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지난 20일 4급 이상 실·국장급 28명, 과장급 69명 등 총 99명에 대해 내년 1월 1일 자 승진과 전보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간부 승진·전보 인사를 두고 ‘서병수 시장의 전형적인 불통 인사’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부산시는 신임 감사관 공모 결과 이병석 수영구 부구청장을 임명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이번 감사관 공모에 내부 공무원 2명과 외부 인사 2명 등 총 4명이 응모한 가운데 시는 선발시험위원회(외부위원 4명, 내부위원 2명) 심사를 거쳤다. 인사위가 1, 2순위를 정해 시장이 최종 임명한 이병석 수영구 부구청장 역시 내부 공무원 간부가 차지하면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시는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감사관이 2011년부터 감사관을 개방형 공모직으로 전환했지만 7년동안 단 한 명도 외부인사가 임명되지 못했다.
초대 조성호 국장을 시작으로 송근일·김경덕·박종문 국장에 이어 이번 이병석 부구청장까지 모두 내부 공무원 간부가 자리를 차지했다.
공무원 비위 등 직무 감찰과 회계 감사를 통해 공직기강을 세우는 중요한 역할릏 맡는 감사관이 내부 공무원으로 자리가 채워지자 ‘제 식구 감싸기’라는 목소리와 시 감사관에 외부 인사가 단 한 명도 없었다는 점은 도입 취지와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이번 인사를 두고 서 시장의 전형적인 ‘불통’ 인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공무원노조는 앞서 12월 초 서병수 부산시장을 만나 워스트 간부에 대한 인사 조처를 약속받았으나 이번 인사를 앞두고 노조와 아무런 사전 협의와 소통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노조는 지난 21일 이번 4급 이상 간부 인사를 두고 “상생의 노사관계를 파탄 내고 3800여명 조합원의 뜻을 무시하는 불통(不通) 인사”라며 서병수 시장에 사과를 요구했다.
공무원노조는 “서 시장은 노조 설문조사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간부공무원을 인사 조처하겠다고 약속해놓고 이들을 시정혁신과 청렴도를 책임져야 할 요직에 줄줄이 복귀시켰다”며 “이번 인사는 서 시장이 노조를 과연 파트너로 인정하는가에 의구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 시장은 조합원의 정서를 무시하고 시청 직원의 사기를 저하는 물론 신뢰를 상실한 실망스러운 인사”라며 “시민체감도를 높이고 현장 중심의 시정 운영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구호는 ‘공염불’에 그치고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한편 공무원이 직접 뽑은 워스트(Worst)간부를 중용하는가 하면 특정 조직의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워스트로 평가받은 이들이 대상에 포함된 비판 대상은 김희영 국장과 이병석 국장, 송유장 과장이다.
김 국장은 지난해 워스트로 선정된 이후 시 산하 기관으로 ‘좌천’됐으나 이번 인사에서 시 핵심전략사업부 국장으로 임명돼 다시 시청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김 국장은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워스트 간부로 선정된 인물이다.
또한 이번에 개방형 공모직인 감사관으로 임명된 이병석 국장은 2015년도 워스트 간부로 선정된 이후 일선 구청 부구청장으로 사실상 좌천 인사발령을 받았다.
통산 부구청장으로 옮긴 후 1년 6개월 후 본청으로 복귀해 이번에 본청 발령이 유력했으나 공직기강을 바로 세우는 감사관 자리에 임명돼 예상 밖이란 평가다.
인사 부서의 경우 다른 부서에서 근무 후 재발령받는 것이 통상적인 관례지만 송유장 과장의 경우 인사부서에서 내부 승진돼 회전문 인사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한편 노조는 22일 오후 4시 50분께 서병수 부산시장과 면담을 갖고 이번 사태에 대한 공식 해명을 요구했다.
배권수 공무원노조 윈원장은 “워스트로 평가받은 이들보다 조합들에 신망을 받는 인사가 감사관이 되면 불만이 없겠지만 그렇지 않아 불만은 해소되지 않은 상태”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 밝혔다. 앞으로는 소통을 통해 인사 부분에 잡음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받았다”고 면담 결과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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