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트럼프, 이란 군사개입 선택 제한적…항공모함 없고 확전 부담"
  • 추현욱
  • 등록 2026-01-14 14:29:45

기사수정


[뉴스21 통신=추현욱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정부 시위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이란에 대한 군사 개입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지만 실제 선택지는 매우 제한적이고 성공 가능성도 작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3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에 성공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서도 무력 사용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지만 현실적인 제약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우선 미군의 전력 배치 상황을 언급했다. 현재 중동 지역에는 미군 배치가 전무하다시피 한다.

특히 지난 10월 이후 중동에 배치된 미 해군 항공모함은 단 한 척도 없다.'제럴드 R. 포드'는 지난해 여름 카리브해로 이동했고, '니미츠'는 작년 가을 미 서부 해안으로 복귀했다.

항공모함은 바다 위에 떠다니는 공군기지로, 현대 군사력의 상징으로 꼽힌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도 이날 "한때 트럼프 대통령의 지휘하에 있던 미군 병력과 함정들은 카리브해로 이동했고, 작년에 중동으로 파견됐던 미국의 주요 방어 시스템은 한국으로 복귀했다"며 "선택지가 불과 1년 전보다 훨씬 제한적"이라고 꼬집었다.

한국에서 중동으로 보내졌던 미군의 패트리엇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작년 11월 복귀해 현재 한반도에 있다는 것이다.

결국 공습이나 미사일 타격을 감행하려면 카타르, 바레인,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인접국 기지를 이용해야 하는데, 이들 국가의 협조를 얻는 것도 쉽지 않다.

이란이 미군으로부터 공격받으면 보복하겠다고 위협하는 상황에서 이들 국가가 자국 내 기지를 미군에 빌려줄 가능성이 작기 때문이다.

이란의 반격 능력도 무시할 수 없다. 작년 6월 이스라엘과의 '12일 전쟁'으로 이란의 방공망이 상당 부분 무력화했지만, 이란은 여전히 산악 지대에 약 2천기의 탄도미사일을 보유한 것으로 추산된다.

공격 대상을 선정하는 문제도 복잡합니다.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한 상황에서 자칫 잘못하면 대규모 민간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미국의 군사 공격이 이란 정권의 내부 결속을 다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란 국민들은 1953년 미 중앙정보국(CIA)의 쿠데타 개입 역사를 기억하고 있어 미국의 공격이 반미 감정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제거 작전 역시 위험 부담이크다.

설령 하메네이를 제거하더라도 이란 신정체제를 수호하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권력을 장악할 가능성이 커 정권 교체로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상군 투입은 없다고 선을 그은 상황에서 이란에 사이버 공격을 하거나 인터넷·통신이 끊긴 이란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인공위성 인터넷망 스타링크 보급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하지만 이 같은 비군사적 대안은 민간인 고통만 가중할 수 있고 거리의 유혈 사태를 막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한종 장성군수, ‘이재명 구속’ 동조 의혹... 민주당 중앙당 제명 청원 파문 [전남 장성=서민철 기자]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80여 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심장부인 전남 장성군에서 현직 군수를 향한 ‘정체성 심판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김한종 현 장성군수가 당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행보를 보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지역 권리당원들이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직접 ‘제명’을 요구하는 청원...
  2. "내년엔 파주 운정~강남 30분 시대". . . 국토부, GTX-A 삼성역 조기 정차 [뉴스21 통신=추현욱 ]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의 삼성역 정차 시점이 1년 이상 앞당겨질 전망이다. 당초 2028년 10월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준공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토부와 서울시가 임시 환승통로를 먼저 개통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이르면 내년 6월 말부터 사실상 전 구간 이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GTX-A는 ...
  3. “감점 없다”는 후보들, “공개 못 한다”는 도당…군산시장 경선, 유권자는 무엇을 믿어야 하나 더불어민주당 군산시장 경선이 정책 경쟁보다 ‘심사 결과를 둘러싼 해석 충돌’로 흔들리고 있다. 후보들은 “감점 대상이 아니다”거나 “답변하기 어렵다”는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놓고, 전북도당은 “후보별 평가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맞서면서다.  취재 결과, 이번 논란의 핵심은 특정 후보의 감점 여부를...
  4. “울산 프로야구 시대 개막”… 울산웨일즈, 롯데 자이언츠와 역사적 첫 경기 [뉴스21 통신=최세영 ]울산시는 3월 20일 오후 6시 30분 문수야구장에서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공식 개막전인 울산웨일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개최하며, 시민과 함께하는 대형 스포츠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개막식은 경기 시작에 앞서 약 30분간 진행됐으며, 울산시립합창단 식전 공연과 선수단 및 내빈 소개, 개막 선언, 시구·시...
  5. 울산에너지고, 자동화 설비 산업기사 전원 합격 [뉴스21 통신=최세영 ]울산 북구 울산에너지고등학교(교장 이준호) 신재생에너지과와 전기에너지과 2학년 학생 36명이 2025년 제4회, 2026년 제1회 과정 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시험에서 자동화 설비 산업기사 종목에 전원 합격했다.  ‘과정 평가형 산업기사’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국가 직무 능력 표준(NCS)을 기반으로 설계된 실무교...
  6. BTS 광화문 공연 취재 제한 풀렸다... 취재 가이드라인 수정 [뉴스21 통신=추현욱 ] 하이브와 넷플릭스가 공동 주최하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기념 광화문 광장 공연이 언론 취재를 과도하게 제한해 비판받자, 취재 가이드라인을 수정해 '10분 촬영' 등의 제한을 완화했다.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21일 오전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THECOMEBACKLIVE | ARIRANG)의 취재 가이드라인 ...
  7. 제천시, 전 정책보좌관 개인정보 유출 의혹 ‘수사 본격화’…경찰, 시청 압수수색 충북 제천시 전 정책보좌관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하면서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제천경찰서는 23일 오전, 김 전 제천시 정책보좌관이 근무하던 제천시청 자치행정과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김 전 보좌관이 사용하던 행정용 PC를 비롯해 개인 차량,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