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APEC 본 '조갑제', "한국 극우는 역사의 바퀴벌레" 직격탄...
  • 추현욱 기자
  • 등록 2025-11-03 14:54:33

기사수정

사진=MBC뉴스화면 캡쳐 


[뉴스21 통신=추현욱 ] 보수 논객인 '조갑제 TV' 조갑제 대표가 APEC 정상회의를 언급하며 "한국 극우는 역사의 바퀴벌레"라고 강하게 비판한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조 대표는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경주 APEC 회의는 온통 AI와 미래, 금관 판이었다"며 "이런 빛을 피하는 한국의 극우는 어둡고 더러운 곳에서만 살 수 있는 역사의 바퀴벌레"라고 직격했다.

"APEC은 트럼프가 와서 윤석열을 구출할 거라든지, 중국이 부정선거 원흉이라든지 하는 소음에 귀 기울여줄 분위기가 아니었다"며 "부정선거 음모론 집단을 최종 매장시켰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이어 "국힘당은 이들과 뒤엉켜 있다"며 "국민의힘은 요새 법정에 나타나 김건희 여사라고 부르지 않는다고 호통치는 사람을 비판해 보든지 하고 나서 이재명 정부를 공격해야 순서가 맞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또 "국제무대에서까지 '스탑 더 스틸(stop the steal)'을 외치며 젊은 영혼을 파괴하는 세력에겐 극우도 아깝지 않냐"고 반문했다.

조 대표의 이 글에는 '지당하신 말씀이다', '진정한 보수의 글' 같은 평가가 잇따르고 있는데, 일부에선 "자기가 먹던 우물에 침을 뱉느냐"며 조 대표를 비난하는 댓글도 달고 있다.

김종혁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도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지만, 이번 경주 APEC 회담에서 이 대통령이 선방한 것은 인정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핵추진 잠수함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점은 중국과 북한의 눈치를 보지 않은 용기 있는 행보였다"며 "종북·친중 이미지를 가진 정당으로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은 이어 "전한길 등 극우 인사들이 트럼프에게 윤석열 면회를 부탁했지만, 트럼프는 금관 선물만 받고 이재명을 칭찬하고 돌아갔다"며 "그게 국제정치의 냉정한 현실"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자신의 성정을 다스리고, 김건희 여사의 영향에서 조금만 벗어났더라면 이번 APEC의 주인공은 국민의힘이 됐을 것"이라며 "참으로 통탄스럽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번 경주 APEC에서 제기된 의제와 흐름을 보고도 보수가 여전히 윤 어게인과 부정선거론 등에 갇혀 있다면, 다시 대한민국 정치의 주류가 되기는 어려울 거라는 경고로 보인다.


사진=MBC뉴스화면 캡쳐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삼성전자 목표주가 15만원으로 상향...“실적 모멘텀 2026년까지 이어진다”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가의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2026년까지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31일 KB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5만원으...
  2. 아날로그 인지학습교구(생각정원) 선두기업 “ ㈜생각나게 ” [뉴스21 통신=배석문 ]아날로그 인지학습교구(생각정원) 선두기업 “ ㈜생각나게 ”유아부터 노인 등 전 세대활용 및 100세시대 치매예방 및 치유도움 적극 기여세계유일 특허품(G2B/S2B등록)으로 국내 및 세계시장 보급착수㈜생각나게 대표이사 채덕규 1. 회사의 사훈 및 경영철학은 무엇인가요?“정직한 마음 올바른 생각을 선도하는...
  3. 제천 S목욕탕 여탕 냉탕서도 ‘인분’…남탕 이어 위생 논란 확산 충북 제천의 한 목욕탕 입구에서 대변을 본 혐의로 40대 남성이 입건된 가운데, 같은 지역의 또 다른 목욕탕에서도 인분이 반복적으로 발견돼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제천시 청전동의 S 목욕탕을 이용 중인 A(여) 씨는 “최근 냉탕에서 인분이 떠다니는 일이 잇따랐다”며 “지금까지 8차례나 이런 일이 있었지만, 누가 그런 짓을 ...
  4. 제천시, 11월 3일부터 자체 경제활력지원금 지급 시작 충북 제천시가 지역 내 소비 촉진과 경기 회복을 위해 ‘제천시 자체 경제활력 지원금’을 오는 11월 3일부터 지급한다.지원금은 제천시민 1인당 20만 원,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은 30만 원이 지급된다.지급대상은 10월 10일 기준 제천시에 주민등록이 있는 시민, 그리고 제천에 체류 중인 결.
  5. 몸속의 불멸 코드 — 2025 노벨의학상이 밝힌 '면역의 오해' [뉴스21 통신=홍판곤 ]2025년 10월 6일,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포럼에서 노벨위원회는 올해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메리 E. 브룬코우, 프레드릭 J. 램스델, 시키몬 사카구치 세 명을 선정했다. 그들이 밝혀낸 것은 우리 몸속의 '면역 브레이크', 즉 조절 T세포였다. 면역은 단순히 싸우는 기능이 아니라, 싸움을 멈출 줄 아는 지혜를 ...
  6. 파주시, ‘제7회 운정호수공원 불꽃축제’ 11월 1일 개최 파주시는 오는 11월 1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운정호수공원 일원에서 ‘제7회 운정호수공원 불꽃축제’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올해 불꽃축제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되며, 오후 7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7시 35분 ‘불꽃쇼’와 ‘불빛정원’이 이어 진행될 예정이다.파주시는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
  7. 이재명 대통령∙시진핑 정상회담…고급 바둑판∙자개 쟁반 선물 [뉴스21 통신=추현욱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오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시작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정상회담이 열리는 국립경주박물관 앞에서 시 주석을 직접 맞이했다. 두 정상은 웃으며 악수한 뒤 건물 안으로 함께 들어섰다. 이날 양 정상은 동일한 남색.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