제한 금액을 되돌려받았다는 의혹, 회의참석 수당과 행사 인건비가 특정 인...
  3.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4.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5.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6. [신간소개]악마의 코드넘버 새디즘 신은 나를 버렸으나, 나는 12미터의 종이 위에 나만의 신을 창조했다." 18세기 가장 위험한 작가, 마르키 드 사드의 충격적 실화 바탕 팩션! '사디즘(Sadism)'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남자, 마르키 드 사드 백작. 그는 왜 평생을 감옥에 갇혀야 했으며, 잉크가 마르자 자신의 피를 뽑아 글을 써야만 했을까? 전작 《지명의 숨겨진 코드》...
  7.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