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자기를 희생할 줄 아는 사람만이  위대해질 수 있는 법
  • 정을섭
  • 등록 2019-07-26 11:11:53

기사수정



평생 병원 건물 옥탑방에서 기거하며

밤낮없이 환자를 보살핀 의사가 있습니다.

덕분에, 그가 근무한 병원에서는

어떤 시간이라도 아픈 사람들이 진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을 그를 바보라고 불렀습니다.

병원비가 없는 사람을 위해 자기 월급을 가불해서

대신 병원비를 내주는 마음 따뜻한 

바보였습니다.


남북 분단으로 이산가족이 되어 

해어진 아내를 그리워하며 평생 독신으로 살았던 

이 의사는 한국의 슈바이처라 불리는 

장기려 선생님입니다.


어느 날 경찰서에서 선생님께 급한 연락이 왔습니다.

선생님께 발급된 월급수표를 어떤 노숙인이

사용하려다 신고로 잡혀 왔다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경찰서로 달려갔습니다.


"아니, 이 사람에게 적선을 하려는 데

마침 가진 게 그것밖에 없어서 그냥 드린 겁니다.

아이고, 저 때문에 이분이 괜히 경찰서까지

와서 고초를 겪으시니 이거 미안해서 

정말 어쩌지요."


어느 날은 한 환자가 병원비가 없다고 

한탄을 하는 것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또 자신의 월급을 미리 받아 환자의 병원비를 

대신 내주려고 했으나 병원에서 

거절했습니다.


이러다가는 선생님이 돈이 없어서 식사조차 

제대로 못 할 판국이었기 때문입니다.

고민하던 선생님이 환자에게 말했습니다.


"그러면 내가 밤중에 병원 뒷문을 열어 놓을 테니 

눈치를 봐서 살짝 도망가세요."


수많은 인술을 펼치고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의 

초석을 만들어 주신 분이 바보라 불리며 

존경받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1995년 세상을 떠난 장기려 선생님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세상에 전하려 하였습니다.

하지만, 자신을 위한 그 어떤 것도 

세상에 남기지 않으셨습니다.

성인 아니면 바보스러운

당신을 존경합니다.



모든 위대한 사람들의 발자취를 보라.

그들이 걸어온 길은 고난과 자기희생의 길이었다.

자기를 희생할 줄 아는 사람만이 

위대해질 수 있는 법이다.


- G.E. 레싱 -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5. 잡초 무성한 레드카펫…정체성 잃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충북 제천시가 청풍호반을 떠나 제천비행장에서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를 개최했지만, ‘정체성 상실’과 ‘준비 부족’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시는 기존 청풍호반 특설무대의 한계(3천석)를 넘어 비행장에 5천 명 이상 수용 가능한 초대형 돔(Dome)을 설치하며 “지역사회와 융합하는 영화제”를 내세웠지만, 정작 개막식 관람객은...
  6. 유명 1세대 유튜버 ‘대도서관’ 나동현씨,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향년 46세 유명 게임 전문 유튜버 ‘대도서관’으로 활동해온 나동현(47) 씨가 9월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약속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나씨를 발견했으며, 현장에서는 유서나 타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병에 의한 자연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부검을 통해 정...
  7. 전남경찰청, AI 음악으로 고속도로 안전운전 문화 확산 [뉴스21통신 박민창기자] 전라남도경찰청이 운전자들의 교통안전 의식을 높이고 사고 예방을 위한 이색 홍보에 나섰다.경찰청은 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와 협업해 9월부터 전남 지역 18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교통안전 메시지를 담은 AI 음악을 송출하는 홍보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